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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프로야구 승부 조작, 이미 엎질러진 팬들의 신뢰

작성자
임수혁
작성일
2016-08-23
프로야구 승부 조작, 이미 엎질러진 팬들의 신뢰

프로 야구에 또 다시 불상사가 터졌습니다. 지난 2012년, 프로 야구 리그를 뒤흔들었던 ‘승부조작 사건’이 다시 터진 것입니다.
지난 20일 NC 다이노스 소속 투수 이태양이 지난해 4경기에서 고의로 볼을 던지는 방식으로 승부조작 경기를 벌였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태양은 그 대가로 수천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고 이 승부조작을 설계한 사람이 친구 사이였던 넥센 히어로즈의 문우람(현재 상무 소속)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충격을 더했습니다. 게다가 그 이후 유망주였던 KIA 타이거즈 투수 유창식도 자진 신고를 통해 승부 조작을 자백하였습니다.

KBO는 지난 2012년 LG트윈스 소속 투수 김성현과 박현준이 첫 이닝 볼넷을 내주는 방식으로 승부조작에 가담한 사실이 밝혀지자 두 선수를 영구 제명시켰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승부조작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습니다.
당시 KBO는 경기 조작 관련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무관용 원칙을 바탕으로 프로스포츠 공정 센터를 신설해 전 경기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경기 조작과 관련된 첩보를 수집 및 조사하는 암행 감찰제도도 도입한다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4년이 지난 후 다시 한 번 승부조작 파문이 프로야구계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사실 승부조작과 관련된 불법도박은 프로야구만의 문제는 아니었습니다.
K리그는 이미 지난 2011년 승부조작 행위가 발각되며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국가 대표급 선수들을 포함해 60명 이상이 검찰 기소됐습니다. 최근에는 한 구단이 ‘심판 매수 의혹’을 받으며 논란이 됐습니다.
프로농구 역시 2013년 현직 감독이 연루된 승부조작 사건이 밝혀졌고, 올해 3월에는 전ㆍ현직 선수들이 승부조작과 상습도박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기도 했습니다. 프로배구도 2012년 전ㆍ현직 선수들이 연루된 승부 조작 사건이 밝혀지면서 홍역을 앓았습니다.

프로 스포츠에 만연해 있는 승부조작에 대한 해결책은 없는 것일까요? 이러한 사건이 터질 때마다 협회나 관계자들을 통해서 대책이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런 대책들이 ‘제 식구 감싸기’, 혹은 ‘꼬리 잘라내기’ 식이 아니냐는 지적이 뒤따랐습니다. 대부분 단지 사과문을 발표한다든가 해당 선수에 대한 징계조치 등으로 사건을 마무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번 사태에 대해서 기존에 보여줬던 꼬리 자르기 식의 대응이 아닌 어떠한 고통이 따르더라도 뿌리뽑고자하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이미 실망해버린 프로 스포츠를 사랑하는 팬들을 위한 최소한의 도리일 것입니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6기 기자 임수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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