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시민 리포트 | 상플응원단
아쉬움 ... 그래도 추억은 남았다
상플응원단 현장 속으로
6월 25일, 상상플랫폼이 열정으로 들썩였다.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북중미 월드컵 A조 경기를 보기 위해 인천 시민 약 400명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누군가는 응원 부채를 들고, 누군가는 목청을 높이고, 누군가는 응원가를 부르며 대한민국 선수단을 응원했던 그날의 풍경을 담아봤다.
글. 최명규 시민기자 사진. 김범기 포토디렉터

한 자리에 모인 상플응원단
함께 보면 재미도 두 배, 월드컵 경기
지난해부터 상상플랫폼에서 운영하고 있는 ‘상플응원단’은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이라면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프로그램이다. 축구를 좋아하는 시민들이 상상플랫폼에 모여 대형 화면으로 경기를 응원한다. 경기 시작 전과 하프타임, 경기 종료 후에는 퀴즈와 이벤트도 열려 지루할 틈이 없는 시민 응원단 프로그램이다. 나 역시 인천유나이티드를 좋아해 온 사람으로서 상플응원단의 이름은 들어본 적 있지만, 직접 참여해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른 건 몰라도 축구 팬에게 가장 큰 축제인 월드컵 경기만큼은 함께 관전해야겠다고 생각해 이곳을 찾았다.
내가 참여한 6월 25일은 대한민국과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경기가 열린 날이었다. 도착했을 때는 이미 많은 시민이 자리를 채우고 있었다. 경기가 시작되기 전부터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고, 대표팀이 애국가를 부를 때는 모두가 한마음으로 따라 부르며 분위기를 돋웠다.
경기를 시작하기 전, 먼저 스코어가 어떻게 될지, 득점은 얼마나 나올지 종이에 써서 제출하는 시간이 있었다. 사람들은 서로 이야기를 나누며 누가 맞힐지 추측했고, 각자 예상 득점을 종이에 적어냈다.
전반전, 위대한 시작
처음에는 한국의 기세가 좋았다. 전반 7분이 넘어 이강인 선수가 슈팅을 시도하자 사람들이 환호를 질렀다. 상대 선수들과 아슬아슬한 경합을 벌일 때마다 “오!”, “아…” 하는 환호와 탄성이 동시에 터져 나왔다. 슈팅은 골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전반 15분이 지나자 모두가 약속이라도 한 듯 “대~한민국!”을 외치며 박수를 쳤다.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 선수들의 날카로운 공격이 이어졌고, 김승규 골키퍼가 이를 막아내자 시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전반전의 긴장이 조금 풀리자 안내 방송이 들렸다. 출입구에서 팝콘과 음료를 받을 수 있다는 안내였다. 사람들과 함께 줄을 서서 팝콘을 받아 다시 자리에 앉았다. 골을 기대했지만, 시간이 흘러도 골문은 쉽게 열리지 않았다. 열기가 잠시 잦아든 채 전반전이 끝났다.
후반전을 기다리는 동안에는 하프타임 퀴즈 이벤트가 열렸다. “이번 월드컵 국가대표팀의 주장과 부주장은 누구일까요?” 진행자의 질문이 끝나자 시민들이 손을 번쩍 들며 “손흥민이요!”라고 외쳤다. 잠시 가라앉았던 분위기가 다시 환해졌다. 이어진 퀴즈에서도 정답을 맞힌 시민들은 트라이온 공과 KFA 리유저블백 등을 선물로 받아 갔다.

태극기를 들고 찰칵!

시민들이 희망 스코어를 작성하고 있다.
후반전, 슬퍼도 다시 한번
후반전이 시작됐다. 드디어 벤치에 앉아 있던 손흥민 선수가 출전했다. 그가 거의 구세주처럼 느껴졌다. 초반의 기세는 좋았다. 사람들은 다시 응원봉을 흔들고, “대~한민국!”을 외치며 응원을 이어갔다. 나도 그 사이에서 함께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나 생각만큼 경기는 풀리지 않았다. 그럼에도 응원단의 함성은 끊이지 않았다. 이강인 선수가 최후방에서 좋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대표팀도 강한 수비로 맞섰지만 후반 18분 결국 한 골을 내주고 말았다. “아!” 하는 탄식이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무승부만 거둬도 32강에 진출할 수 있었던 만큼, 아쉬움이 더욱 크게 남았다. 우리나라 국가대표팀은 이후 끝까지 골을 만회하지 못했다. 경기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승리로 끝났다. 사람들은 32강에 진출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이야기하며 아쉬움을 달랬다.
마지막에는 경기 시작 전 진행했던 퀴즈의 당첨자를 발표했다. 원래는 득점을 맞힌 사람들에게 상품을 증정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결과에 따라 추첨을 통해 선물을 전달했다.
경기가 끝나자 사람들은 하나둘 자리를 정리하고 발걸음을 옮겼다. 비록 기대했던 결과는 아니었지만, 이날 함께 웃고 함께 응원하며 경기를 즐겼던 기억만은 오래도록 따뜻하게 남을 것 같았다.

최명규 시민기자
함께 응원하는 것만으로도
기쁜 날이었습니다.
다시 웃을 날이 있겠죠?
상플응원단은 인천유나이티드 응원도 진행한다.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상상플랫폼
인스타그램 @sangsangplatform_official을 살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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