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3편입니다. 10대에게 가장 친숙한 2000년대의 가수들이 등장합니다.
1990년대의 무한한 발전은 세기가 바뀌어도 변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인터넷을 통해 가속화되었는데요, 이를 통해 음반 시장이 무너지고 음원 시장의 새로운 문화가 열렸습니다. 또 2000년대에는 한류열풍이 불며 한국 대중가요의 국제화가 이루어졌습니다. ‘아시아의 별’이라 불리는 보아는 <no. 1>과 <아틀란티스 소녀>로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큰 인기를 얻어 한류열풍의 길은 닦아 놓았습니다. 그녀의 뒤를 이은 동방신기, 슈퍼주니어, 빅뱅과 같은 후배 가수들은 한류열풍을 이어갔으며 훗날 전설이 되었습니다. 그중 빅뱅은 <하루하루>와 리메이크곡 <붉은 노을>을 연달아 히트시키며 명실상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아이돌로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멤버들이 다양한 분야에서 솔로로 활동하며 각각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는 소녀시대 또한 한류를 전 세계에 계속해서 알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려줘>를 마지막 고별 송으로 남기고 떠나간 우리의 영원한 사랑, 원더걸스는 2007년 <Tell me>, 2008년 <So hot>으로 크게 히트를 하였습니다. 또한 ‘Tell me 열풍’으로 엄청난 임팩트를 준 유일무이한 그룹으로 10년이 지난 지금까지 변함없는 사랑과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또 2009년 영어판 <Nobody>로 미국 진출을 하여 한국 최초 ‘빌보드 hot 100’ 중 76위에 오르는 쾌거를 이루었습니다. 우리나라의 가요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한 2000년대의 가수들이 자랑스러울 따름입니다.
보아의 <아틀란티스 소녀> (사진자료)
2010년대에는 핸드폰이 급속도로 보급되며 음원 시장 또한 급속도로 성장했습니다. 7년간 수많은 유행이 돌고 새로운 그룹들도 탄생했는데요, 그중 복고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2011년 티아라의 <롤리 폴리>가 대유행을 일으키며 대한민국을 복고 열풍으로 몰아갔습니다. 길거리의 사람들은 물방울무늬 옷에 스카프, 머리밴드를 장착하고 다녔습니다. 유행은 계속해서 돈다는 것을 증명한 바였지요. 또한, 2000년대에 데뷔한 그룹, 소녀시대의 전성기는 2010년 할 수 있습니다. 원더걸스가 미국 진출에 우수한 성적을 거두었다면, 소녀시대의 경우 2009년 발매된 <Gee>, <소원을 말해봐>, <Oh> 등의 노래가 연달아 성공함과 동시에 일본의 오리콘 일간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며 여성그룹 최초의 기록을 남겼습니다. 같은 해에 데뷔한 카라도 전성기는 2010년쯤이라 할 수 있습니다. <Pretty girl>로 이름을 알린 뒤, <미스터>의 엉덩이 춤으로 크게 성공해 대한민국이 엉덩이춤을 추게 되는 기이한 현상을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 크게 성공을 하여 일본에서의 활동 기간이 더 길어졌습니다. 더 나아가 포미닛, 씨스타, 시크릿, 인피니트, 제국의 아이들, 에프엑스, 샤이니, 나인뮤지스, 레인보우 등 많은 아이돌이 2009년에서 2010년 사이에 대거 데뷔하며 대한민국의 대중가요의 역사를 빛냈습니다. (몇몇을 제외하고)요즘 완전체를 많이 볼 수 없는 건 사실이지만 팬들은 여전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젠가 복고가 다시 유행하며 그들의 무대를 다시 볼 수 있겠지요?
티아라의 <롤리 폴리> (사진자료)
최근 들어 대중가요 문화가 바뀌는 추세를 보입니다. 연령대 구분 없이 아이돌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팬 카페에 가입하는 등 ‘팬 문화’가 더욱 퍼지고 있습니다. 무수히 많은 아이돌이 날마다 데뷔하고 있는데, 그중 엑소, 방탄소년단, 세븐틴, 블락비, 비투비 등의 남자 아이돌이 새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특히 ‘exoplanet’에서 온 엑소와 10대, 20대의 방탄이 되어주겠다는 방탄소년단이 양대 산맥으로 떠올랐습니다. 엑소는 외계에서 왔다는 신선한 콘셉트와 훈훈한 외모로 주목을 받으며 많은 소녀 팬들을 만들었는데요, 노래뿐만 아니라 연기, 운동, 라디오 DJ 등 각종 분야를 모두 섭렵한 다재다능한 아이돌입니다. 방탄소년단 또한 좋은 음악과 절도 있는 안무까지 여심뿐만 아니라 남심까지 훔치는 카리스마를 겸비해 많은 팬을 만들었습니다. 남자 아이돌은 시대가 변해도 절도 있는 안무와 세련되며 빠른 박자의 음악이 사랑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인기 아이돌 엑소 앨범 (사진자료)
그에 비해 여자 아이돌은 청순과 강한 언니, 일명 ‘걸크러쉬’ 콘셉트가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걸크러쉬의 대표 아이돌에는 마마무와 블랙핑크가 있습니다. 좋은 노래와 실력으로 인기를 얻은 마마무는 개처럼 논다는 ‘비글 돌’ 이라는 별명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청순 대표 돌(‘대표 아이돌’ 준말)에는 여자친구, 러블리즈, 오마이걸 등이 급격하게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청순과 청량감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 걸그룹에는 재작년 서바이벌 프로그램 ‘SIXTEEN’을 통해 데뷔한 9명의 소녀, 트와이스가 있습니다.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Cheer Up>, <tt>는 모두 유튜브 조회 수 1억뷰를 달성했으며 이번 2월 20일 발매된 <knock knock>도 2000만 뷰를 기록했습니다. 이를 통해 2010년대에는 인기의 척도를 유튜브 조회수로도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2010년대에는 2000년대와 비슷한 유행을 따르고 있었지만, 무엇보다 다재다능한 아이돌이 주목을 받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음악성 한 가지도 중요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다양한 분야를 도전해 대중에게 얼굴을 알리는 것도 중요했다는 뜻입니다. 그로 인해 그룹 활동보다 개인 활동이 더 증가했으며 EXID의 하니처럼 팀원 한 명이 잘 되면 그룹 전체도 잘 되는 흔치 않은 경우도 생길 수 있었습니다. 한 마디로 특이한 자기 PR이 필요한 시대가 왔다는 것이지요.
인기 아이돌 트와이스 앨범(사진 자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많은 가수들을 보며 향수에 잠기곤 합니다. 최정상에 오르기까지, 훗날까지 남겨질 노래와 춤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땀방울을 흘렸을까요? 우리의 추억이 된 곡을 만들어 준, 불러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를 표현할 수 있는 길은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는 것이라 믿습니다.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사진 출처: 하늘사랑, 은비 네이버 블로그, 본인 소장 앨범
17기 문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