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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 기록, ‘금요일엔 돌아오렴’

작성자
김혜선
작성일
2015-03-22


2014년 4월 16일을 기억하는가? 바로, 세월호 참사가 있었던 날이다. 수학여행을 떠난 단원고등학교 학생들은 3박 4일의 일정을 마치고 금요일에 돌아오기로 되어 있었다. 그러나 배에 갇힌 일반인 승객들과 더불어 끝내 집으로 돌아오지 못하였다. 학생들을 구조하기는커녕 책임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언론은 허락도 구하지 않고 카메라를 들이댔고, 정보 경찰은 유가족 주위를 어슬렁거리며 가족들의 이야기를 엿들었다. 세월호의 침몰의 원인을 밝히려는 모습도 보이지 않았으며 침몰 시점에 각종 기록 장치들은 침묵했다. 이제 사람들은 밝혀야 할 진실과 물어야 할 책임에 관심조차 없는 듯하다.



이러한 유가족들의 애환을 알리기 위해 416 세월호 참사 시민기록위원회 작가기록단은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참사 직후부터 그해 말까지 유가족들과 인터뷰하여 ‘금요일엔 돌아오렴(240일간의 세월호 유가족 육성기록)’을 발행했다. 이 책의 인상 깊은 점 중 하나는 인권활동가, 대학원생 등이 작성하였다는 것이다. 작가가 아니라도 한 사회의 문제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글을 작성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 책은 언론매체가 보도하지 않은 유가족들의 애타는 마음, 개인이 느끼는 국가에 대한 분노와 무력감, 유가족들의 트라우마를 담고 있다. 사건 당일을 정확하게 기억해내는 부모들의 이야기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자료로서 높은 가치를 지닌다. 13명의 부모의 이야기를 파트별로 담아 그들의 일생을 샅샅이 알아볼 수 있다는 점이 이 책만의 특징이다.



또한 작가기록단과 더불어 유명한 만화들이 삽화와 표지화를 그리는 일에 함께 하였다. 이들의 삽화는 그림으로서 독자들에게 깨우침을 가져다준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작가이자 방송인인 허지웅으로부터 ‘어른들이 만든 시스템이 단 하나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살 수 있었던 아이들이 죽었다. 이것이 사실이다. 이 사실 앞에서는 왼쪽도 오른쪽도 없다. 우리는 모두 가해자였다. 이 책은 우리가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에 관한, 우리 시대 가장 중요한 기록이다.’라는 평을 받고 있다. 필자는 ‘우리 모두 가해자였다’라는 말에 공감을 표하며 모두 4월 16일을 잊지 않길 바란다.



필자는 필자와 같은 또래의 학생들과 관련된 사고여서 인지 다른 사고보다 슬픔이 더했다. 한 나라를 이끌어 가는 지배자들의 뒷모습을 알게 되었고, 사실을 전달하지 않는 언론의 모습에 실망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그들이 그들의 잘못을 뉘우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또한 책의 수익금 전액은 세월호 참사의 희생자를 기리고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공익적 활동에 기부되기 때문에 MOO 독자들도 꼭 한번 구입해 읽었으면 한다.



사진 출처: 네이버 북

15기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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