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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닮을수록 불쾌하다? 불쾌한 골짜기

작성자
이규리
작성일
2020-03-21
‘불쾌한 골짜기’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어쩌면생소하게 느껴질 이 말은 하나의 이론이다. 우리 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캐릭터, 로봇 등 인간이 아니지만 인간의 형체를 띄는 존재가 인간과 모습이 닮아있을 수록 호감도가 높아지지만, 그것이 일정 수준에 다다르면 오히려 호감도가 떨어지며 불쾌감을 느끼는다는 것이 ‘불쾌한 골짜기’이론이다.

특히, 최근 영화 <캣츠>를 보며 왠지모를 불쾌감과 이질감을 느꼈다는 관람객들이 생겨나 주목받게된 이론이기도 하다. <캣츠>는 뮤지컬 원작 작품으로 국내에서 2019년 12월 24일 개봉된 영화이다. <캣츠>의 등장인물들은 사람들이 고양이 분장을 하고 있는데, 그 모습에 이질감이 느껴질 수 있다는 논란이 발생하여 화제가 되었다.


그렇다면, 불쾌한 골짜기 이론은 누가 처음으로 주장한 것일까? 1970년 일본의 로보티스트 모리 마사히로가 처음으로 소개하였으며, 모리는 이렇게 주장하였다. 인간은 로봇이 인간과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을수록 인간이 아닌 존재에게 인간성을 발견하여 호감을 느낀다. 하지만 그 정도가 특정 수준에 다다를 경우 급격한 거부감을 느끼게된다. 이 경우에는 인간과 다른 불완전성이 부각되어 이상하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수준을 넘어 인간과 구별하기 어려울 만큼 인간과 많이 닮은 모습을 하면 호감도는 다시 상승한다. 이렇게 호감도 구간이 급하강했다가 급상승한 그래프로 그렸을 때 깊은 골짜기 모양이 나타나 '불쾌한 골짜기' 이론이라 명명되었다.


또한, 2011년 미국의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 대학교 세이진 교수 연구팀이 모리의 ‘불쾌한 골짜기’ 이론이 옳다는 증거를 실험을 통해 뇌의 움직임에서 찾아냈다. 연구팀은 총 세 가지 장면을 20명의 참가자에게 보여주고, 뇌 반응을 살폈다. 첫 번째로는 실제 사람을 모습을 보여주었고, 두 번째는 실제 사람과 흡사한 인간헝 로봇, 세 번째는 내부가 그대로 드러난 로봇이 손을 흔들며 인사 하는 영상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는 첫 번째와 세 번째에는 뇌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고한다. 하지만 인간형 로봇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하는 영상을 볼 때는 뇌의 반응이 달랐는데, 시각 중추와 감정 중추를 연결하는 연결부에서 격렬한 반응을 보인 것이다.

당시의 연구진은 인간형 로봇은 사람과 외형은 흡사하지만, 행동은 사람과 달리 기계적으로 움직여 인간형 로봇의 외형과 행동을 연결하지 못해 뇌가 혼동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하였다.


우리는 일상 속에서 꽤나 쉽게 불쾌한 골짜기 이론 현상을 접할 수 있다. 옷가게의 마네킹이 왠지 섬뜩하게 느껴지거나, 인공지능을 탑재한 인간형 로봇을 볼 때 무언가 불쾌감을 느낀 경험이 한번 쯤은 있을 것이다. 그것은 과학적으로 증명된 자연스러운 현상이었던 것이다. 불쾌한 골짜기 이론이 생활에서 하나의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라며 이 기사를 마친다.

참고 내용 출처
네이버 지식백과 https://terms.naver.com/entry.nhn?docId=3409122&cid=60335&categoryId=60335

20기 이규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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