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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음반, 패션

우리의 몸은 국가의 재산, 시녀이야기

작성자
박세빈
작성일
2020-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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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bsp;‘출산은 여성의 의무’. 저출산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가 대두되기 전부터 당연시 되어왔던 말이다. 아이를 낳지 못하는 여성은 사람 취급도 받지 못했으며, 루마니아의 한 독재자는 출산을 강제하는 정책을 펼치기까지 했다. 그래도 현대 사회로 접어들며 여성들의 사회활동이 활발해졌고, 출산과 육아에 대한 인식이 변화해감에 따라 여성에게 출산을 강요하는 풍조는 점점 사그라들고 있다지만 암암리에 존재하고 있다. 만약 여성을 출산하는 도구로만, 그것도 국가가 직접 나서서 이용하게 된다면 어떻게 될까?<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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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거릿 애트우드의 <시녀이야기>는 쿠데타 이후 강압적이고 종교적인 독재정치에 의해 여성을 비롯한 길리어드국민의 삶이 철저하게 탄압되는 사회에서 쿠데타 이전의 자유를 그리워하는 오브프레드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성들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여성과 비여성으로 분류되고, 비여성은 길리어드 본토 밖 식민지로 추방되어 독성 폐기물을 치우게 된다. 또 개신교 이외의 천주교, 유대교 신자들과 성직자들 또한 추방되거나 처형당한다. 추방되지 않은 여성들은 시녀’, ‘아내’, ‘하녀’, ‘아주머니등으로 나뉘는데, 시녀는 일종의 대리모와 같은 역할로, 아이가 없는 고위층 관료의 집에서 아이를 낳아주고 그 후에는 다른 관료의 집으로 임지를 배정받아 또 아이를 낳는 일종의 대리모 역할인데, 세 번의 배란기 동안 단 한번도 임신을 하지 못할 경우 비여성으로 분류되어 추방당하고 평소에도 다른 계급 사람들에게 불결한 사람 취급을 받는 등 인간 이하의 취급을 받는다. 이 시녀들은 이름도 받지 못한 채 자신이 속한 집의 주인 이름을 따 오브프레드(of Fred)’, ‘오브글렌(of Glenn)’ 등으로 불린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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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며 여성을 단지 출산의 도구로만 본다는 중심 소재 말고도 일상의 모든 활동을 컴퓨터를 통해 처리하면 어떻게 되는지, 지나치게 종교적인 통치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같은 상황에서도 고위직과 일반 시민의 삶은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등 여러 장면들을 통해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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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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