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장애를 가진 친구들을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그러나 이 장애를 가진 친구들이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당연히 보장받아야 할 교육권을 박탈당하고 있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들려오고 있다. 이는 비장애학생과 장애 학생이 같은 반에서 수업을 받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인해 생긴 문제인데, 최근 학생들의 통합교육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어 갈등이 커지고 있다.
통합 교육이란 무엇일까? 큰 의미로 일반 학교에서 비장애학생과 장애 학생이 함께 수업하는 교육을 말한다. 세부적으로는 자료실 방식, 협력학급방식, 고정학습방식, 순회교육방식으로 나뉜다. 자료실 방식은 대부분의 학습활동은 교실에서, 장애 때문에 함께 학습하기 어려운 것만 특수 학급에서 학습하는 방식이다. 협력학급방식은 대부분의 학습은 장애 학급에서 하고, 세밀한 작업이 필요 없는 일부 학습활동만 일반 학급에서 학습하는 것이고, 고정학습방식은 온종일 특수 학급에서 수업하는 방식이다. 마지막으로 장애아가 지역의 여러 학교에 약간씩 산재해 있는 경우, 장애아 교육에 전문 지식이 있는 순회교사를 배치하여 장애아가 있는 학교를 순회하면서 담임교사·학교 당국 및 장애아동을 지도하고 조언하며 학습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을 순회교육방식이라고 부른다. 이처럼 다양한 통합교육 방식이 있으며 장애 학생과 비장애학생이 함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이 많다는 것을 의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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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나아갈 수 있는 많은 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통합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장애 학생들은 특수학교에서 학습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근거로 들고 있는데, 특수학교에도 많은 한계가 있다. 2015년 11월 24일 오후 2시에 열린 '특수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한 현황과 과제' 토론회에서 전문가들은 특수학교 및 특수 학급 수의 부족과 특수 교사 인력 부족을 지적했다. 이어서 장은주 경기도 교육청 장학관은 "담당 학생 수 증가로 인해 교사들이 연수할 기회가 부족해지는 것은 결국 특수 교육 대상 학생이 받는 교육의 질을 저하한다."라며 장애 학급 과밀화를 해결하기 위해 특수 교사 수를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뿐만 아니라 특수학교의 수가 상대적으로 적다 보니 등하교 시간이 장애 학생에게 부담스럽다는 문제도 있다. 이를 통해 장애 학생을 위한 특수학교 운영이 어려우며 특수학교의 시설과 장애 학생들이 받는 교육의 질이 열악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일깨웠다.
특수 시설이 있는 인천의 한 중학교에서는 매년 장애 이해교육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자 노력한다. 자료실 방식을 중심으로 국어, 수학, 영어 시간에만 특수 교실에서 학습하고 다른 과목들은 모두 학급에서 함께 수업하는 형식을 채택해 비장애학생들의 학습 능률에도 방해가 없도록 한다. "반 학생들이 장애 학생에 대한 차별 없이 배려하고 잘 챙겨주어 너무 고맙다."는 것이 특수 교사의 한 마디이다. 또한, 장애 학생이 있는 반 학생 중 한두 명을 도우미로 정해 장애 학생을 도와주도록 하는 등 모든 학생에 대한 배려를 볼 수 있다. 이 학교는 통합교육의 좋은 본보기로 보인다.
통합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일반 학교에서 배울 수 없는 소중한 것을 배울 수 있다. 비장애학생들은 장애 학생을 더 배려하는 마음과 인성을 기르고 장애 학생과의 차이를 인정할 수 있다. 또 다양성을 배우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버릴 수 있다. 반대로 장애 학생들은 많은 친구와 함께 생활하며 자신의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의지를 키우고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이처럼 통합 교육은 오로지 장애 학생을 위한 교육이 아닌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교육이다. 우리와 약간의 차이가 있다는 이유로 그들의 교육권을 박탈하면 안 되며 우리가 모두 함께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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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기 문서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