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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살아보니 인천입니다 -이주원, 이수현 부부

2026-01-30 2026년 1월호

아이들의 웃음이 가득한 도시

이주원, 이수현 부부의 이야기


살다 보니 오게 됐고, 살다 보니 남게 됐다. 특별한 결심 없이 시작된 인천에서의 삶은 어느새 일상이 되었고, 평범하면서도 소중한 시간들이 두텁게 쌓였다.

<살아보니 인천입니다>는 인천에서 살아가는 평범한 시민들의 삶을 담은 인터뷰 연재다. 출근길의 새벽바람 냄새, 집 앞 편의점 사장님, 자주 가는 동네마다 쌓인 추억 속에서 사람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이 도시를 기억한다. 인천을 만들어가는 시민들의 이야기. 살아보니 인천이었던 이들의 이야기를 소개한다.


글. 윤은혜 본지 편집위원  사진. 박시홍 포토디렉터



대구에서 인천까지

이주원, 이수현 씨 부부의 고향은 모두 대구다. 두 사람이 처음 인연을 맺은 곳도 대구였다. 어릴 적부터 다니던 교회에서 자연스럽게 얼굴을 알게 되고, 함께 자라며 같은 시간을 공유했다. 서로를 알게 된 지도 어느새 30년이나 지났다고 한다. 

4년 반 전, 직장 때문에 인천에 오게 된 이주원, 이수현 씨의 가족들. 목회자로 사역하는 삶은 늘 이동이 필수였다. 이주원 씨는 “목회자의 특성상 지역을 많이 옮겨 다니는데, 인천에 가장 오랜 시간 머물고 있다”며 “지내다 보니 정말 장점이 많은 도시”라고 말했다. 특별한 이유로 인천을 선택했다기보단, 상황에 따른 자연스러운 변화였다. 이들에게 인천은 어딘지 모르게 익숙한 느낌으로 다가왔다.

“빌딩 숲이 가득한 서울과 달리 높은 건물과 시간이 묻어있는 낮은 건물들이 한데 어우러진 모습이 조화롭게 느껴졌어요.”

이 가족에게 인천은 천천히, 그러나 자연스럽게 스며든 도시였다.




아이들의 웃음소리 한가득

인천에서의 하루는 세 아이의 웃음소리로 가득 채워진다. 이 부부의 가장 소중한 선물인 7살 쌍둥이 하온이와 하준이, 그리고 4살 하송이.

아파트 단지 근처에 자리한 동네 공원은 아이들의 가장 넓은 놀이 터다. 길게 펼쳐진 공원에서는 세 아이뿐만 아니라 여러 아이들이 뛰어노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수영장처럼 꾸며진 공간에서 물장구를 치고, 킥보드를 타며 공원을 도는 모습은 이 가족에게 가장 익숙한 풍경이다.

“인천을 떠올리면 아이들의 웃음소리, 뛰노는 풍경이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아요.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라는 생각도 들고요.” 이주원, 이수현 부부는 인천에서 아이들에게 많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자 노력했다. 인천 시티투어 버스를 타고 인천을 돌아보기도 하고, 월미 모노레일에 몸을 싣기도 했다. 송도 센트럴파크 등 인천의 명소를 찾을 때면 항상 아이들의 눈높이를 의식했다. 동심의 눈으로 도시를 직접 겪으며 성장하도록 말이다. 

그래서인지 아이들은 어느새 인천 사람인 걸 뿌듯해한다고 설명했다. 이수현 씨는 “아이들이 어린이집 체험학습으로 부평역사공원을 다녀온 뒤 맥아더 장군 이야기를 하며 인천에 사는 걸 자랑스러워하더라”며 미소를 지었다. 두 부부는 아이들에게 인천을 거쳐 가는 도시가 아닌, 일상 속 삶의 공간으로 만들어주고 있었다.




‘비빔밥’ 같은 도시 

살아보니 인천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한 얼굴을 가진 도시였다. 공항과 바다, 도심과 공원, 원도심과 신도시가 함께 어우러져 있고, 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어 전국 어디든 갈 수 있다. 마음만 먹으면 해외로도 쉽게 나갈 수 있는 대한민국의 관문 같은 도시다.

또 이 부부는 대도시다운 의료 인프라도 참 든든하다고 말했다. 이수현 씨는 “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이 다양해 아이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참 든든하다”며 “서울까지 접근이 용이한 것도 큰 장점이다”고 말했다.

흔히들 갖고 있는 인천에 대한 선입견은 오래가지 않았다. 오히려 인천에서 누리고, 경험할 수 있는 것이 더 많다는 것을 금세 깨닫게 됐다. 이주원 씨는 살아보니 인천은 ‘비빔밥’ 같은 도시라고 말한다. “이것저것 다양한 재료가 자연스러운 맛을 내는 비빔밥처럼 참 다양한 문화와 인프라, 여러 모습들이 어우러져 인천을 만드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래된 인연처럼, 서서히 스며들어 어느새 익숙해진 곳, 인천. 살아보니 인천은 다양했고, 살아보니 인천은 정겹고 푸근한 도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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