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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여행

14년을 기다린 아픈 이야기 '귀향'

작성자
이건우
작성일
2016-02-24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 ‘위안부’의 이야기를 그려낸 영화 ‘귀향’은 강일출 할머니(89)가 겪은 일을 토대로 만들어졌습니다. 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의미와 이 영화가 만들어지는 스토리가 매우 감동스러운데요. 그 이야기에 대하여 쓰고자 합니다.

영화 귀향은 제작 과정부터 험난했다고 말합니다. 영화를 제작하는데 필요한 제작비는 20억원 이었으나 그만한 제작비가 없었다고 합니다. 투자 유치를 위하여 열심히 뛰어다녔으나 영화의 대중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투자 유치를 받지 못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귀향 제작 소식이 알려지면서 세계 각지에 성금이 모아졌고 시민들의 자발적인 후원을 받는‘크라우드 펀딩' 방식을 도입하여 제작비를 조달하기로 합니다. 그리하여 이후 7만 5천여명의 후원자들로부터 후원금 12억이 모입니다.

영화 제작에 도움을 준 것은 후원자 뿐만 아닙니다. 52년째 긴 연기생활을 가지고 있는 배우 손숙을 비롯해 오지혜, 정인기 등 실력있는 배우들이 재능기부로 영화 제작에 참여했습니다. 또한 김구 선생님의 외종손인 임성철이 일본군 악역 연기로 재능 기부를 해 눈낄을 끌고 있습니다. 그렇게 귀향이라는 영화는 수많은 배우들과 7만 5천여명의 대한민국 국민으로부터 만들어지고 오늘 24일 개봉하게 됩니다.

영화는 1943년, 열네 살 정민이 일본군의 손에 갑자기 끌려가면서 시작됩니다. 정민은 함께 끌려온 영희와 수많은 여인들과 함께 기차에 실려갑니다. 영화에 당시 참혹한 상황을 다루면서도 자극적인 부분을 최대한 배제하지만 이 영화는 보는 내내 우리의 가슴을 후벼팝니다. 우리 나라 전통 민요인 ‘가시리’를 영화 삼입곡으로 구슬프게 부르는 가슴 아픈 장면이 연출됩니다. 그리고 영화가 끝난후 엔딩크레딧으로 주요 출연진이 나오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 먼저 그 7만 5천명의 명단이 먼저 엔딩크레딧으로 나옵니다. 또한 화면 위쪽에는 나눔에 집에 머물고 계신 위안부 할머니들이 그린 그림들이 순서를 바꿔가며 나옵니다. 영화가 끝나도 관객들은 일어서지 못하고 마지막까지 가슴아픈 이야기에 눈물을 흘립니다.

영화의 제목의 귀향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귀향(歸鄕)이 아니라고 합니다. 돌아갈 귀(歸)가 아닌 귀신(영혼) 귀(鬼)를 사용했습니다. 조정래 감독은 “한번 상영 될 때마다 한 분의 영혼이 이 땅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으로 영화를 만들었다.”라며 말했습니다. 그래서 영혼이 고향으로 돌아온다는 뜻에서 귀향(鬼鄕)을 사용한 것입니다. 아마 이 영화를 보기를 망설이는 분이 많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가슴 아픈 이야기를 마주 볼 자신이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아픈 역사를 보며 같이 위로하고 공감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16기 기자 이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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