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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이야기

'조선구마사', '빈센조'... 드라마에도 부는 '중국풍'과 동북공정

작성자
유정훈
작성일
2021-03-27

SBS 드라마 '조선구마사'가 역사 왜곡과 중국식 소품 사용 등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다.

제작진은 입장문을 통해 사과의 뜻을 전했으나, 해당 드라마에 대한 기업들의 광고 철회가 속출하는 등 파장이 커졌다.

논란이 사그라지지 않자 결국 SBS 측은 '조선구마사' 드라마의 폐지를 결정했다. 전문가는 드라마 속 역사 왜곡 장면이 중국에 '동북공정'에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앞서 지난 22일 처음 방송된 '조선구마사'는 방영 직후 태종 등 실존 인물의 묘사와 각종 중국풍 설정으로 역사 왜곡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한 드라마에서 태종 이방원이 무고한 백성을 살해하는 살인마로 그려지고, 훗날 세종이 되는 충녕대군이 조선의 기생집에서 외국인 신부에게 중국식 만두, 월병, 피단 ( 삭힌 오리알 ) 등을 직접 대접한 장면이 문제가 됐다.

또 기생집 외부와 내부 역시 중국 드라마를 연상케 하는 인테리어로 꾸며져 논란이 되었다.

 

이외에도 등장인물들이 선보인 복식과 무기가 중국풍이라는 지적이 나왔다. 1화에서는 양녕대군의 손에 중국 검이 들려 있는 것이 발견됐다. 그런가 하면 극 중에서 무녀로 등장하는 무화 역시 가채가 아닌 머리를 풀어 헤친 중국풍의 스타일링을 하고 나와 빈축을 샀다.

 

논란이 거세지자 '조선구마사' 제작진은 지난 24일 공식입장문을 통해 "중국풍 미술과 소품(월병 등) 관련하여 예민한 시기에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시청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에 대해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문제가 되는 장면은 모두 삭제하여 VOD 및 재방송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방송사 SBS 역시 "실존 인물과 역사를 다루는 만큼 세세하게 챙기고 검수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점에 대한 책임을 느낀다"고 사과했다.

 

두 차례의 사과에도 불구하고 비난 여론은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다.

특히 중국의 동북공정 문제와 맞물리면서 더 큰 공분을 샀다. 중국은 2000년대 초반부터 한국 고대사를 '중국 역사의 한 부분'으로 편입하려는 동북공정 프로젝트를 가동했다.

이로 인해 중국은 고구려, 발해 등 한반도의 역사를 자국 역사로 바꾸기 위해 여러 주장을 펼쳐왔다.

최근, 중국이 김치와 한복을 자국 문화라고 거짓 주장하는 것도 동북공정과 어느정도 연결이 되어있는데, 이런 민감한 상황에서 역사 왜곡과 중국식 소품 사용을 일삼은조선구마사가 시청자들에게 비난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는 여론이 대부분이다.

비슷한 사례로 tvN ‘빈센조드라마에서도 중국의 Z모 브랜드의 비빔밥이 간접광고로 등장하면서, 드라마를 보는 외국의 시청자들에게는 우리의 고유 음식 비빔밥이 중국의 음식으로 인식될 수 있는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큰 논란이 된 적이 있다.

이렇게 중국 자본이 들어가거나 중국의 느낌을 풍기는 모든 것에 이른바중국풍이 불고 있기에 제작진의 신중한 결정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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