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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 영재, 밀레니엄희망 가꾸기
토요일 오전 11시 계양구에 위치한 안남중학교 2학년 15반 교실.
학생들의 책상위에는 교과서가 아니라 회로판이 올라와 있다. 그리고 몇 명씩 조를 이뤄 모여앉은 책상위에는 까만 선을 따라 움직이고 있는 포크레인 모양의 자동차가 눈에 띈다. 한달에 한 번 있는 전일제 특별활동 시간이다. 2학년 15반 교실에서는 1학년과 2학년 학생들 40명으로 구성된 로봇연구회가 활동하고 있다. 이날 강의를 맡은 사람은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의 조승환 실장. 올해부터 강의를 시작해 1년 과정으로 로봇에 대한 기초교육을 하고 있다. 학생들은 3개월간의 이론 강의를 끝내고 마이컴을 제작하고 있는 중이다. 자신이 조립하고 있는 마이컴에 모형 장난감 등을 연결하면 움직이는 로봇이 된다는 설명에 학생들의 눈이 초롱하게 빛난다. 1학기까지 마이컴을 제작하고 2학기에 각자 프로그램을 만들면 나만의 로봇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는 올해부터 안남중학교와 부원중학교에서 로봇연구회 지도를 맡고 있다. 대학교에는 로봇연구회가 간혹 활동하고 있지만 중학교에서 로봇을 연구하는 것은 우리 인천이 유일하다.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가 인천에 본부를 두고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인천에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의 본부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 송도신도시에 미디어밸리를 건설해 정보통신의 중심으로 육성한다는 우리시의 계획과 잘 들어맞기 때문이다.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는 지난 97년 초·중·고등학교 교사가 중심이 돼 발족했다.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가르치는 교사들이 이론교육과 활용위주의 교육에 한계를 느끼고 컴퓨터교육을 미래지향적으로 개선하기 위해 연구하는 모임을 만든 것이다.
로봇연구회에서 만난 김동혁(안남중 1년)군은 "모형이 작동하는게 참 신기해요. 저도 저렇게 움직이는 로봇을 만들어 보고 싶어요"라며 로봇을 만들기 위해 따로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처럼 학생들에게 움직이는 로봇을 제작하게 해 컴퓨터 에 자연스런 흥미를 느끼게 하는 것이 로봇연구회의 목표다.
요즈음에는 백화점 문화센터에서 초등학생들에게 로봇 기초에 대해 가르치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로봇을 작동하게 하는 컴퓨터 프로그래밍 등을 가르쳐 미래의 빌게이츠를 키우고 있다. 아마추어로봇연구회의 이런 노력 덕분에 청소년들이 연구하는 로봇에 관한 것이라면 인천이 단연 선두다. 전국 단위로 열리는 로봇경진대회에서 인천 학생들은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작년에는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가 코엑스에서 '로봇 조립·제작 캠프'를 열었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배워서 로봇을 직접 만들어 작동해 보고 게임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과학의 원리를 깨닫는 프로그램이었다. 올해도 이 캠프를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는 송도에 미디어밸리가 건설되면 그곳에 로봇 박물관을 세우고 싶다는 계획도 갖고 있다. 이 바램이 그저 '희망사항'으로 그치지않고 인천이 로봇연구의 '메카'가 되는 길은 결코 꿈이 아니다. 한국아마추어로봇연구회가 인천에서 지속적인 활동하며 컴퓨터 영재들을 길러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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