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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 행복 메시지
행복도시,담론이 아닌 실체로..
표지에 날개를 다는 게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청룡의 해 첫 달에 선보인 첫 번째 날개는 해맑게 웃고 있는 3남매를 품고 있습니다. 날개를 펼치고 나서야 비로소 한 쌍의 부부가 왜 그렇게 행복한 미소를 짓고 있었는지 알 수 있습니다.두 번째 날개에는 지금까지 보지 못한 지도가 숨겨져 있습니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표지 겉장의 캔버스에 그려진 지도와 확연히 다릅니다. 지역과 지역을 가르는 선의 흐름이 다르고, 색깔도 다릅니다. 바로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설계된 행복 지도입니다.이제 3월호에 세 번째 날개를 달았습니다. 독자들이 커튼에 비친 희미한 숫자에 궁금증을 갖기를 바랐습니다. 궁금증이 해소됐다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한 것이 되겠지요.사실 접지면(날개)을 활용한 표지를 의 고정적인 편집?제작 방침으로 정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날개를 단 표지가 특정 메시지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이라는 판단 아래 이번 호에도 날개를 달았습니다. 그 ‘특정 메시지’는 ‘행복’입니다.1월호 표지에 등장하는 다둥이가족이 저출생 시대에 더욱 소중해지는 가정의 행복을 상징한다면, 행정 체제 개편을 콘셉트로 2월호 표지에 묘사된 지도는, 시민 사회의 행복에 대한 소망을 의미합니다.이번 3월호에서는 가정과 시민 사회를 아울러 행복의 범주를 더 넓히는 시도를 해봤습니다. ‘도시’라는 물리적 공간에 ‘행복’이라는 관념적 개념을 접목해 보았습니다. ‘1, 300만, 100조, 2’ 등 우리 시에 유의미한 숫자를 씨줄, 날줄 삼아 추상적 담론일 수 있는 ‘행복도시’의 실체를 조명해 보고자 했습니다. 사실 세상의 모든 직조물은 이렇게 만2024-03-05 2024년 3월호 -
인천에서 인천으로 - 봄날, 학교 앞 풍경
인천은 깊다.
그 역사는 인천 사람들이 살아낸 시간이다. 인천 곳곳에 깃든 저마다의 삶과 기억, 숨은 이야기를 찾아 기록한다. ‘인천에서 인천으로’는 잊고 있던 인천의 삶, 시간, 공간 그리고 사람에 관한 이야기다. 이맘때면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 네모반듯한 학교 건물, 흙먼지 날리며 친구들과 뛰놀던 운동장, 보물창고 같던 학교 앞 문방구…. 국민학교에서 초등학교로, 오늘 학교 앞 풍경은 많이도 변했다. 하지만 어른도 아이도, 기다리는 사람도, 찾는 이도 그 안에 머무는 사람들은 여전히 봄날이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두근두근,학교 가는 길논현초 은수, 서윤, 강희봄은 스프링Spring이다. 여기서 ‘톡’, 저기서 ‘톡’ 온 세상에 새 생명이 솟아오른다. 아이들의 꿈도 기지개를 켜고 활짝 깨어난다. 새 계절과 함께 새 학기가 시작되는 3월이면 아지랑이가 피듯 떠오르는 추억이 있다.새 학기가 시작되기 전날, 반딱반딱 윤기 나는 노트와 새 책가방을 머리맡에 두고 잠들던 밤. 새로운 선생님과 친구들을 만나러 가는 길엔 어찌나 가슴이 두방망이질 치던지. 그리고 문방구 앞을 서성이며 보물찾기하던 오후의 하굣길…. 그날의 설레는 마음을 따라, 오래된 동네 학교 앞으로 발걸음을 옮긴다.이 봄,햇살 같은 아이들떡볶이 한 접시에도 웃음꽃을 환히 피우는 아이들.논현초 수민이와 은서“○○○이란 친구가 있는데, 같은 반이 돼서 망했어요. 저한테 자꾸 개똥이라고 놀려요. 근데 걔도 사실 군밤 머리예요. 밤톨이….”, “우리 셋은 새 학년이 되면 헤어지는데, 뭐 괜찮아요. 얘네 둘은 사귀거든요.” 옆에 있던 여학생이 다급히 친구 입을 막는다. “야! 비밀이잖아.2024-03-05 2024년 3월호 -
제1 행복도시① 숫자로 보는, 행복도시 인천
제1 행복도시 인천’을 향해
도시는 사람이 살기 위한 공간이다. 따라서 도시의 목적은 그 공간에 속한 도시 구성원, 즉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이 되어야 한다. 삶의 질이 높아 시민이 행복한 도시는 ‘행복도시’라 할 수 있다. 사실 행복이란 용어 자체가 추상적 개념이기에 행복도시 또한 계량화를 통해 정의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그래도 ‘행복도시’를 구체화한다면 ‘시민의 건강, 안전, 편의, 문화, 교육, 환경, 경제 등 다양한 측면에서 시민의 행복을 증진시키는 도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시민이 행복한 세계 초일류 도시 인천’. 바로 우리 시의 시정 목표다. 최근 몇몇 숫자들이 인천의 수식어로 새롭게 등장했다. ‘인구 300만 도시’, ‘GRDP 100조 도시’, ‘제2 경제도시’ 등이다. 물론 이들 숫자가 행복도시의 충분조건은 아니다. 그러나 ‘행복도시’의 필요조건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숫자임은 분명하다.인구 절벽 시대에 대한민국에서 인구가 증가하는 대표적인 도시, 높은 경제성장률로 타 도시의 부러움을 사는 도시. 바로 인천의 현주소이자 행복도시의 가능성을 증폭시키는 유의미한 숫자들이 아닐 수 없다.‘제1 행복도시, 인천’, 그 초석이 하나씩 놓이고 있다. ‘도시+??=행복도시’라는 방정식을 채울 숫자와 함께….3,000,000인구 300만 명인구 절벽 시대에 도시의 인구가 증가한다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그런 점에서 지난 1월 29일 오후 6시는 각별하다. 우리 시 주민 등록 인구가 최초로 300만 명을 넘어선 시각이기 때문이다. 이 시각의 우리 시 주민 등록 인구는 300만 43명이다. 외국인 8만 1,016명을 포함하면 총 308만 1,059명이다. 인구 현황은2024-03-05 2024년 3월호 -
제1 행복도시 ②300만+ 나도 인천인
300만+ 나도 인천 사람이다
“인천 사람이라서, 행복합니다”
인천시 주민 등록 인구가 최초로 300만 명을 넘어섰다. 인천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외국인도 8만 1,016명에 이른다. 모두가 인천 사람이다. 모국어보다 “안녕하세요”라는 인사가 자연스럽고, 이 땅에서 태어난 사람보다 인천을 잘 알며 누구보다 사랑한다. 국적도 문화도 언어도 다르지만, 우리로 하나 되는 ‘300만+ 인천 사람들’을 만난다.다채로운 빛과 색이 어우러진 모자이크. 그 안에 오롯이 반짝이는 ‘제1 행복도시 인천’이 있다.글 정경숙 본지 편집위원,사진 임학현 포토디렉터이 땅에서 살아가는 ‘300만+ 인천인’, 양디, 솔로몬, 데이쟈, 워런(왼쪽부터). ‘우리는, 인천’이다."300만 인천 시민과 8만 외국인이 하나를 이루는 모자이크.빛나는 순간순간, 우리는 함께한다.“인천 사람이라서, 난 행복합니다.”"눈뜨는 순간부터 잠드는 순간까지, 인천은 늘 아침이다.굿모닝부터 굿나잇까지 모든 순간이 행복한 도시, 인천.“인천 사람이라서, 난 행복합니다.”‘1,000만 인천’의 고향고향은 어떤 의미인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라면, 태어나 자란 곳보다 지금 발 딛고 살아가는 도시를 진정한 고향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바다 건너 수많은 나라에서 이주해 온 사람들에게, 인천은 고향 같은 도시다.2024년 1월 29일 오후 6시, 우리 시의 주민 등록 인구가 최초로 300만 명(300만 43명)을 넘어섰다. 인천에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외국인도 8만 1,016명에 이른다. 인천은 오랜 시간 대한민국 역사의 중심에서 세계를 품어 왔다.1883년 제물포항이 열리고 세상은 바뀌었다. 힘으로 밀어붙인 개항이었지만, 대한민국 최초, 최고의 역사를 당당히 꽃피2024-03-05 2024년 3월호 -
인천은 [ ]다
인천은[ 미래를 여는 문 ] 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다다랐음을 알려주는 반가운 조형물
사진작가인천의 인구가 300만 명을 넘어섰다. 국내 특·광역시 중에서는 1980년 부산 이후 44년 만에 처음이다. 인구가 줄어 소멸을 걱정해야 하는 다른 도시들과는 상반된 분위기다. 그도 그럴 것이 인천은 동서남북, 신도시와 원도심 할 것 없이 점점 살기 좋은 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원도심은 다시 생동하며 눈부신 발전을 이뤄냈다. 송도국제도시는 인천의 자랑이 됐고, 청라국제도시 역시 철도 교통망이 확충되며 주변 도심과의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국제공항을 품은 영종국제도시는 최근 대형 리조트 개장 등 호시절을 맞았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인천국제공항은 인천의 국제화에 큰 역할을 자처했다. 그렇기에 인천은 미래를 여는 문이다. 저마다의 목적지와 목표를 갖고 인천을 드나드는 사람들에게 행복의 날개를 달아 준다. 세계와 호흡하며 더 큰 미래를 그리는 도시, 성별과 나이, 국적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꿈꾸고 실현하는 도시, 모든 이의 멋진 무대가 되어주는 인천이 자랑스럽다.2024-03-05 2024년 3월호 -
영흥도 진두항의 봄
오래된 포구, 진두항의 봄
섬과 섬을 넘고 바다와 바다를 건너 줄지은 섬 끝자락에 영흥도가 있다.
뭍에선 꽃샘추위가 시작된 날, 섬에선 바람에도 봄 내음이 흥건하다. 이름 모를 가지마다 봄물이 흠뻑 오르고, 바다는 제철 맞은 봄것들을 올려 보내 풍요로운 계절을 알린다. 햇살도 푸근하고 눈부시다. 이맘때만 누릴 수 있는 호사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포토디렉터하늘에서 본 진두항의 봄갓 잡은 주꾸미. 어부(강석문 씨)는 여든이 가까운 나이에도 바다가 좋다섬에서만 볼 수 있는 봄의 제전, 뱃고사봄마중낚싯배가 촘촘하게 정박한 선착장,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생선이파닥거리는 수산 시장, 왁자지껄 오가는 흥정 소리….겨우내 한적하던 오래된 포구에 봄물이 흠뻑 올랐다.오늘, 첫 조업을 앞둔 배 한 척이 포구를 힘차게 흔들고 있다.바다를 업으로 사는 이들에게 가장 경건하고 엄숙한 시간.겸손히 자연에 머리 조아리며 풍어와 안녕을 기원한다.마을 사람들도 모두가 한마음으로 그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한다.섬마을에서만 볼 수 있는 ‘봄의 제전’이다.바다는 봄것들을 올려 보내 풍요로운 계절을 알린다.부지런한 어부는 봄 주꾸미 낚시에 나섰다.“이제 잡히기 시작했어. 몸 풀려고 살살 하는 거야.”고단해도 바다에 있을 때 제일 행복하다는 영흥도 사람들의 봄이 벙글어간다.영흥도 진두항, 해양관광 거점 국가어항으로 개발영흥도의 아름다운 포구, 진두항이 ‘국가어항’으로 거듭난다. 총 478억 원을 투입(2019~2026년)해 어항시설과 관광시설을 대폭 확충한다. 중앙부두(158m), 남측부두(110m) 및 선양장(14m), 부잔교 3기 등이 만들어져 선박 약 200척이 동시에 접안할 수 있게 되2024-03-05 2024년 3월호 -
사람+사람=?!
인천을 노래하는 싱어송라이터
1988년 조용필은 서울을 노래했고, 1980년 프랭크 시나트라는 뉴욕을 찬양했다.
인천 사람들의 애창곡 ‘연안부두’는 그보다 앞선 1979년 탄생했다. 그로부터 45년이 지난 지금 인천엔 우리들의 도시를 반짝이는 음표와 노랫말로 그려내는 음악가들이 함께 숨 쉬고 있다. 이 도시의 무엇이 그네들의 마음을 그토록 흔드는 걸까. 통기타 선율처럼 부드럽고 깊은 울림을 주는 포크 음악의 거장 백영규(72)와 인천을 무대로 꿈을 펼치는 청춘 싱어송라이터 로이스(32)에게 물었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위원,사진 최준근 포토디렉터대중음악의 도시, 인천백영규는 생애 가장 빛나던 시절을포크 음악의 전성기였던1980년대 한복판에서 보냈다.새로움을 갈망하고 청춘을 노래했다.이들의 음악을 자양분 삼아독창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한 케이팝K-POP은오늘날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다.대중음악사 반세기, 장르와 세대를 뛰어넘어인천의 어제와 오늘을 노래하는두 음악가가 마주했다.‘인천음악창작소’에서 조우한 가수 로이스(좌)와 백영규(우)Q 요즘 어떻게 지내셨어요백영규 영종도의 예단포 근처에 작업실이 있어요. 오래된 포구를 물들이는 노을빛에 이끌려 자주 걷게 되네요. 아담한 포구에 줄지어 있는 횟집에서 좋아하는 사람들과 술 한 잔 기울이고, 틈틈이 작품도 쓰면서 지내고 있어요. 최근 ‘동구 데이트’란 곡을 완성했어요. ‘제물포구’로 바뀌기 전에 동구의 오늘을 기록하고 싶어 만들었어요. 기록하면 기억되잖아요. 생생하고 자연스럽게.로이스 부지런히 무대에 올라 저를 보여드리고 있어요. 매주 목요일 송도의 ‘재즈257’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고, 타임스페이스2024-03-05 2024년 3월호 -
요즘, 인천-행복한 견생·묘생
반려동물을 위한 마음
세상이 변했다.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 국민의 4분의 1이 반려가족이 되면서 일상의 풍경과 문화가 달라졌다. 멍킨도너츠, 견모차, 댕댕런, 개냥이, 펫티켓 등은 모두 반려동물과 관련된 신조어들이다. 반려동물 예능과 웹툰도 인기다. 인간의 오랜 친구이자 동반자, 반려동물을 위한 ‘집사’를 자처하며 행복한 견생ㆍ묘생을 위한 행동에도 앞장서는 인천 사람들을 만나봤다.글 최은정 본지 편집 위원사진, 유승현 포토디렉터김영재 씨의 아침은 고양이 세수로 시작된다. 여든 마리와 모두 눈 맞추며 인사하고 건강 상태를 살핀다.바닷가 기차역이 그들이 보금자리다사랑의 묘약猫藥영흥도 고양이역카페,김영재 집사포근한 봄바람 타고 물결 따라 달려간 섬, 영흥도. 섬 마을 바닷가에 드넓은 놀이터와 마당, 분홍색 기차가 놓인 고양이들의 천국이 있다. 고양이 보호소이자 카페인 '영흥도 고양이역'은 김영재(48) 씨와 여든 마리 냥이들의 포근한 보금자리다.“고양이 세수로 하루를 시작해요. 한마리도 빠짐없이 눈 마주치며 인사하고 건강상태를 살펴요. 제가 육군 수색대 출신인데, 체력적으로는 지금이 더 힘들어요. 하하하.” 오늘도 분주한 하루를 시작한 그가 너털웃음을 짓는다.도심에서 우연히 덫에 걸린 고양이를 구해준 것이 인연이 됐다. 힘든 시기에 만난 고양이가 그의 인생에 비타민이 되주었다. 그때부터 거리의 유기묘들을 구조하기 시작했다. 고양이 식구가 늘자 민원으로 계속 이사를 반복해야 했지만, 외면할 수 없었다.결국 3년 전 고양이 식구들과 그의 고향 영흥도로 들어왔다. “처음에 서른 마리였는데, 장2024-03-05 2024년 3월호 -
굿인이 만난 사람-독도 가수 서희
독도를 노래하는찐 인천인
국내 최초 독도 노래로 박사 학위 받아- ‘월미도’, ‘아! 인천항’ 등 인천 노래도 다수 발표고려 시대 서희 장군은 거란족 소손녕과의 외교 담판으로 강동 6주를 되찾았다. 서희 장군의 가장 강력한 무기는 논리에 입각한 탁월한 언변이었다. 천년의 세월이 흘러 인천에 살고 있는 그의 32대손이 독도를 놓고 담판을 벌이고 있다. 이름(예명)도 자랑스러운 조상에게서 따왔다. 이 32대손의 무기는 ‘노래’다. 독도 가수 서희(본명 서선택). 그가 수십 년간 목이 터져라 노래 부르며 천착해온 독도가 193곡의 노래로 집대성돼 세상에 나왔다.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사진 박재헌 포토디렉터"신新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고 있는독도 가수 서희 씨.그는 최근‘대한민국 독도 노래 50년사 연구’란 논문을 발표해 우리나라 대중음악사에 의미있는 한 획을 그었다."지난달 16일 경일대학교 강당. 학위 수여식 특유의 엄숙한 분위기가 한 남성에 의해 급반전됐다. 그가 ‘신新 독도는 우리 땅’을 부르자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오며 학위 수여식장은 이내 콘서트장으로 변했다. 초대 가수의 퍼포먼스가 아니었다. 그는 박사 가운을 입은 어엿한 학위 수여자였다. 독도 가수 서희. 그는 이날 자신의 이력만큼이나 독특한 독도 사랑의 결과물로 학위를 받았다.‘대한민국 독도 노래 50년사 연구’, 서희 씨의 박사 학위 논문 제목이다. 그는 1967년 발매된 ‘독도의 섬지기’라는 노래가 한국 최초의 독도 노래라는 사실을 논문을 통해 공개했다. 또 193곡의 독도 노래를 발굴, 이들 노래를 시대별, 형식별, 내용별로 분류하는 한편 한국사 강사, 의사, 언론인, 스님 등 비非 직업 가수가 만들거나 부른2024-03-05 2024년 3월호 -
3·1운동 특집-과거와 대화하는, 인천창영초등학교
과거와 대화하는, 인천창영초등학교
- 과거와 대화하는 현재의 학교-
개교기념일 11년 앞당겨져- 왜곡된 역사에 대한 문제의식이 맺은 결실과거와대화하는학교SINCE 1896 - 2024‘역사는 현재와 과거의 끊임없는 대화다.’ 의 저자 에드워드 카가 역사에 대해 내린 정의다. 인천창영초등학교는 이 정의에 가장 걸맞은 학교다. 100년 넘는 세월을 관통한 이 학교는 지금도 과거와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 대화가 오가던 중에 최근 학교의 역사가 바뀌었다.글 임성훈 본지 편집장.사진 안영우 포토디렉터창영초등학교는 오는 3월 20일 의미 있는 현판식을 앞두고 있다. 학교의 역사를 11년 앞당기는 그야말로 ‘역사적인’ 현판식이다.원래 창영초교의 개교일은 1907년 5월 6일로 알려져 있었다. 1906년 공포된 보통학교령에 따라 1907년 설립된 ‘인천공립보통학교’를 창영초교의 출발점으로 본 것이다. 그러나 3월 20일 학교에 새로 부착될 현판에는 개교기념일이 1896년 1월 22일로 새겨진다.이로써 창영초교는 ‘인천 3·1운동의 발상지’라는 역사적 지위에 더해 ‘인천지역 최초 공립초등학교’로서의 위상을 갖추게 된다. 현재 인천 최초 공립초교는 1896년 4월 1일 개교한 강화초교로 알려져 있다.사실 그동안 학계와 교육계 안팎에서는 창영초교의 개교 시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었다. 일제강점기에 일제가 조선이 1895년 공포한 ‘소학교령’을 근대 초등교육의 시작으로 인정하지 않은 점 등에 대해 문제의식을 느낀 뜻있는 연구자들에 의해 역사의 가려진 부분이 베일을 벗기 시작했기 때문이다.창영초교의 개교 시기가 처음 공론화된 것은 ‘대한제국시대 인천 공립초등교육과2024-03-05 2024년 3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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