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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교과교실제, 학생들에겐 어떨까

작성자
유지예
교과교실제는 2010년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한 정책입니다.
기존 학교 교육과는 다른 교육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의 수업 이해도와 흥미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데, 과연 잘 운영되고 있을까요?

먼저 교과교실제란 2009년부터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제도입니다.
선진형 교과교실제와 과목중점형 교과교실제로 나누어지는데 둘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동수업을 하는 과목의 수입니다. 과목 대부분을 이동하는 선진형과는 달리 과목 중점형은 해당 학교에서 희망하는 2개 이상의 과목을 이동수업합니다.


학교 중심에 홈 베이스와 락커를 두어 교실 이동을 원활하게 하며 교실에 각 교과 수업에 필요한 교구들을 두어 활용도를 높인다는 것이 교과교실제의 핵심입니다.



교과교실제를 시행함으로써 기대되는 효과로는 공교육 만족도를 높이고, 기존 주입식 일방식이었던 수업을 경험적 쌍방향 수업으로 바꾸며 학생들의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수업 참여 등이 있습니다.

교과교실제에 대한 학생들의 의견은 어떨까?


선진형 교과교실제를 시행 중인 학교에 재학하는 세 학교의 학생들에게 교과교실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대부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몇몇 학생들은 ‘교과교실제를 시행한 이후 수업 이해도 와 흥미, 집중력이 향상되었나’라는 질문에 ‘교실 이동 때문에 1층에서 4층까지 짐 들고 이동하느라 힘들어서 오히려 수업 집중에 방해가 된다. 특히 여름엔 정말 죽을 것 같다’며 불만을 토로하였습니다.
또 ‘우리 학교에는 개인용 락커가 아니라 기존 사물함밖에 없어 가방을 교실에 두고 교과교실로 이동해야 하는데, 그로 인해 도난사고도 일어나고 교실 시설에 낙서가 생기는 등 문제가 많아 너무 불안하다’ 라는 학생들도 있었습니다.

교과교실제는 수업의 효율성을 높이고, 학생들의 수업 참여도를 높이는 것이 핵심입니다. 그러나 교과교실이 바뀌어 학생들이 엉뚱한 교실에서 헤매기도 하고, 전교생이 이동해 복도가 꽉 막혀 수업에 늦는 등 오히려 한 교실에서 수업받을 때보다 효율성이 더 떨어져 보입니다.


그리고 가장 문제 될 점은 그 어떤 곳에서도 학생들의 편의는 보이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이동하면서 쉬기도 하고, 학생들의 소통을 위해 만들어놓은 ‘홈 베이스‘ 조차 방과 후에나 사용되며 심지어 홈 베이스에 락커밖에 없는 학교도 있습니다. 물론 락커가 아예 없는 학교도 있어 그 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은 짐을 짊어지고 이층 저층 옮겨 다니며 힘겨워해야만 합니다.


교과교실제는 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을까?

수업 시설이 좋아져 수업 이해도와 흥미는 매우 높아졌습니다.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소통도 원활해지고 편해졌습니다.

그러나 교과수업 이동으로 인해 수업이 지체될 때도 많고 무엇보다 학생들의 편의가 보장되어 있지 않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로 꼽힙니다. 락커가 없어 짐을 들고 옮겨야 한다거나, 좁은 복도로 인해 이동이 힘겨워 진다거나 하는 학생들의 고충이 매우 큽니다.


교과교실제, 의도도 좋고 효과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전면적인 실행을 하기에는 아직 학교의 시설도, 체제도 부족해 보입니다.



사진출처: 교과교실제연구지원센터
15기 유지예기자
작성일
2015-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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