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SNS를 보다 보면 유난히 마른 몸을 가진 사람들의 사진을 쉽게 볼 수 있다. ‘뼈말라’라는 말까지 생길 정도로 깡마른 몸이 하나의 유행처럼 받아들여지기도 한다. 나도 친구들과 SNS를 보다가 “저 정도로 말라야 예쁜 걸까?”라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
최근에는 ‘위고비’나 ‘마운자로’ 같은 비만 치료제가 다이어트와 함께 자주 언급된다. 위고비는 성분과 허가 조건에 따라 청소년 비만 치료에 사용되는 경우가 있지만, 모든 청소년이 외모를 위해 사용할 수 있는 다이어트 약이라는 뜻은 아니다. 실제로 식품의약품안전처도 2025년 청소년 비만치료제와 관련해 비만 환자에게 필요한 경우에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청소년기는 키와 신체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기라서 무리한 체중 감량이나 부적절한 다이어트가 성장과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실제 조사에서는 정상 체중인데도 자신을 뚱뚱하다고 생각하는 청소년도 적지 않았고, 체중 감량을 시도한 경험이 있는 청소년도 상당수였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마른 몸을 원하게 되었을까? SNS 속 사진과 영상에서는 특정한 체형이 반복해서 ‘예쁜 몸’으로 등장한다. 계속 보다 보면 나도 모르게 그 모습과 내 몸을 비교하게 된다. 하지만 사진 속 몸이 모든 사람의 기준이 될 수는 없다. 사람마다 키와 체형, 성장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나는 진짜 아름다움은 몸무게 숫자 하나로 결정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건강하게 성장하고, 좋아하는 일을 하며, 다른 사람의 외모가 아니라 그 사람 자체를 존중할 수 있는 것이 더 중요하다. ‘몇 kg이 되어야 예쁘다’는 기준 대신 ‘나는 건강하고 나다운가?’를 먼저 물어보면 어떨까?
유행은 계속 바뀐다. 지금 유행하는 ‘뼈말라’라는 기준도 언젠가는 달라질 수 있다. 그렇다면 유행하는 몸을 따라가기보다, 각자의 몸을 있는 그대로 존중하는 것이 우리가 만들 수 있는 더 건강한 미의 기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