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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민요에서 가요까지, 대한민국 대중가요의 역사 - 2편

작성자
문서정
작성일
2017-02-24

지난 1편에 이어 대중가요의 역사와 흐름을 소개하겠습니다. 1편에서는 시대의 분위기에 따른 노래를 위주로 썼다면 2편에서는 주요 가수들과 그들의 노래를 중심으로 전개하겠습니다.

한국 대중가요의 르네상스라 일컬어지는 1980년대는 조용필의 1인 독주 시대로 대변할 수 있습니다. 1980년 조용필은 <창밖의 여자>를 통해 큰 팬덤을 형성했고 그 뒤를 이어 1985년 이문세가 팝 발라드 장르를 제시하며 밀리언셀러 음반 판매 기록을 세웠습니다. 변진섭, 신승훈, 조성모 등의 발라드 가수들이 그의 뒤를 이으며 전성기를 유지했고 박남정, 소방차, 인순이, 김완선 등의 댄스 가수들 또한 엄청난 인기를 얻으며 급부상했습니다. 또한, 1987년, <어젯밤 이야기>로 데뷔한 소방차는 현 아이돌에 많은 영향을 끼쳤다고 합니다. 1980년대의 특징이 있다면 주류와 언더그라운드의 음악이 공존했다는 사실입니다. 조동진, 유재하 등과 같은 언더그라운드 가수들 또한 주류 못지않게 큰 파급력을 불러일으키며 소극장 공연 문화 정착의 기반이 되었습니다. 현재까지 꾸준한 마니아층이 있는 3인조 남성 밴드 산울림 또한 7~80년대 록 밴드입니다. 사이키델릭 록, 아트록 등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 록 음악의 선구자로 불리는데, 최근 산울림의 노래가 리메이크되며 다시 한번 조명 받고 있습니다.


조용필의 <창밖의 여자> (사진자료)


1990년대는 그야말로 한국 대중가요의 황금기입니다. 1992년, 최초의 아이돌인 3인조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이 등장하며 신드롬을 일으켰습니다. 미디 음악에 관심이 생긴 보컬을 맡은 서태지는 래퍼 양현석과 이주노를 만나 새로운 음악을 시작하게 됩니다. 그들은 대한민국 가요의 문화를 완전히 바꿔놓았으며 ‘문화 대통령’이라는 별칭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1집 <Yo! Taiji>로 특종 TV 연예에 데뷔하게 된 서태지와 아이들은 당시 심사위원들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데뷔 음반 최다 판매량인 180만 장을 기록하며 명성을 높이기 시작했습니다. 연이은 앨범 <하여가>, <발해를 꿈꾸며>, <Come Back Home>이 대성공을 이루며 대한민국 가요 역사에 큰 획을 남기게 됩니다. 하지만 너무도 커진 대중들의 관심에 부담감을 느꼈는지 1996년 1월 31일 은퇴를 선언하게 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 <Come Back Home> (사진자료)


서태지와 아이들의 뒤를 이어 그룹으로 나오는 아이돌 문화가 본격적으로 정착하게 되는데요, 한 가지 특징이 있다면 주로 라이벌 구조를 이루었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인 구도에는 H.O.T 대 젝스키스, 핑클 대 S.E.S가 있습니다. 이들은 10만 명이라는 어마어마한 팬덤을 형성하며 대한민국을 두 패로 나누곤 했었습니다. <캔디>, <행복>, <커플>, <폼생폼사>, <영원한 사랑>, <내 남자 친구에게>, <I'm your girl>, <Twilight Zone>(순서대로 2곡씩) 등의 명곡은 아직도 우리 곁에 남아 기억되고 있습니다. 특히 젝스키스는 작년 MBC ‘무한도전’을 통해 재결합되어 수많은 팬에게 다시 한번 감동을 선사하였습니다. S.E.S 또한 남다른 친목을 과시하며, 20주년 앨범을 내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이 외에도 god, 신화, 샤크라, 듀스, 솔리드, 쿨, 샾, 베이비복스 등의 그룹들이 있었으며 박정현, 김건모, 조성모, 현진영, 김현정, 유승준, 이정현 등의 솔로 가수들도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이들 중 몇몇은 2년 전 ‘무한도전-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를 통해 여전한 열정과 끼를 뽐내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무한도전-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 (사진자료)


1980년대의 조용필부터 1990년대의 인기 가수들을 소개했던 한국 대중가요의 역사의 2편이 끝났습니다. 마지막 3편으로 이어집니다.

사진 출처: 머니톡톡 티스토리 블로그
르망, 이노 네이버 블로그
17기 문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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