관광
도시락 싸! 우린 경기장으로 놀러간다
달포 전만 해도 붉은 티셔츠와 ‘대∼한민국’ 함성이 물결치던 인천문학경기장이 이젠 편한 옷차림으로 나들이에 나선 시민들의 파도로 넘실대고 있다.
입체적으로 즐겨보는 문학경기장 나들이 코스.
#. 체육공원 _ 경기장 가까운 곳에 사는 시민들에게 조깅코스로 가장 인기 있는 곳이다. 두 개의 작은 농구코트와 족구장, 철봉대, 윗몸 일으키기 기구 등 운동시설이 알차게 들어차 있다. 언덕 한쪽엔 미니 축구게임도 할 수 있을 만한 아담한 잔디밭과 그늘을 피할 수 있는 파고라, 벤치가 모여있어 새벽녘부터 아침나절까지 성황을 이룬다.
#. 체육공원∼문학정 _ 체육공원에서 문학정까지 오르는 5분 여의 산책길은 손을 잡지 않으면 어색하게 느껴질 만큼 호젓한 데이트 코스다. 나무로 만들어진 72개의 계단과 흙을 밟으며 오르는 길에서 연분홍 빛 나팔꽃이나 들풀을 만나게 되면 누구나 콧노래를 흥얼거리게 된다. 간이 식수대에서 물 한 모금 마신 뒤 문학정자에 발을 뻗고 앉으면 관교동 시내가 앞마당이다.
#. 북문 분수대 주변 _ 장마비 처럼, 시원한 물줄기가 뿜어져 내려오는 분수대 근방은 언제나 만원이다. 더위를 피하기에 문학경기장에서 이만한 명당도 없다. 꼭 경기장이 발원지인냥 졸졸 흘러 내려오는 인공 시냇물이 뿜어내는 소리가 시원하다. 겁이 없는 아이들은 들어가 물장난을 치기도 하지만 그저 바라만 보아도 좋다.
#. 야외공연장∼휴게공원 _ 반달모양의 원목 무대와 삼층 짜리 스탠드가 놓여진 야외공연장에선 금방이라도 공연이 펼쳐질 듯하다. 그 아래쪽으로는 어린이 놀이터와 대여섯 명이 서로 마주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벤치 세트가 십여 채 놓여있는 휴게공원이 붙어있다. 문학경기장 어디를 가든 돗자리를 준비하지 않아도 좋을 만큼 벤치가 충분하다.
#. 북측 출입구 앞 만남의 광장 _ 나무를 둘러싸고 있는 사각형의 돌의자가 삼십여개 놓여져 있어 특별히 정하지도 않았는데 자연스럽게 만남의 장소가 되고 있다. 앞으로 조각공원과 야외전시장이 조성될 곳이다.
#. 동문 주차장 _ 경기가 없는 날, 동문 주차장엔 다양한 레포츠를 즐기는 이들이 주차라인과 라인 사이를 스릴 있게 오간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누구에게나 인기를 끌고 있는 인라인스케이트에서 부터 자전거나 스케이트보드를 타는 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가 됐다. 조만간 시설이 더 보강되어 본격적인 X-게임장이 된다.
#. 캠핑장∼극기훈련장 _ 문학경기장역 광장에서 경기장을 바라봤을 때 왼편으로 봉긋 솟은 동산에 자리잡은 ‘월드컵 우정의 캠핑장’은 언제라도 야영객을 맞을 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 남녀가 따로 쓸 수 있는 샤워장과 화장실 건물, 식수대도 있고 지대가 높아 시내의 멋진 야경을 보며 밤을 지샐 수 있다. 굳이 야영객이 아니더라도 잔디밭이나 돌멩이에 앉아 담소를 나누기에도 괜찮은 장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