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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2편-그날을 기억하며

작성자
황유진
작성일
2015-08-24
군산으로 떠나는 시간여행 2편-그날을 기억하며

앞서 소개한 군산으로의 시간여행 1편에 이어 2편을 준비했습니다. 군산 근대 미술관에서 나와 도착한 곳은 군산 근대 건축관입니다. 군산 근대 건축관의 본래 이름은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으로 1922년에 지어졌습니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는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소개됩니다. 이 건물은 을사늑약 이후 조선총독부에 의해 조선은행으로 명칭이 변경되었습니다. 광복 이후에 한일 은행으로 사용된 것입니다. 일제의 경제수탈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건물로 보수, 복원하여 지금에 이르고 있습니다.
건물 내부로 들어서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이 글귀입니다. “나라를 잃었던 자들아 그날을 기억하라-경술국치 1910.8.29.” 로비에 설치된 바닥 스크린을 통해 근대 군산의 역사를 볼 수 있습니다. 지점장실에서는 잊지 말아야 할 아픔의 역사인 경술국치를 기억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일본 제국주의 침략의 역사를 증언하는 공간입니다. 응접실에서는 근대 군산의 다양한 모습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건축관을 나와 진포해양테마공원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세계 최초의 함포 해전으로 기록되는 진포대첩의 역사적 현장으로 고려말 최무선 장군이 왜선 500여 척을 물리친 곳입니다. 이곳에는 13종 16대의 육해공군의 퇴역 군경장비를 전시하고 있으며, 그중 위봉함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연합군의 상륙작전에 참전한 군함으로 우리나라로 인수되어 국토방위의 임무를 수행하고 퇴역했습니다. 다양한 군함을 구경하고 이 군함과 진포대첩을 역사를 잘 정리한 영상을 보고 테마공원을 나왔습니다.

신흥동 일본식 가옥을 보러 가는 길목에서 때 묻지 않은 옛 그대로의 군산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미 문방구, 꿈꾸는 사진관을 거쳐 갈림길에서 초원사진관을 볼 수 있었습니다. 초원사진관은 1998년 개봉한 영화인 한석규, 심은하 주연의 “8월의 크리스마스”의 촬영지로 근대 군산을 잘 볼 수 있는 관광명소입니다.

마침내 초원사진관을 거쳐 신흥동 일본식 가옥에 도착했습니다. 이곳은 예전에는 히로스 가옥으로 불리었던 곳입니다. 일제 강점기 일본인 지주의 생활상과 이들의 농촌 수탈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곳으로 영화 ‘장군의 아들’,‘타짜’ 등의 촬영지로도 유명합니다.

마지막으로 군산 여행을 마무리하기 위해 은파 호수 공원으로 갔습니다. 은파 호수공원에 가는 길에 탄 택시의 기사님께서 은파공원을 포함해 군산의 다양한 정보를 이야기해 주셨습니다. 은파 호수 공원은 봄철이 되면 화사한 벚꽃길로 유명하고, 은파설화 및 사랑을 바탕으로 한 물빛다리와 오색찬란한 음악 분수가 어우러진 휴양지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길게 놓인 사랑의 다리는 야경이 아름답고 사진 촬영하기 좋은 장소로 유명합니다. 호수 공원에서는 가족, 친구, 또는 연인과 함께 오리 배도 탈 수 있습니다. 필자도 직접 오리 배를 탔습니다. 더운 날씨에 지쳐 힘들기도 했지만 즐거웠습니다. 은파 호수 공원을 끝으로 마무리하며 우리나라의 역사가 살아 숨 쉬는, 군산으로의 시간 여행 어떠신가요? 군산으로 떠나 다양한 역사적 현장을 구경하고 뜻깊은 추억을 만들고 오세요!

15기 황유진 기자
출처:직접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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