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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아이돌 팬덤 문화의 긍정적인 효과:기부

작성자
유지예
작성일
2015-08-24
아이돌 팬덤 문화. 라고 한다면 대부분이 부정적인 면 만을 떠올릴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대부분의 어른들은 아이돌 팬들을 한심하게 여길뿐더러 기자들도 사생팬과 같은 팬덤 문화의 부정적인 면들을 까내리기 일쑤인데, 그 와중에 팬덤 문화의 긍정적인 면에 대해 생각해본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이돌 팬덤의 새로운 긍정적인 측면, 그중에서도 기부와 어떻게 이렇게 변화하게 되었는지를 중점으로 다뤄보도록 하겠다.

‘아이돌’이란 개념이 연예계에 자리 잡은지도 꽤 오래되었다.

그동안 어리기만 하던 2세대 아이돌들도 어느덧 중견 가수가 되었으며, 팬들도 그들과 함께 나이를 먹어갔다.
과거 ‘아이돌’이라는 개념이 처음 나타났을 당시의 멋모르던 소녀들은 20대가 되었고, 그들은 3세대 아이돌에게까지 손을 뻗으며 일명 ‘내리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그 시간 동안 엄청나게 많은 아이돌들이 대중 앞에 섰으며, 또 엄청난 수의 아이돌들이 조용히 잊혀 갔다.
살아남은 아이돌 들 만이 무대에 서고 팬들의 사랑을 받으며 팬덤을 형성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제 팬덤에는 2세대 아이돌들을 겪으며 숱한 팬질을 해본 20대 팬들뿐만 아니라 이제 막 팬덤에 발을 들인 학생 팬(급식 팬이라고도 한다)들이 모여있다.

예전의 그 아무것도 모르고 오빠를 외쳐대던 소녀들이 아니라, 해볼 거 다 해보고 노하우가 쌓일 대로 쌓인, 어떻게 해야 더 쉽게 팬 활동을 할 수 있는지 잘 알고 있는 팬들이 모인 것이 지금의 팬덤이라는 얘기다.

또 발달된 인터넷과 SNS에서 팬 활동은 더욱 쉬워졌다.
팬들이 모인 팬사이트도 생겨나기 시작했고, 특정 멤버를 응원하는 팬 페이지들도 생겨났다.

아이돌을 좋아하면 좋은 것만 주고 싶고, 내 아이돌이 차고 나온 아이템은 나도 가지고 싶고, 내 아이돌의 이미지가 좋았으면 좋겠는 마음은 다 똑같을 것이다.
그래서 아이돌 팬덤은 이 욕구를 실행하기 시작했다. 팬질에 노하우가 쌓인 20대 팬들과 무서운 열정을 가진 10대 팬들의 행동력은 생각보다 대단하다.

시작은 일명 ‘조공’ 이었다. 좋은 신발, 좋은 시계, 심지어 어떤 팬덤에서는 별을 선물하기도 했다.
점점 고가로 치닫는 선물들이 문제가 되자 소속사에서는 일정 금액이 넘는 선물은 받지 않기 시작했고,
아이돌들 또한 ‘생일을 축하해 주고자 하는 마음은 감사하지만, 선물은 받지 않겠다’는 입장을 직접 내놓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팬들은 더 좋은 방안을 생각했다. 바로 ‘기부’인데, 아이돌의 이름으로 팬들이 돈을 모아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의미 있고 실용적인 방안이 아닐 수 없다.

기부는 대부분 큰 팬 페이지에서 진행한다. 그동안 많은 활동으로 신뢰를 쌓은 팬 페이지에서 계좌를 만들고, 그곳에 팬들이 자유롭게 돈을 모금해 아이돌의 이름으로, 혹은 팬 페이지의 이름으로 도움이 필요한 곳에 기부하는 것이다.

예전과는 달리 수입이 있는 20대 팬들이 많아졌고, SNS의 발달로 팬 페이지가 형성되어 이와 같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실제 엄청나게 많은 팬 페이지에서 가수의 생일이나 기념일에 적지 않은 액수를 기부하고 있으며, 세월호 당시 생필품들을 보내고 아이돌의 고향에 있는 보육원에 달마다 물품을 보내는 등 아이돌의 이름으로 많은 기부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션의 트위터)
사진은 비록 G-dragon의 팬 페이지 밖에 언급 되지 않았지만, 매우 많은 아이돌 가수들의 팬페이지에서 의미있는 기부 활동을 진행해왔다.

이렇게 직접적인 기부 활동뿐만 아니라, 아이돌이 차고 나온 기부 팔찌와 같은 액세서리들도 팬덤 사이에서 수요가 급증해 무서운 속도로 품절되고 있다.
내 아이돌이 착용했다는 것 만으로도 구매욕구가 급증하는 것 이다. 어떤 팬들은 기부팔찌를 대량으로 구매해 가수에게 선물하기도 한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수지가 공항에 차고 나온 위안부 할머니의 휴대폰 케이스가 알려져 매진되고, 지드래곤이 착용한 아이스버킷 팔찌도 품절되었으며 비스트의 요섭이 차고 방송에 출연한 희움 의식 팔찌는 방송 직후 희움 사이트가 마비될 정도로 수요가 급증했다는 것이 있다.

아이돌의 광고효과덕분에 의미 있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아이돌 팬덤 문화. 시간이 흐르고 사회가 변화하면서 그 문화 또한 긍정적인 방면으로 변화하고 있는데, 앞으로는 또 어떤 효과를 만들어 낼지 궁금해진다.

이미지 출처: Sean 트위터 (https://twitter.com/jinuSEAN3000)
15기 유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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