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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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의회, 2020년 행정사무감사 돌입 외
인천시의회, 2020년 행정사무감사 돌입인천시의회의 올해 마지막 일정인 제267회 제2차 정례회가 11월 6일부터 12월 15일까지 41일간 열린다.특히 이번 정례회에서는 2020년 인천광역시와 교육청의 업무 성과를 평가하는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된다. 행정사무감사는 11월 6일부터 19일까지 14일간 진행되며, 인천광역시와 교육청 산하 총 112개 기관이 대상이다.인천시의회는 앞서 시민과 소통하는 행정사무감사를 위해 행정의 위법 및 부당한 사항, 예산 낭비 사례, 건의 사항 등 시민 의견을 접수했다. 접수된 시민 의견은 2020년도 행정사무감사에 반영되고, 그 결과는 민원인에게 송부된다.행정사무감사에서 지적된 사항은 2021년 1월 열리는 제268회 임시회에서 처리 계획을, 2021년 11월 열리는 정례회에서 처리 결과를 점검한다.‘정책소통 페스티벌’ 개최, 14개 의원단체 참여인천시의회가 인천연구원과 지난 10월 27일과 28일 양일간 시의회 의원연구단체의 정책개발 연구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기 위한 ‘정책소통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는 시의원들로 구성된 14개의 의원연구단체가 참여했다.27일에는 인천연구원과 공동 기획으로 인천연구원의 연구 성과를 시의회, 시민과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으며, 28일에는 14개 연구단체가 올 한 해 단체별로 조찬 세미나, 정책토론회 등을 통해 그동안 준비한 정책과 연구 성과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한편 이번 행사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실내 50인 미만으로 진행됐으며, 참여가 어려운 시민들을 위해 시의회 홈페이지를 통해 일부 토론회가 생중계되기도 했다.생명나눔 실천 위한
2020-10-30 2020년 9월호 -
다시 보는, 인천 속 이야기-아암도
아, 아암도비대면 세상에 대면하는 섬 인천의 섬 호적에서 사라진 섬은 하나둘이 아니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매립으로 인해 제 몸 내어주고 땅 한 뼘을 넓힌 섬들이 수십 개에 달한다. 대부분 흔적도 없이 사라졌지만 개중에는 뭉개지지 않고 온전한 형태로 남아 있는 섬 아닌 ‘섬’도 있다. 아암도兒岩島가 그러한 섬이다. 인천의 168개 섬 명부에서는 지워졌지만 중년 이상의 인천 시민이라면 그 마음속에 여전히 자리 잡고 있다. 글·사진 유동현 인천시립박물관장1976년 아암도 기행 모습(인성여고 앨범 중)풍화혈 등 시간의 흔적이 새겨진 아암도 갯바위바다 출구 ‘엑소더스’ 아암도는 가족 섬이다. 아암도와 소아암도로 이뤄져 있다. 여기에 주변 바위섬들이 함께 있어 아빠 섬과 엄마 섬 그리고 자식 섬들이 한데 모여 있는 모양새다. 전체 면적이 6,058㎡(1,832평)로 웬만한 동네 공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작은 섬이다. 아암도는 배를 타고 가는 섬이 아니었다. 옛 송도유원지를 통해야 그 섬으로 건너갈 수 있었다. 바다 쪽으로 나 있는 유원지 쪽문부터 아암도까지 거리는 700m 정도. 바닷물이 빠지면 길이 열렸다. 사람들은 물이 빠지길 기다렸다가 섬으로 건너갔다. 아암도로 향하는 행렬은 마치 모세의 기적으로 홍해를 건넌 이스라엘 민족의 ‘엑소더스’와 같았다. 1990년대까지 인천에서는 바다에 접근하기가 쉽지 않았다. 곳곳이 공장 담으로 막혔고 그나마 바다가 찔끔 보이던 곳은 군 철책으로 두루 감쌌다. 아암도행 엑소더스는 시민들의 바다 갈구 행렬 그 자체였다. 유원지 측에서는 아예 걸어가기 편하게 돌을 깔고 시멘트를 부었다. 해수욕장은 한철 장사였지만 아암도 ‘기행’은 철을 타지 않
2020-09-01 2020년 9월호 -
인천의 맛 - 영흥도 포도
포도 익어가는 시절, 영흥도 포도인천만의 ‘그 맛’이 있다. 지역 음식에는 고유한 환경과 그 안에 사는 사람들의 삶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의 뿌리에 대한 이야기. 인천의 산과 들에서 자라고, 바다와 갯벌에서 펄떡이고 있을 먹거리와 이 땅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손맛을 기록한다. 그 열두 번째는 햇살과 바닷바람 견디며 알알이 여문 맛, 영흥도 포도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 알알이 영그는 희망 이 마을 전설이 주저리주저리 열리고 / 먼 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 내가 바라는 손님은 고달픈 몸으로 / 청포靑袍를 입고 찾아온다고 했으니 / 내 그를 맞아 이 포도를 따 먹으면 / 두 손은 함뿍 적셔도 좋으련 ….’ - 이육사의 시 ‘청포도’ 중에서 그가 기다리던 ‘청포를 입고 찾아온 손님’이 평범해서 소중했던 일상처럼 느껴지는 요즘이다. 바이러스로, 익숙하던 삶이 멈춰 섰지만 자연은 철마다 숨 고르기를 하며 유유히 흘러간다. 8월 중순, 장마가 걷히고 무더위가 찾아왔다. 이맘때면 하루가 다르게 곡식과 과일이 무르익는다. 영흥도의 한 포도 농장. 봉지에 싸여 줄줄이 달린 포도들이 한 뼘의 볕이라도 더 쬐려고 목을 늘여 빼고 있다. 햇살과 빗물은 열매를 자라게 하고 바람은 당도를 끌어올린다. 영흥도는 일교차가 크고 일조량이 풍부한데다 해풍이 불어 포도가 자라기 적당하다. 재배 면적 47ha(14만2,175평)에 생산량은 약 61만1,350kg. 현재 60여 농가에서 포도를 재배한다. 하나농원의 홍성도(71) 대표는 아내 김금분(70) 씨와 함께 고향 땅에서 20여 년간 포도나무를 가꿔왔다. 군 시절 말고는 섬을 떠난 적이 없다. 조상 대대로 내려온
2020-09-01 2020년 9월호 -
인천의 맛 - 포도 요리
알알이 가득 찬, 보랏빛 싱그러움바람 불고 햇살 좋은 늦여름, 섬 포도밭. ‘보랏빛 향기’ 가득한 탱글탱글한 알맹이를 따서접시 위에 올린다. 새콤달콤 입안 가득 퍼지는 싱그러움. 그 맛은, 열매가 자라는 동안 스미고 스민 농부의 정성스러운 땀방울에서 시작된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포도주는 신이 인간에게 내린 최고의 선물이다.’ 그 선물은 포도로 빚어낸다. 포도는 향미가 깊고 과즙이 풍부한 ‘과일의 여왕’. 당분이 14~15%로 무르익을수록 높아진다. 또 비타민 A, B, B2, C, D와 무기질이 풍부해 피로 해소에 좋고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그대로 먹어도 맛있지만 통조림, 주스, 잼, 식초, 술 등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포도는 서아시아 흑해 연안과 캅카스Kavkaz 지방이 원산지로 BC 3000년 무렵부터 기르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는 고려 시대 중국에서 들여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1906년 서울 뚝섬의 ‘원예모범장’에서 품종을 개발해 재배하기 시작했다.한국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품종은 캠벨 얼리Campbell Early. 일조량이 풍부한 지역에서 잘 자라며, 인천에서는 옹진군 영흥도와 북도면, 강화군에서 난다. 영흥도의 포도 재배 면적은 옹진군에서 가장 넓은 약 47ha(14만2,175평), 생산량은 약 61만1,350kg에 이른다. “해가 길고 바닷바람이 부는 환경에서 자라는 영흥 포도는 당도가 높고 풍미가 뛰어납니다. 또 농가마다 GAP(농산물우수관리제도) 인증을 받아 믿고 먹을 수 있지요.” 조상 대대로 영흥도에서 살아왔다는, 옹진농협 영흥점의 김길호(54) 점장은 포도라면 단연 영흥이라고 자신 있게 말한다. 포도 피클입안에 보랏빛 과즙이 팡팡, 몸엔 생기가 가득. 비타민과 무기질이
2020-09-01 2020년 9월호 -
같은 하늘 다른 시간-수인선
기억 저편에서 내일로 1937년 8월 6일, 수인선 협궤열차의 첫 기적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아픈 역사 속 출발이었다. 일제는 경기도의 미곡과 인천에서 난 소금을 빼앗기 위해 수인선을 놓았다. 철길을 따라 우리 피땀의 결정체가 바다 건너 섬나라로 속절없이 흘러들어 갔다. 광복 이후엔 반세기 동안 수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인생의 철로 위를 달렸다. 그리고 1995년 12월 31일, 협궤열차는 멈춰섰다. 2020년 9월 12일, 폐선 25년 만에 수인선이 완전 재개통한다. 인천에서 수원까지 52.8km의 철길. ‘꼬마기차’ 시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수인선은 시간과 공간의 마디를 타고 흘러왔다. 그 길을 건너온 사람들의 수만큼이나 이야기가 쌓이고 쌓여 역사가 됐다. 그 역사는 내일로 이어진다. 글 정경숙 본지 편집장│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손에 든 옛 사진(소래철교 | 김용수 | 1978년 | 인천광역시립박물관 소장)은 협궤열차가 다니던 옛 수인선 철교의 모습이다. 지금은 사람들이 거니는 옛 철교 옆으로 수인선 전동 열차가 내달리고 있다.
2020-09-01 2020년 9월호 -
문화예술특화거리-‘점점점’ 사업
신포동에 부는 문화 바람~‘점점점’예술가들에게 경제적인 걱정 없이 예술 활동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공간이 생긴다면? 관람객들은 굳이 근사한 전시관이 아니더라도 부담 없이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과 작품을 얼마든지 감상할 수 있다면? 신포동에서는 이런 문화 경험이 가능하다. 건강한 지역문화생태를 만들기 위해 진행된 문화예술특화거리 ‘점점점’ 사업으로 최근 신포동 일대에 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공간 9개가 둥지를 틀었기 때문이다. 글 김윤경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자유사진가* ‘점점점’은 지역을 거점으로 예술인들이 창작활동을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지원사업입니다.지역 거점의 자유로운 예술 공간“‘예술가들이 일정한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사람들이 쉽게 예술가들의 작품을 향유할 수 있으면 자연스럽게 특화된 문화거리가 조성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점점점’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윤세정(31) 인천문화재단 주임은 예술가들이 신포동에서 공간을 직접 찾아 거점으로 활동하게 하고 또 공동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점점점’ 사업이라고 설명한다.“지난해 예술전문가, 기획자, 지역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기획위원회에서 지역문화생태를 고민하고 연구한 끝에 간판달기식이 아닌 민간주도형으로 사업을 추진하자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래서 민선 7기 공약사업인 ‘문화예술특화거리 조성사업’ 일환으로 추진한 이번 사업은 예술인들이 자생력을 갖고 특화된 거리가 자연스럽게 형성될 수 있도록 진행하고 있습니다. ‘점점점’ 이름처럼 언젠가는 지금의 9개 창작 공간인 작은 점들이 모여 선을 이루고, 접점들이 생기면
2020-09-01 2020년 9월호 -
59 몽(夢)땅 인천 Ⅱ-올림포스 호텔
올림포스 호텔 앞에서 올림포스 뽐내기- 2020년 8월 월미바다역 창문으로 본 풍경무더운 여름날, 공사장 크레인이 올림포스 호텔 앞에서 ‘올리는 힘(올림force)’을 자랑하며, 철근을 들어 올리고 있습니다. 이 호텔의 영문 이름은 그리스 신들이 모여 산다는 Olympus입니다. 이름하고 걸맞게 한때는 인천의 선남선녀들이 모여들던 핫 플레이스였죠. 인천 내항 재개발로 이 일대가 화려했던 옛 영광을 되찾길 기원합니다. 글·사진 백상현 본지 편집인
2020-09-01 2020년 9월호 -
인천의 아침-수인선
수인선글·사진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2020년 8월, 새로운 소래철교 위를 달리는 수인선침목 사이로 내려다본 갯벌은 아찔했다. 회오리를 돌며 거칠게 흐르는 바닷물은 시커먼 블랙홀처럼 보였다. 다리가 후들후들 떨리고 등줄기에 소름이 돋았다. 한두 발짝 내디뎠던 발걸음을 접고 뒷걸음질을 쳤다. 녀석과의 ‘누구 간이 더 큰가’ 게임은 1분도 안 돼 끝났다. 술기운이긴 했지만 녀석은 성큼성큼 다리를 잘도 건넜다. 1990년대 중반까지만 해도 협궤열차가 지나던 ‘소래철교’는 걸어서도 건널 수 있는 다리였다. 하루 세 번 수인선이 지나는 시간을 피해 사람들은 다리를 건너다녔다. 곤쟁이젓갈, 고년조개젓갈 광주리를 머리에 인 여인들, 소금을 어깨에 짊어진 염부들이 소래철교를 건너는 모습은 위태로웠다. 6·25전쟁 시기 소래철교를 건너던 피란민들이 많이 빠져 죽기도 했다. 소래철교의 주인은 ‘수인선’이었다. 협궤 열차, 꼬마 열차라 불린 수인선의 철로 폭은 일반 철로의 반 토막에 불과했다. 열차 크기가 작고 2량~3량만이 붙어 운행했다. 군데군데가 떨어져 나간 자리에 앉으면 무릎을 펴기가 어려웠고, 불콰해진 사내들의 막걸리 냄새가 풍겨오기 일쑤였다. 새우젓, 생선 냄새가 진동하고 개똥참외가 굴러다녔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는 사람이 없었다. 다 그렇게 사는 사람들이었다. 수인역에 서는 장터에 내다 팔 것들이었지만, 열차 안 즉석 흥정이 이뤄지기도 했다.누군가에겐 동화의 세계로 기억되기도 했다. 8년 전 만난 소래 출신 연극인 박정자 씨는 “열차가 덜컹거리며 소래철교 위를 천천히 지나갈 때면 마치 하늘을 나는 것 같았다. 버스운전사처럼 바로 내 앞에 앉아 운전하
2020-09-01 2020년 9월호 -
시민이 소개하는 우리 동네 -청라국제도시
청라국제도시파렴의 기억글 장명수(서구 청라커낼로)나는 지금 소위 국제도시라 일컫는 청라에서 살고 있다. 여기에서 산 지는 5년밖에 되지 않지만, 나는 이곳이 매립되기 훨씬 전 바다였던 1950년 7월의 기억을 갖고 있다. 당시 6·25전쟁을 피해 부모님을 따라 서구 연희동 해안에서 썰물 때 갯벌을 걸어 배를 타고 영종으로 피란을 갔다. 그러니 청라와 나의 인연은 70년이 됐다고 할 수 있겠다. 당시 청라는 순수한 우리말인 ‘파렴’이라 불렸다. ‘염(렴)’은 지금은 사라진 말로 ‘작은 바위섬’이라는 뜻이다. ‘파렴’은 호주의 블루 마운틴처럼 멀리서 바라보면 푸른색으로 보였으므로 파란 섬이란 의미인 셈이다. 이를 한자로 표현한 것이 청라靑羅다.인천 앞바다에는 이름 끝에 ‘염’이 들어간 섬이 많았다. 화력 발전소가 있는 율도는 예전에는 ‘밤염’이었다. 매립 전의 파렴은 해발고도 67.7m, 면적 0.79km2로 원창동 해안에서 3.5km, 연희동 서단에서 2.5km 떨어진 섬이었다. 그때는 여기가 온통 바다이고 매립 전이기 때문에 파렴에는 연희동이나 원창동에서 썰물 때 갯벌을 걸어서 왔다. 그 당시 청라도(파렴)는 가까이 있던, 지금은 매립되어 흔적조차 없는 까투렴, 노렴, 뱀섬보다 면적이 커서 일곱 가구가 살았고, 인천의 어느 초등학교의 분교도 자리한 것으로 기억한다. 조그마한 섬이었던 청라가 1980년대 매립, 2000년대 들어 국제도시로 조성되기 시작하면서 바다 위에서 푸르게 빛나던 파렴은 섬의 생명을 마감하고 육지가 됐고, 명실상부한 국제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70년 전에 부모님과 함께 영종으로 피란 가기 위해 갯벌을 걸어 지나간 파렴 청라가 이토록 규모가 큰 국제도시로 변할 줄
2020-09-01 2020년 9월호 -
인천 공무원이 간다
9급 공무원 이승리“인천에서 이룬 꿈 안고, 가족과 버스 타고 고향 함흥에 가고파”탈북민 출신 인천 공무원 이승리탈북민은 같은 민족이지만 다른 세상에서 살던 분들입니다. 마음의 상처를 입지 않도록, 이해하고 따뜻하게 포용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글 김진국 본지 총괄편집국장│사진 김성환 포토저널리스트근무한 지 벌써 5년이 다 됐건만, 시청에 들어설 때면 언제나 가슴이 벅차오른다. 지난해 청사 앞 광장이 잔디밭 ‘인천愛뜰’로 바뀌면서 출근길 발걸음은 더 경쾌해졌다.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도 열심히 일해야지. 나는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인천광역시 9급 공무원이니까.’인천시 남북교류협력담당관실 이승리(42) 주무관. 그의 업무는 인천에 정착한 2,967명의 탈북민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전국 최초로 종합검진비 30만원 지원, 탈북민과 중소기업 간 구인구직 만남의 날 개최, 통일동산 조성, 탈북민지원지역협의회 운영 등 이 주무관의 업무는 탈북민의 복지에 맞춰져 있다. 누구보다도 탈북민을 잘 아는, 그 역시 탈북민이기 때문이다. “목숨을 걸고 탈북하는 과정에서 건강이 나빠지고, 남한에 와서는 사회·문화적 차이로 적응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분들을 보듬어주는 게 제 역할이지요.” 이 주무관은 “인천시는 꾸준히 남북교류협력사업을 펼쳐왔고 탈북민 지원 사업은 그중 하나”라며 “탈북민의 한 사람으로서 같은 처지의 사람들을 위해 일하는 보람이 크다”고 웃음 짓는다.함경남도 함흥 출신인 이 주무관이 헤엄쳐 두만강을 건넌 때는 함흥의과대학 4학년이던 2000년 10월. 탈북 뒤 중국에서 5년을 머무르던 그는 우여곡절 끝에 2005
2020-09-01 2020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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