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추억을 되살리는 특별한 공간 

초등학교에 이제 막 입학한 아이들이 유치원 때가 그립다며 투덜댄다. 고등학생들은 중학생들에게 그때가 좋을 때라며 어른 흉내를 내곤 한다. 직장에 처음 들어간 신입사원은 대학생들을 보며 저 때가 좋았다고 추억에 빠진다. 사람들은 늘 향수에 젖어 지난 시간을 곱씹는다.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기보다는 그때의 장소와 사람, 분위기가 그리운 것 아닐까. 당시의 분위기와 모습을 잘 살린 레트로 감성의 ‘특별한 가게’를 소개한다. 옛 감성이 살아있는 장소에서 추억을 나눠보자.

글. 사진.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텍사스 감성의 바비큐를 판매하는 가정집바베큐

어릴 적 향수를 일으키는 자개장 인테리어

참나무 훈연과 특제 럽을 사용한 바비큐

가정집바베큐: 그 시절 가정집 감성 그대로

따뜻한 레트로 분위기를 가진 이곳. 인천 서구에 위치한 ‘가정집바베큐’는 가정집의 주택 구조를 그대로 사용하여 정겨우면서도 친근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익숙하면서도 독특한 주택 계단을 올라가면 가게 내부가 펼쳐지는 데 공간 곳곳에는 그 시절 감성이 잔뜩 묻어있다. 옛날 자개장부터 LP판, 만화책 등은 옛 추억을 소환하는 데 제격이다. 이런 레트로 감성과 요즘 감성을 잘 이어낸 덕인지 젊은 세대에게도 인기를 끄는 맛집이다. 이곳의 바비큐 메뉴들은 참나무 훈연과 특제 럽을 사용해 12시간 이상을 낮은 온도로 구워 스모크향과 고기의 깊은 맛을 담았다. 텍사스 스타일의 바비큐를 인천에서 접하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해 보자.

가정집바베큐

화~일 12:00~22:00 ※ 매주 월요일 휴무

인천 서구 석곶로 18-1

0507-1334-7401

맛있는 즐거움이 있는 성말슈퍼마켙

레트로 감성이 가득한 성말슈퍼마켙 외관

성말슈퍼마켙: 이것이 찐 레트로

저 멀리서 봐도 외관부터 세월이 느껴지는 건물이 하나 있다. 요즘 말로 ‘힙’ 하면서도 레트로함이 물씬 풍기는 곳. 바로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 위치한 성말슈퍼마 이다. 과거 슈퍼마켓으로 사용되던 외관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단순히 오래됐다는 느낌을 넘어 특유의 레트로한 감성을 잘 활용한 점이 매력인 디저트 가게다. 크지 않은 매장이지만, 다양한 디저트 종류와 정성이 담긴 포장으로 젊은 세대들에 인기를 얻고 있다. 케콘과 산도, 먹음직스러운 스콘, 휘낭시에 등 종류도 한가득이다. 이색적인 가게 외관에 반해 한번, 디저트 맛에 반해 또 한 번 찾게 되는 매력을 가진 디저트 가게. 답례품으로도 많이들 찾는다고 하

니 참고하길 바란다.

성말슈퍼마켙

수~일 12:00~19:00

※ 매주 월·화요일 휴무

인천 남동구 성말로32번길 11-12 1층

0507-1460-1430

빈티지 감성이 물씬 느껴지는 카페 비읍미음 내부

카페 비읍미음 작전점: 세월의 미학

인천 작전동에도 시간이 멈춘 듯한 매력적인 공간의 카페가 있다. 카페 비읍미음은 수십 년의 세월을 견딘 듯한 오래된 2층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눈에 띄는 점은 과거 부동산 간판을 떼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는 점. 세월이 느껴지는 이 간판이 카페의 개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 1층과 2층 모두 카페 공간으로 꾸며져 있는데 각기 다른 분위기를 즐길 수 있다. 곳곳에 자리한 엔틱가구와 소품은 빈티지한 매력을 더한다. 비읍미음의 대표 메뉴인 우유푸딩은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단골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으며, 푸딩 외에도 모든 디저트가 인기를 끈다. 은은한 조명과 곳곳에 배치된 초록 식물들이 공간을 따뜻하고 생기있게 채워준다. 감성적인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강력하게 추천한다.

카페 비읍미음 작전점

월~일 11:00~23:00

인천 계양구 계양대로97번길 10 1층

0507-1476-6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