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인천 : 치어리더 배수현
함성 사이에 피어난 인천의 시간치어리더 배수현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순간보다,깃발을 흔드는 팬의 손끝에서 더 크게 감동한다는 사람. SSG 랜더스의 치어리더이자 때론 평범한 시민으로, 일상에서도 응원의 마음을 놓지 않는다는 배수현 씨. 20년 넘는 세월을 ‘인천’이라는 이름과 함께 걸어온 배수현 씨가 그 고마움과 애정을 담아 편지를 보내왔다.사진. SSG랜더스 제공SSG 랜더스 치어리더로 활동 중인 배수현 씨무대에 올라 행복한 표정을 짓고 있다.안녕하세요.SSG 랜더스 치어리더이자 IFBB 프로 비키니 선수로 활동하고 있는 배수현입니다. 오늘은 인천 시민으로서, 그리고 인천에서 태어나 자라온 사람으로서 제 마음을 천천히 적어보려 합니다. 무대 위에서 혹은 화면을 통해 저를 봐주시는 분들 에게도 제 진심 어린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는 마음이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저는 인천 동구 신흥동에서 태어나 율목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습니다. 지금도 기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는 장면들이 있어요. 집 근처 작은 공원에서 가족과 함께 고기를 구워 먹고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던 시간, 또 해가 질 때까지 친구들과 숨바꼭질을 하며 뛰어놀던 날들요. 그 시절의 공기와 웃음소리는 여전히 제 마음 깊은 곳에 자리하고 있고 제가 어떤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게 해주는 힘이 되어주고 있어요.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저는 야구장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터’라고 표현하기엔 벅찰 정도로 제 삶에서 가장 특별한 장소입니다. 무대 위에서 팬들과 눈을 마주치고 함성을 들으며 함께 호흡하는 순간은 말로 다 표현할 수 없을 만큼 소중합니다. 특히 인천 연고 구단과 함께한 20년이 넘는
2025-06-10
2025년 6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