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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유지가 취업의 지름길
인생은 60부터라는 말은 옛말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60세 이상 노인중 절반이 넘는 사람이 일자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노인의 전화가 97년 한해동안 상담한 내용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전체 상담사례중 구직과 관련한 상담이 21.2%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미루어 보아도 노인들의 구직 열기가 높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남성 노인들이 주로 일했던 경비, 단순노무직 등에서 젊은 남성들의 취업이 늘어났기 때문에 오히려 노인들의 취업기회는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그렇다면 노인들은 영영 일자리를 구할 수 없는 것일까?
우선 노인들을 찾는 직종을 알아보고 그에 대한 대비를 하는 것이 좋다. 남자는 아파트 등의 경비원, 주차관리원, 주정차위반 단속원, 교통정리원, 건물관리인, 공원관리원, 매표원, 검표원 등으로 취업할 수 있다. 여성이라면 실내환경미화원, 식당종사원, 간병인, 아기돌보기가 주류를 이룬다.
월급은 평균 50만원에서 60만원 수준. 우리시에는 대한노인회 인천시 연합회와 4곳의 지부에서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알선해 주고 있다. 이곳에서는 노인들에게 전화로 구직신청을 받고 면담을 통해 신상카드를 관리하면서 구인업체가 있으면 적당한 사람을 알선해 준다.
또 우리시 1천여군데 경로당에 구인업체의 정보를 알려주고 있다. 이곳을 통해 분기별로 취업에 성공하는 사람은 90여명정도. 대한노인회 인천시연합회 이정수부장은 "건강해야만 제대로 일을 할 수 있으므로 노인들이 취업을 하려면 무엇보다 '건강'이 필수"라며 건강이 취업의 열쇠임을 강조한다. 인천경영자협회에서는 97년부터 '고령자 인재은행'을 운영하고 있다.
구직자가 이곳을 방문해 구직표를 작성하면 구인업체에 제공해 업체와 구직자가 직접 연결되도록 한다. 전문기관에서 운영하기 때문에 단순노무직을 비롯해 고급경영자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종의 취업 알선이 가능하다. 고령자 인재은행의 이주용씨는 "구인업체와 면접을 할 때에는 무표정한 표정보다는 자신감에 찬 모습을 보일 때 기업체에서 믿음직스러워하므로 건강하고 밝은 표정을 짓고 의욕이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취업을 원하는 노인은 많은데 취업이 잘 안돼는 것이 사실이다. 고령자 인재은행의 경우 취업을 원하는 사람의 10%정도만 취업이 되고 있는 형편이다. 취업을 위해서는 3D업종과 저임금도 감수한다는 마음자세를 가져야 한다. 학력이나 전직장의 보수와 지위 따위에 매달리면 취업알선센터를 아무리 찾아다녀도 소득이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노인들은 처음에는 아무 일이나 하겠다고 하지만 막상 일자리가 주어졌을 때는 조건을 따지는 경우가 있다. 또 소위 '때깔'나는 일을 하고 싶어하지만 정작 맡겨지는 일은 단순직이 많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으므로 체면이나 보수보다는 사회에 봉사한다는 자세를 갖고 취업에 적극적으로 임한다면 취업의 '좁은문'을 통과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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