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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공연, 여행

영화 <오디세이> 열풍, 우리는 왜 오래된 이야기에 빠져드는가?

작성자
박지후
작성일
2026-09-30
조회수
64

최근 '크리스토퍼 놀란'감독의 영화 <오디세이>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원작인 고대 그리스의 서사시 <오디세이아>에도 관심을 갖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수천 년 전에 만들어진 이야기가 오늘날 영화로 다시 태어나 많은 사람의 관심을 받는다는 사실이 신기하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이렇게 오래된 이야기에 끌리는 것일까?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이 끝난 뒤 고향으로 돌아가기 위해 긴 여행을 떠나는 영웅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다. 괴물과 신, 바다의 위험을 만나고 수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고향과 가족에게 돌아가기 위한 여정을 이어간다. 지금의 영화와 비교하면 아주 오래된 이야기지만, 그 안에는 우리가 지금도 공감할 만한 고민이 담겨 있다. ‘나는 누구인가’, ‘어려움을 어떻게 이겨낼 것인가’, ‘가족과 고향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같은 질문이다.


나는 인문고전이 단순히 ‘옛날 책’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오래 살아남은 이야기일수록 시대가 달라져도 사람들이 계속 고민하는 문제를 담고 있는 것 같다. 예를 들어 우리는 학교생활에서 친구 관계나 성적 때문에 고민하고,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될지 생각하기도 한다.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길을 찾아가는 모습도 이런 고민과 완전히 다르지는 않다고 느껴진다.


하지만 인문고전을 읽는 일은 쉽지 않다. 낯선 이름과 오래된 시대적 배경 때문에 처음부터 재미있게 읽기 어려울 수도 있다. 그래서 영화처럼 익숙한 콘텐츠를 통해 고전을 접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영화를 보고 '원래 이야기는 어떤 내용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긴다면 자연스럽게 책을 찾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오디세이> 열풍을 보면서 고전은 박물관 안에 가만히 보관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대에 따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천 년 전 사람들의 이야기가 지금의 우리에게도 질문을 던진다는 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어쩌면 인문고전을 읽는 이유는 정답을 얻기 위해서가 아닐지도 모른다. 오래된 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나를 다시 바라보고, ‘나는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가?’를 생각해 보는 것. 그것이 고전이 오늘날에도 살아 있는 이유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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