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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굿인이 만난 사람-당구선수 김가영

2026-01-30 2026년 1월호

나에게 한국은 곧 인천입니다

“짠물 당구, 인천 당구는 강해요!”


올해도 어김없이 새로운 해가 떴다. 새해의 문턱에서 우리는 지난 한 해를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한다. 이때 우리 마음을 움직이는 가장 큰 동기는 지난 한 해 동안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빛을 낸 이들의 이야기가 아닐까. 그들의 이야기는 우리에게 조용하면서도 강한 힘을 실어준다.

2025 올해의 인천인 대상 수상자인 김가영 선수 역시 그런 시간과 이야기를 가진 인물이다. 인천에서 꿈을 키우고, 인천에서 출발해 세계 무대로 나아갔으며 지금도 그 시작을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당구선수 김가영. 새해를 여는 이 시작점에서 그가 전하는 인천과 삶의 이야기에 주목해 보자.

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사진. 와우매니지먼트 제공



첫 시작, 인천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학창 시절 추억의 모든 배경이 인천인 김가영 당구선수. 그는 인천을 단순한 고향이 아닌 선수 인생의 출발점으로 생각한다. 당구장을 운영하는 아버지의 권유로 큐를 잡았던 한 중학교 2학년 소녀는 어느새 세계 최고의 당구 선수로 활약하고 있다.

“처음 큐를 잡았을 때부터 세계 최고가 되어야겠다는 목표를 가지게 됐어요. 시작부터 그런 마음이었죠.”

동료 선수들에 비해 비교적 어린 나이에 선수 생활을 시작한 그는 어릴 적부터 자란 도시인 인천에 가장 많은 추억이 깃들어 있다고 이야기한다. 김가영 선수는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대만, 미국 등으로 당구 유학을 떠나서인지 한국에서의 모든 추억은 다 인천의 추억이다”라며 “저에게 한국은 인천”이라고 말했다. 특별한 날이면 빠지지 않고 방문했던 월미도부터 학교 근처 길거리 음식까지 모두 김가영 선수가 간직하고 있는 추억의 흔적이다.

물론 그는 가장 힘든 시절도 인천에서 보냈지만, 그 시절이 있었기에 지금의 김가영이 있다고도 덧붙였다.

“외롭고 힘든 시절을 다 인천에서 보내기도 했는데, 돌이켜보면 의미 있는 나날이었죠. 그 시간이 있었기에 제가 이만큼 성장한 것 같아요.”




가장 큰 무기 ‘꾸준함’

1997년 1월 포켓볼 선수로 등록한 김가영 선수는 그해 8월 부천시장배 아마추어 여자 포켓볼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다. 이후 국내뿐 아니라 아시안게임, 미국 프로 랭킹(WPBA) 등에 서도 좋은 성적을 유지해 왔다. 2019년 이후로는 3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하고도 압도적인 성적을 내며 유일무이 국내 최고 당구 선수로 인정받고 있다.

30년 가까이 되는 시간 동안 최고의 자리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온 김가영 선수. 그는 운동선수의 가장 중요한 자질로 ‘지구력’을 꼽는다.

“당구를 비롯한 모든 운동이 늘 노력한 만큼의 결과가 나오지는 않거든요. 노력 대비 결과가 좋기도 하고 나쁘기도 해요. 결과에 흔들리지 않고 꾸준히 버티는 지구력이 중요하죠.”

그 또한 지구력과 꾸준함을 무기로 매 경기, 매 순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김 선수는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꾸준히 하다 보면 결국 본인의 순간이 온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목표 

누구보다 긴 시간 당구와 함께 수많은 기록을 써 내려온 김가영 선수. 그러나 지금 그가 바라보는 목표는 단순한 우승이나 성적에 머물지 않는다. 포켓볼에서 쓰리쿠션으로 종목을 전환하며 또 한 번의 도전을 선택한 김가영 선수는, 당구를 대하는 마음 역시 조금 달라졌다고 말한다.

“이제는 당구를 조금 더 오래, 그리고 행복하게 치고 싶어요. 저도 즐겁고, 보는 분들도 즐거운 당구였으면 좋겠어요.”

자신의 경기를 통해 누군가가 당구에 흥미를 느끼고, 새로운 도전을 꿈꾸게 된다면 그것 또한 의미 있는 성과라는 생각이다. 동시에 그는 청소년과 후배 선수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당구를 접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도 함께 전했다.

세계 무대를 누볐지만, 김가영 선수의 뿌리는 언제나 인천에 있다. 그에게 인천은 삶의 중심이다. 

“인천 당구를 ‘짠물 당구’라고 하거든요. 어디를 가도 인천 당구는 강하다는 이야기를 들어요.”

그의 말에서는 오랜 시간 쌓아온 인천에 대한 자부심이 엿보인다.

새해의 시작점에서 만난 김가영 선수의 이야기는 꾸준함이 만들어낸 시간의 힘을 보여준다. 한 자리를 지켜온 사람만이 가질 수 있는 단단함, 그리고 그 시작과 끝에 늘 함께한 도시 인천. 2026년에도 김가영 선수는 자신만의 속도로 다음 장면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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