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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여행

진정한 영웅을 만나다, 뮤지컬[영웅]

작성자
김규원
작성일
2017-05-06

혼란스러운 사회 속, 진정한 리더를 찾는 요즘 우리들의 마음에 쏙 들 뮤지컬이 등장했다. 바로 [영웅]이다.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가로써, 인간으로써, 영웅으로써의 이야기를 그려낸 뮤지컬이다. 2009년 초연 이후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영웅]은 올해 2017년 1월, 서울에서부터 5월, 대전까지 전국투어를 하며 뮤지컬이 진행된다. 특히 안중근 역을 안재욱, 정성화, 이지훈, 양준모가 맡아 더욱 화제가 되었고, 라디오스타에서도 홍보함으로써 사람들의 이목이 집중되었었다. [영웅]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뮤지컬이라 불릴 만큼 웅장하고, 대단했다.


연출부터 안무, 노래, 연기까지 뭐하나 부족한 점이 없었던 것 같다. 11인의 독립투사가 결의를 다지며 자작나무 숲에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 독립군과 일본군이 추격전을 벌이며 화려한 액션과 춤사위를 보여주는 장면, 실제 열차와 영상이 함께 나와 정말 열차 안에 있는 것 같은 감이 넘치는 무대감독의 능력이 한껏 빛나던 슬픈 설희의 노래 그리고 최고의 명장면, 누가 죄인인가까지 그 속에 빨려 들어가 마치 내가 독립투사가 된 것처럼 몰입하게 되었다. 함께 분노하고, 함께 긴장하며 함께 기뻐했다. 가장 칭찬하고 싶은 장면은 뻔하지만 안중근 의사가 이토 히로부미를 죽일 수밖에 없던 이유와 일본의 죄를 하나하나 당당히 이야기하는 '누가 죄인인가' 장면이다.


1) 대한의 국모 명성황후를 시해한 죄
2) 대한의 황제를 폭력으로 폐위시킨 죄
3) 을사늑약과 정미 늑약을 강제로 체결케 한 죄
4) 무고한 대한의 사람들을 대량 학살한 죄
5) 조선의 토지와 광산과 산림을 빼앗은 죄
6) 제일은행권 화폐를 강제로 사용케 한 죄
7) 보호를 핑계로 대한의 군대를 강제 무장 해제시킨 죄
8) 교과서를 빼앗아 불태우고 교육을 방해한 죄
9) 한국인들의 외교권을 빼앗고 유학을 금지한 죄
10) 신문사를 강제로 철폐하고 언론을 장악한 죄
11) 대한의 사법권을 동의 없이 강제로 장악 유린한 죄
12) 정권을 폭력으로 찬탈하고 대한의 독립을 파괴한 죄
13) 대한 제국이 일본인의 보호를 받고자 원한다며 세계에 뻔뻔스러운 거짓말을 퍼뜨리며 세계인을 농락한 죄
14) 현재 대한이 태평 무사한 것처럼 천황을 속이고 밖으로는 세계 사람들을 모두 속인 죄
15) 동양의 평화를 철저히 파괴한 천인공노의 죄


위에 나오는 총 15가지의 일본의 죄를 하나하나 힘차게 말하며 호소하는 장면이 마치 우리들의 한을 대신 소리쳐주는 것 같았다. 또 한 장면을 꼽으라면 사형당하기 직전, 조 마리아 여사의 노래에 이어받아 안중근 의사가 장부가를 부르는 장면이다. 끝까지 독립운동가로써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죽는 한이 있어도 다짐을 끝까지 잊지 말자고 외치는 모습에 몇몇 관객이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았었다. 저자는 이 장면을 보고 꽤나 큰 충격을 받았었다. 첫째로는 장부의 길을 걷고자 하며 죽을 때까지도 대한의 독립을 위해 소리치는 것이 너무나도 멋있었기 때문이며 둘째로는 실제로 이러한 사람이 우리나라 사람이었다는 것이 너무나도 자랑스러웠기 때문이다. 무대가 끝나고는 모두가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었다. 관객들도 일어나지 않고서는 감동을 표현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올해 전국투어는 끝나가지만 [영웅]은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뮤지컬이니 언젠간 다시 공연할 거라 생각된다. 다음 기회를 노려서 꼭 직접 관람하기를 바란다.



17기 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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