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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대중이 함께 만드는 창작물, '크라우드 소싱'

작성자
임솔
작성일
2015-01-31
'크라우드 소싱’이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이 있는가? 이 단어 ‘크라우드 소싱’은 대중을 뜻하는 ‘crowd’와 외부 발주를 의미하는 ‘outsourcing'의 합성어이다. 생소할 수밖에 없는 이 단어는 미국의 저널리스트 제프 하우가 2006년 6월, IT 잡지 ‘와이어드’에서 처음 사용한 단어이다. ‘대중을 제품이나 창작물 생산 과정에 참여시키는 방식’이 크라우드 소싱의 사전적 의미가 되겠다. 단어의 생소함과 달리, 우리가 알고 있는 유명한 기업들은 크라우드 소싱을 통해서 톡톡히 이득을 보았다.



궁금한 단어가 있을 때 포털 사이트에 검색하면 상단에 위치하는 ‘위키피디아’에 한 번쯤 접속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저자가 분명하게 존재하는 다른 사전들과는 달리, 위키피디아는 사용자 모두가 작성, 수정하는 사전이라는 점에서 (위키피디아는) 비영리 방식으로 운영되나, 사용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진 가장 대표적인 크라우드 소싱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크라우드 소싱’하면 연쇄적으로 떠오르는 대표적인 기업으로는 ‘퀄키’가 있다. 퀄키는 20만 명 규모의 이용자들 모두가 제품의 아이디어를 게시할 수 있는 ‘퀄키닷컴’이라는 기업홈페이지에서 투표를 통해 매주 두 건의 아이디어를 채택하여 상품화한다. 퀄키닷컴에 올라오는 아이디어는 하루 평균 2~300개가 넘는데, 그중에서 채택된 아이디어 노트를 작성한 이용자에게는 저작권료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크라우드 소싱을 매우 잘 이용하고 있는 사이트 중 하나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영국에서 시작된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이다. 한동안 SNS에서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를 설명하는 동영상의 캡처본을 자주 접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장 낯익은 크라우드 소싱의 예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프로젝트 구텐베르크는 저작권이 만료되었거나 저작권자가 동의한 서적들을 디지털화하여 저장, 배포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루이스 폰 안이 설립한 ‘리캡차’를 이용한다. 카페나 홈페이지 가입을 하는 과정을 생각해보자. 자동가입방지문자 중에, 누르스름한 종이에 흐릿한 글자가 몇 자 있는 그림을 본 적이 있는가? 그 그림을 보고 입력을 한다면, 독자 여러분은 프로젝트 구텐베르크에 참여한 사용자이다. 오래된 서적의 바랜 종이와 벗겨진 잉크는 컴퓨터로 스캔할 수 없고, 사람을 고용하기에는 인력, 시간, 돈의 낭비가 심하다. 이를 고안한 루이스 폰 안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 모두가 힘을 합쳐 조각낸 단어들을 개별적으로 입력한다면 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실제로, 그 짧은 단어를 입력하는데 드는 시간은 채 10초도 걸리지 않아 하루에 리캡차되는 단어가 무려 1억 개고, 일 년에 디지털화되는 도서는 250만 권이나 된다고 하니, 크라우드 소싱이 대단한 마케팅이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어마어마한 속도와 파급력, 기존의 아웃소싱에 비해 저렴한 비용투자라는 장점을 갖고 있지만, 단점도 존재하는 법. 크라우드 소싱의 단점에는 대중들과의 계약관계가 힘들다는 점이다. 대중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한다면 일반인개발자에게 그 상품의 지적저작권이 있는 것인데, 일반인의 지적 재산권을 보호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매우 유의해야 하는 것 중에 하나이다. 또한, 수많은 사람 사이에서 트렌드는 쉽게 바뀔 수 있어, 기업들이 발 빠르게 쫓아가지 못하면 한물간 창작물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단점들을 잘 지각하여 해결할 방법을 계속해서 모색한다면, 크라우드 소싱은 소비자의 마음을 더욱 잘 간파할 수 있는 기업 입장에서 한없이 성공적인 마케팅의 일환으로 남을 수 있을 것이다.



​사진 출처: 구글 이미지



15기 임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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