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SSG랜더스(이하 랜더스)의 가을은 차가울 예정이다. 19일 인천랜더스필드에서 열린 기아타이거즈와의 12차전에서 패배하였다. 김재환과 최지훈의 백투백홈런으로 역전했으나, 김호령의 결승타로 랜더스는 패배하였다. 그리고 이번 경기로 랜더스는 포스트시즌(이하 가을야구) 진출 확률이 0%가 되었다.
아직 경우의 수는 남아있으나...
엄밀히 말하면 랜더스가 가을야구를 할 경우의 수가 사라지진 않았다. 하지만 구단의 득실을 활용하여 팀의 승률을 예상하는 피타고리안 공식에서 랜더스는 진출 확률 0%라는 예상값을 받았다. 피타고리안 공식이 아니어도 현재 랜더스가 가을야구의 최소 승률인 5할을 맞추기 위해서는 잔여경기 54경기 중 40승 이상을 해야한다.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아니 기적이 일어난다해도 희망이 있을까?
그라운드의 사정
작년 랜더스가 3위를 한 결정적 이유는 투수진이었다. 선발투수와 불펜투수의 호투를 앞세워 힘 없는 타선을 가지고도 승리하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올해는 다르다. 시즌 초 외국인선발진이 무너지고 5~7월에는 국내선발진 또한 무너졌다. 시즌 초 무너진 선발진은 불펜 투수들한테 부담감과 혹사를 선물했다. 전반기가 끝날때는 선발,불펜 상관 없이 붕괴했다.
또 다른 이유는 연이은 부상이다. 시즌 초 김광현,김택형,김민준,고명준,조형우의 부상을 시작으로 최정,오태곤,안상현까지 몇명 치료되면 또 부상 당하는 일이 많아지며 타선과 투수 로테이션 구성의 큰 어려움이 있었다.
프런트의 실패한 선택
스토브리그, 랜더스의 프런트는 새로 영입할 드류 버하겐과 작년 리그 최고의 2선발 역할을 한 미치 화이트, 일본 국가대표 투수 타케다 쇼타와 계약했다. 하지만 버하겐의 메디컬 이슈로 계약을 파기했고 이로인해 소송을 당하기도 하였다. 프런트는 급히 좌완 앤서니 베네지아노를 영입해 시즌을 시작했다. 이후 화이트의 부상, 타케다,베네지아노의 극심한 부진, 화이트의 부상대체투수인 좌완 긴지로의 구단역사상 최악의 부진, 화이트를 방출하고 데려온 우완 토마스 해치의 부진이 겹쳤다. 그나마 베네지아노의 방출 후 데려온 페드로 아빌라가 KBO데뷔전에서 6이닝무실점으로 내년을 기대하게했다. 이런 프런트의 운영은 프런트의 무능을 넘어서 프런트, 특히 스카우트팀의 존재이유를 궁금하게 한다. 확률상 시험도 5번 찍으면 1개는 맞는데, 랜더스는 7번, 사실상 쓸 수 있는 모든 교체카드를 소진한 후에야 가능성이 보이는 외인투수 한명을 영입했다.
외부의 시선
올해 랜더스는 호평 대신 혹평이 주를 이룬다. 인천의 사는 랜더스의 팬 김모양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진짜 스카우터는 왜있냐, 2020년 SK가 생각난다, 선발투수가 실점하고 강판당하고 불펜투수가 리드도 못 지키는게 어떻게 프로팀이냐." 등의 혹평을 전했다.
해야할 일
올 시즌 이미 가을야구의 희망이 사라진 랜더스는 뭘 해야할까? 먼저 내년 시즌 구상을 위해 내부 FA대상자를 잡아야한다. 2027FA 시장에서 랜더스는 문승원,박종훈,서진용,최지훈,한유섬,오태곤 총 6명이 나온다. 1군 선수만 4명이기에 내년을 위해서는 잘 계약해야한다. 그리고 2군에 있는 선수들한테 기회를 줘서 1군경기경험을 키워야한다. 이미 가을야구는 하기 힘들기에 미래를 위해서 유망주들의 경험을 늘려줘야 한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