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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청불 영화 열풍, 과연 올바른 일일까?

작성자
김준형
작성일
2015-03-22
지난 2월 22일 제87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그러나 지난 시상식과는 다른 점이 있었다. 바로 ‘버드맨’, ‘아메리칸 스나이퍼’ 등 여러 유독 많은 청불 영화들이 수상을 하고, 주목을 받았다. 국외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3월 5일 개봉한 18개의 영화 중 무려 11개의 영화가 청불 영화다. 이처럼 많은 청불 영화가 개봉함에 따라 ‘청불 영화 열풍’설까지 돌고 있다. 이에 따라 청불 영화의 열풍이 과연 옳은지 또 왜 열풍이 이는지 알아보았다.

청불 영화 열풍 그 원인

1. 소비자들의 영화 선정 시 고려 요인



한국 영화 진흥 위원회의 조사 자료를 보면 한국 사람들이 영화를 선정할 시 기준 1위가 줄거리/내용이고 2위가 영화 장르이다. 이러한 통계는 많은 사람이 이목을 확 끄는 줄거리와 참신한 소재의 장르를 더 많이 찾는다는 증거이다. 그렇기에 영화 제작사들은 조금이라도 더 자극적인 영화를 제작하는 것이다. 게다가 이런 영화를 제작하더라도 사람들은 위의 통계처럼 심의등급을 영화 선정 기준으로 보지 않기 때문에 청불 영화로 제작을 해도 자신의 이목을 끄는 줄거리의 영화를 보는 것이다.

2. 실화 사건을 재조명한 영화들

영화 ‘도가니’, ‘한공주’ 등 실제 사건들을 시나리오화해서 제작한 영화들은 사건의 자극성에 따라 영화 상영등급이 결정된다. 그러나 한 사건을 시나리오로 제작하기 위해선 일반적인 사건보다는 국민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비교적 자극적인 사건을 소재로 사용할 수밖에 없다.

3. 성인 연령층의 문화생활 증가

돈만 벌기 급급했던 예전과 달리 요즘은 삶의 여유를 가지는 중·장년층이 많아짐에 따라 영화관을 찾는 사람의 평균적 연령이 상승하여 청불 영화의 관람객 수가 자연스레 증가하였다.

이처럼 청불 영화의 열풍 이유를 나름대로 정리해보았다. 그러면 청불 영화가 판을 치는 이런 추세가 과연 옳을까? 필자는 아니라고 본다. 청불 영화는 말 그대로 청소년이 볼 수 없는 영화를 의미한다. 영화관은 성인들만이 아닌 청소년들의 여가생활 장소 중 하나이다. 따라서 청불 영화가 많으면 그만큼 우리 청소년들이 볼 수 있는 영화 선택의 폭이 작아진다. 또한, 청소년들의 19금 자료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영화관에서는 청불 영화의 예고편을 로비 스크린에서 상영하고 있고, 청불 영화의 예고편은 비교적 자극적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머리에 쉽게 각인된다.

또한, 실화 사건을 시나리오화한 영화들이 그 사건을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각인시켜주는 역할을 하기 위해서라면 굳이 사건을 묘사할 때 자극적일 필요가 있나 싶다. 게다가 사회적으로도 청소년이 보기에 자극적인 영화가 많다는 뜻은 그만큼 자극적인 사회라는 의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청불 영화가 없어야 한다는 것만은 아니다. 청불 영화만의 특유의 작품성을 인정받는다는 것은 영화계의 성장에 필요한 일이다. 그러나 본래의 목적을 벗어난 상업적인 목적을 위한 선정적이거나, 폭력적인 장면들은 영화의 질을 떨어뜨리고 또한 청소년들이 볼만한 소재의 영화를 청불 영화로 만드는 꼴이 된다.

예전에도 청불 영화는 있었고, 현재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이다. 그리고 그 수가 많아진 책임을 누구에게 씌울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자극적인 사회, 자극적인 작품이 사회적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이런 문제는 개인은 물론 사회적으로도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자료 출처 : 한국 영화진흥위원회(http://www.kofic.or.kr/)

15기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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