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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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목소리 : 인천 단상
인천,제2의 고향이 되다글. 김현경(남동구 만수동)꽃과 함께 선 김현경 시민인천 겨울바다를 배경으로인천에 시집온 지 어느덧 37년이 되어 갑니다. 파릇하던 스무 살 청춘이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예순둘이 되었고 ‘할머니’라는 이름도 이제는 제법 익숙하게 느껴집니다. 인천으로 처음 이사 왔을 때는 모든 것이 낯설고 어색했지요. 처음 와보는 동네, 익숙하지 않은 풍경, 그리고 출퇴근길에 차가 막히지 않던 일이 신기하게만 느껴졌습니다. 그렇게 하루하루를 보내다 보니, 낯선 곳이던 인천은 어느새 제 삶의 터전이자 마음의 고향이 되었습니다. 좋아하는 음식점이 생기고, 즐겨 걷는 산책길이 생기고, 딸들과 함께 가는 동네 목욕탕과 시장, 공원까지. 어느새 만수동은 이제 제게 가장 정겹고 편안한 공간이 되었지요. 가족, 친구들과 함께 인천 곳곳을 다니며 쌓아온 추억들은 여전히 제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렇게 인천에 적응하고 살아가면서 이곳에서 자식들을 키우고 시집까지 보냈네요. 두 딸 역시 인천에서 직장생활을 하며 각자의 일터와 가정을 꾸렸습니다. 이제는 가족 모두가 인천 사람으로 자리 잡은 셈이지요. 낯선 도시였던 인천이 이제는 제 청춘의 기억과 가족의 역사가 함께 깃든 제2의 고향이 되었습니다.QR코드를 스캔하면,김현경 님의 이야기를 음성으로만나실 수 있습니다.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매월 ‘시민 목소리’ 코너에 소개될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특별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인천에서 느꼈던 감정, 경험,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인천의 골목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 등 주제에 제한은 없습니다. 채택된
2025-11-04 2025년 10월호 -
인천에서 인천으로 : 기억 너머, 마음의 자리
우리동네 미용실“그곳에 가면, 그냥… 마음이 괜찮아져요”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손길이 닿는 순간, 웃음도 따라왔다.말보다 오래 남는 온기, 삼십 년 마음이 머물던 자리. 우리 동네 미용실.이 동네 미용실은 조금 시끄럽다. 머리를 감기도 전에 웃음소리가 먼저 터져 나오고, TV 드라마 얘기며 손주 자랑, 이웃집 강아지 소식까지 드라이기 소리 사이로 흘러나온다.“밥은 먹었어?”가 인사처럼 오가는, 원도심 골목 깊숙이 자리 잡은 오래된 미용실. 간판은 바래가지만 오가는 말들은 여전히 따뜻하다.동구 송림동의 ‘양지 미용실’, 한 자리를 지켜온 지 30여 년. 낡은 수첩에는 단골들 이름이 빼곡히 적혀 있다. 가족 같은 그들은 따로 연락하지 않아도, 늘 그날 그 시간에 와서 제 자리에 앉는다.그날 얼굴빛만 봐도 원장은 안다. 오늘은 머리 감는 물 온도를 조금 더 따뜻하게 해야 할지, 말없이 머리만 매만지고 보내야 할지를. 가위를 들기 전에 먼저 살피는 건 마음이다. 그 손끝이 스쳐 간 자리에 말 못 한 마음들이 가만히 머문다.“머리만 단장하는 게 아니에요. 이곳에 오면 그냥, 마음이 좀 괜찮아져요.” 오래된 단골이 웃으며 말했다. 조용히 눈물을 훔치던 사람도 있고, 앉자마자 쏟아내듯 말문을 터뜨리던 이도 있었다. 그 긴 세월, 사람들은 같은 자리에 앉아 마음 한 자락을 내려두었다.평생 사람의 마음을 다듬어온 손.성정이 원장의 삶을 증언하는 가위를 든 손 모형.“그때 알았어요. 내 손끝에 닿는 건, 마음이었구나.”말없이 눈을 감던 얼굴에서 전해지던 온기, 그 감각은 지금도 잊히지 않는다.마음을 다듬는 손,그 기억의 시작미용 인생 50년, ‘양지 미용실’
2025-10-25 2025년 10월호 -
나의 인천 : 기타리스트 장하은
바다의 품에서기타를 배우다기타리스트 장하은기타리스트 장하은에게 인천은 단순한 도시가 아니라 삶과 음악의 뿌리다.영흥도에서 파도 소리와 바다의 숨결을 느끼며 자란 장하은은 그 길 위에서 음악의 힘을 배웠다. 어린 시절의 기억을 하나씩 되짚어본 그가 인천 시민들에게 마음을 담은 편지를 전해왔다.글·사진. 장하은아버지의 고향인 인천을 사랑하는 장하은 기타리스트소래아트홀 협연안녕하세요. 기타리스트 장하은입니다.제가 음악을 시작하고 자라온 길을 되짚어보면 언제나 그 시작에는 인천이 있습니다. 아마도 아버지가 젊은 시절 기타를 배우고, 살아오신 곳이기 때문이겠죠. 아버지의 고향이기에 저 역시 인천에 대한 애정이 남다릅니다. 어릴 적, 아버지는 인천의 여러 장소를 저와 함께 다니며 말씀하셨습니다.“이곳이 예전에 아빠가 기타를 배웠던 곳이야.”“여기에서 기타를 샀어.”“매년 여름이면 송도로 놀러 갔지.”아버지가 건네시던 이런 이야기들은 인천을 제게 더 친숙한 도시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기타 하나를 메고, 낭만의 시절을 보냈을 젊은 아버지의 모습도 자연스럽게 떠올랐고 그런 생각을 하다 보면, ‘기타리스트 장하은의 뿌리도 결국 인천에서 시작된 건 아닐까?’라는 마음도 들었습니다.제가 기타를 연주하게 된 건, 아버지와 본 공연이 남다른 울림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악기에서 그렇게 다양한 소리가 나는 것에 큰 매력을 느꼈거든요. 그날 이후 아버지께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하루 대부분을 기타와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때의 저는 오늘의 제 모습을 상상하지 못했겠죠.오랫동안 기타를 연주해 오고 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날
2025-10-25 2025년 10월호 -
굿인이 만난 사람 : 한글날 특집
아름답고고귀한 언어, 한글조상의 언어, 한글을 사랑한우즈베키스탄인 ‘황나타리아’올해 10월에는 소위 말하는 ‘빨간날’이 많다. 하지만, 빨간날의 의미를 기억하고 되새기면서 보낸 적은 과연 몇 번이나 될까. 이달 긴 연휴 중 마지막 날인 9일은 한글날이다. 한글의 창제와 반포를 기념하고 그 소중함과 우수성을 되새기기 위한 날이다.숨 쉬듯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한글. 누구나 쉽게 배우고 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이 특별한 한글이 이제는 국경을 넘어 세계 곳곳으로 퍼져 나가고 있다. 그리고그 길 위에 한글에 반해버린 사람이 있다. 비록 우리와 국적은 다르지만, 한글의 질서와 아름다움에 매료된 사람. 한국인 만큼이나 자랑스럽게 한글의 매력을 이야기하는 외국인 한 사람의 목소리를 담았다. 우즈베키스탄에서부터 인천까지 그녀의 여정을 따라가 본다.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사진. 김성재 포토디렉터조상의고향 땅을 밟다저 멀리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황나타리아 씨. 그녀가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것은 10여 년 전이다. 그녀는 대학에서 슬라브어문학을 전공하고,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국립중학교에서 러시아어와 러시아 문학을 가르쳤다.그녀가 머물던 시기에도 한국과 한국 문화는 지금처럼 주목을 받고 있었고, 이에 그녀는 한국교육원에서 운영하는 한국어 교사 양성 과정에 참여하며 한글과 인연을 맺게 됐다. 9개월 간의 공부 끝에 교사 자격증을 얻게 된 그녀. 현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글과 문화를 가르쳤지만, 초급 수준에 머무른 가르침은 오히려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게 만들었다.“조상들의 고향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한국을 직접 겪어 보고 싶었습
2025-10-25 2025년 10월호 -
시민의 詩선 : 나의 한글
글자 사이로 흐르는 따스한 시선오늘, 시민의 시선은 어디를 향했을까요? 누군가는 빛나는 아침 햇살을, 또 누군가는 고요히 흐르는 시간을 눈에 담았습니다. 시민들이 포착한 특별한 순간과 그 안에 깃든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그들의 시선이 머문 곳에서 시작된 ‘나의 한글’을 확인해 보세요.※ ‘폰카시’란? 스마트폰 카메라와 시詩를 합친 말로, 일상 속 풍경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촬영하고 이를 짧은 시로 표현하는 것입니다1. 계양구 아파트딸이 좋아하는 떡볶이.우리가 보기에 많이 서툴지만소리 나는 대로하나하나 붙여보던 순간.아이의 성장을 바라보며웃음 짓던 내 모습이 기억나네.황운정(연수구 송도문화로)2. 교동도 강화나들길 9코스오늘도 나는강화나들길을 걷는다.이어진 길 위에서역사와 자연을 배우며친구와 세상 사는 이야기를 만난다.걸어서 행복한 순간을 즐기는나는 느리고 게으르게 살기로 했다.김점숙(강화군 송해면)3. 공항철도나를 가장 설레게 하는 글자.반짝이는 글자를 바라보는 순간,내 마음은 이미 두둥실 떠오른다.글자 위에 내 설렘이 겹치면나는 곧 또 다른 세상을 향해한 걸음씩 나아가게 되겠지.임선영(계양구 황어로)4. 인천아트플랫폼매일 걷던 길도 햇빛을 받으면전혀 다른 풍경이 되듯,매일 읽던 글자도 담긴 감정에따라 달라진다.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여기 보이는 글자가 나는 참 좋다.유수현(중구 차이나타운로)5. 굴포로 놀이터삐뚤빼뚤써 내려간 글자 속에도생명을 사랑하는마음이 담겨 있다.무언가를 아끼고사랑하는 마음은조금 서툴고모자라 보여도결국 빛처럼 드러난다.박연숙(부평구굴포로)‘폰카시 詩’에도전해 보세요!주제 : 인천의 다리참여 방법1.
2025-10-25 2025년 10월호 -
인생 한 컷
보고있어도계속 보고 싶은 우리 가족인천에서 물들어 가는 가족 이야기이 ‘인생 한 컷’을 통해 시민 그리고 독자 여러분들에게 특별한 사진을 선물합니다.여러분의 소중한 순간을 캐리커처로 담아보세요.사랑하는 우리 가족내가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내 남편과 우리 아들 도하~언제나 나의 세상을 환하게 물들여줘서 고마워!그리고 남편! 남편이 나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것보다내가 더 사랑하고 아낄게!앞으로 태어날 우리 둘째도 소중하게 키워나가자!사랑해!전영옥(연수구 인천타워대로)다음 호의 주인공은 바로 나!‘인생 한 컷’에 참여를 원하시는 시민 또는 독자께서는 가족과 함께 찍은 사진과 가족에 게 보내는 편지를 보내주세요. 채택되는 분들에게는 특별한 캐리커처를 선물로드립니다. 참여 신청 gmincheon@korea.kr
2025-10-22 2025년 10월호 -
시민 목소리 : 인천 단상
맛과 빛으로기록되는 도시글. 조민정(연수구 인천타워대로)QR코드를 스캔하면,조민정 님의 이야기를 음성으로 만나실 수 있습니다.좋아하는 식당에서애정하는 식당의 뷰올해 1월, 나는 송도국제도시로 이직했다. 처음엔 낯선 도시라는 생각이 앞섰지만, 출근길마다 마주하는 풍경이 내 마음을 차츰 바꿔놓았다. 회사 근처를 걸어 다니다 보면 눈길을 끄는 건물들 사이사이로 새로운 가게들이 활기를 불어넣고 있었다. 출근길에는 따뜻한 커피 향이, 퇴근길에는 불빛으로 물든 거리가 나를 맞이하며, 매일이 작은 탐험 같았다. 특히 평소에도 맛집을 찾아다니는 걸 좋아하다 보니, 송도에서의 즐거움은 더욱 커졌다. 이곳에는 한식부터 세계 각국의 요리까지 다양한 맛집들이 모여 있어, 고른다는 행위 자체가 행복한 고민이 된다. 주말이면 “이번엔 어디로 갈까?” 하는 생각만으로도 설레고, 검색 끝에 찾아간 가게에서 만족스러운 한 끼를 하면 이 도시에서의 삶이 한층 더 특별하게 느껴진다.송도의 매력은 음식에서 끝나지 않는다. 도시의 빌딩 숲 사이로 떨어지는 석양이 바다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는 순간, 이곳이 가진 진짜 아름다움을 실감한다. 누군가 인천에서 꼭 가봐야 할 장소를 묻는다면, 나는 주저 없이 ‘송도’라고 말할 것이다. 그리고 그 속에 담긴 이야기를 조금 더 길게, 조금 더 따뜻하게 들려 주고 싶다.여러분의 목소리를 기다립니다!매월 ‘시민 목소리’ 코너에 소개될 시민과 독자 여러분의 특별한 이야기를 기다립니다. 인천에서 느꼈던 감정, 경험, 그리고 특별한 이야기를 공유해주세요. 인천의 골목에서 발견한 아름다움, 일상에서 느낀 소소한 행복 등 주제에 제한은 없습니다
2025-10-22 2025년 10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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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업데이트 2025-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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