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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인이 만난 사람 | 로보컵 2026 우승팀
세계를 향한 첫 도전, 함께 만든 값진 우승
인천대학교 TEAM INU 지도교수 박기원
각국의 로봇 기술이 모이는 인공지능, 로봇 경진대회 로보컵. 오랜 시간 경험을 쌓은 강팀들이 경쟁하는 무대에 인천대학교 연합팀 ‘TEAM INU’가 처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리고 모두의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를 가져왔다.
TEAM INU는 지난 7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2026 로보컵 ‘SML(Smart Manufacturing League)’ 부문에서 우승이라는 값진 기록을 세웠다.
이 특별한 성과는 하루아침에 만들어진 것이 아니었다. 출전의 계기를 만든 제안부터 연구 공간과 연구비 지원, 밤낮없이 이어진 준비 과정까지. 학생들의 도전과 지도교수의 노력, 그리고 인천시와 지역사회의 응원이 모여 만든 그 값진 과정을 되짚어보았다.
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범기 포토디렉터

인천에서 시작된 도전
‘인천에서 세계적인 대회가 열리는데, 인천팀이 출전하지 않으면 아쉽지 않겠어요?’
도전의 시작은 작은 제안이었다. 인천 로봇산업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이어오던 한규환 인천테크노파크 로봇센터장은 로보컵 인천 유치를 준비하며 박기원 인천대학교 바이오로봇시스템공학과 교수에게 출전을 제안했다. 박기원 교수는 망설임 없이 도전을 결정했다.
시작 단계에서는 고민도 많았다. 하지만, 인천에서 열리는 대회에 인천의 이름으로 도전해보자는 마음이 모였다.
준비 과정에는 많은 이들의 손길이 더해졌다. 인천시와 인천테크노파크는 연구비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도전에 집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주었고, 학교는 연구 공간을 지원했다. 기업의 장비 지원도 힘을 보탰다.
박 교수는 “시작도 한규환 센터장님 덕분이지만, 준비 과정에서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그런 도움이 없었다면 출전조차 어려웠을 것”이라고 말했다.
학생들이 찾은 답
박 교수는 학생들에게 정답을 정해주지 않았다. 의견을 제안하고 필요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것. 그것이 지도교수의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교수가 의견을 줄 수는 있지만, 최종 결정은 학생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잘될 때도 있고, 안 될 때도 있지만 그 과정 자체가 배움이니까요.”
학생들은 끊임없이 의견을 나누고, 실패를 수정하며 자신들만의 해답을 만들어갔다.
“사실 대회 출전 3주 전까지도 몇몇 시스템 인식이 안 됐어요. 2주 정도 남기고 성공을 했는데, 참 쉽지 않았죠. 학생들도 매일 밤늦은 시간까지 애썼어요.”
물론, 역경과 고난의 순간은 끊이지 않았다. 경기 중간에 로봇이 갑자기 멈추거나 부팅이 안 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 핵심 부품이 고장 나는 순간도 있었다. 그러나 학생들과 교수들은 그때마다 다시 로봇 앞에 섰다.
TEAM INU는 기존과 다른 방식으로 경쟁력을 높였다. 다른 팀들이 블록을 하나씩 옮겨 조립했다면, 이들은 슬라이드 구조를 활용해 블록들을 적재하고, 이동 과정에서 순차적으로 조립하는 방식을 구현했다.
아이디어를 내는 것과 실제 기술로 완성하는 것은 전혀 다른 문제다. 이들은 자신이 선택한 방식을 끝까지 구현해 냈고, 그것이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됐다.
고된 여정, 값진 성장
박기원 교수는 로보컵 첫 출전 우승도 굉장히 값지지만, 대회를 준비하며 견뎌낸 시간을 더 크게 바라봤다.
“큰 성취는 덤이라고 생각합니다. 힘들고 어려운 과정을 견뎌낸 경험이 학생들에게는 더 큰 의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무대를 처음 경험한 TEAM INU에게 로보컵은 결코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 이미 여러 해 동안 대회를 경험한 해외 강팀들과 경쟁해야 했고, 새로운 종목과 변화된 규정에도 빠르게 대응해야 했다.
그럼에도 학생들은 포기하지 않았다. 세계적인 엔지니어들과 같은 무대에서 경쟁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하나의 팀으로 성장했다. 그들은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에 도전하며 더 넓은 세계 무대를 향해 나아갈 예정이다. 정상에 오른 로봇 뒤에는 많은 사람의 시간이 있었다. 그리고 그 시간은 인천의 미래 기술을 만들어가는 또 하나의 의미 있는 발걸음이 됐다.

TEAM INU
총괄지도교수 : 박기원 교수
지도교수 : 김우용, 이명훈, 이동길 교수
학생 : 안우용, 김승진, 노윤지, 김재홍, 박여춘, 한동식, 성채린, 김형진,
윤제호, 이기현, 이다한, 정규민, 정동혁, 한덕희, 정우진, 한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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