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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페미니즘 그리고, 여성우월주의

작성자
소동규
작성일
2015-03-24
“나는 페미니스트를 증오한다.”
이는 지난 1월 IS에 가담된 것으로 추정되는 김 군(18)이 개인SNS에 남겼던 메시지 일부이다. 내용은 즉, “남성들이 역차별 받는 시대가 됐다”, “페미니스트를 증오하고 그래서 IS가 좋다.”는 것이었다. 당시 IS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던 터라 김 군의 이러한 메시지 역시 사회적으로 큰 관심을 받게 되었고, ‘페미니즘’에 대한 논란이 시작되었다. 그렇다면 김 군이 증오한다는 페미니스트와 페미니즘은 무엇일까?

페미니즘은 '여성의 특질을 갖추고 있는 것'이라는 뜻의 라틴어 페미나(femina)에서 파생된 말로, 성차별적인 남성주의사회에서 여성이 억압받는 현실에 저항하여 남녀평등을 주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사람들을 페미니스트라 부른다.

하지만 남녀평등이라는 의미를 가진 ‘페미니즘’은 본래 의미와 전혀 다른 의미의 용어로써 사람들에게 잘못 알려지고 있는데, 바로 ‘여성우월주의’다. 여성우월주의는 말 그대로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하다는 사고로 남성들을 무시, 비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성격 때문에 여성우월주의를 남성혐오라고도 표현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왜 ‘페미니즘’이 ‘여성우월주의’로 왜곡된 걸까? 여성들은 그동안 남성들에게 억압받았던 사회에서 벗어나기 위해 페미니즘을 주장하며 자신들의 권리 즉, 사회에서의 여성의 권리를 요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 요구는 남녀평등이 아닌 여성우월주의로써 점점 커지기 시작했고, 오히려 남성이 역차별을 받는듯하게 하였다. 이 때문에 남성들 뿐만 아니라 페미니즘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은 페미니즘이 남성을 혐오하고 자신들의 권리만 주장하는 이기적인 의미로 인식하게 되면서 이를 지지하는 페미니스트 또한 남성혐오자로 오해를 받게 되었다.



‘페미니즘’을 주장하지만 사실 상 ‘여성우월주의’에 가까운 요구를 펼치고 있는 일부 여성들 때문에 일부 남성들은 우리가 여성우월주의 사회에 살고 있고, 역차별을 받는다고도 주장한다. 하지만 그건 단지 우리가 보는 시선의 차이일 뿐, 여성이 남성보다 우월의 위치에 놓여있다고 단정 지어 말할 수 없다. 아직도 직장생활 및 여러 사회적 활동을 할 때,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활동에 제한받게 되는데, 이는 ‘유리천장지수’를 보면 알 수 있다.

유리천장지수란 여성들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회사 내에서의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한다. 최근 조사한 결과 OECD회원국 중 여성의 사회 참여율을 점수로 환산해 보았을 때, 100점 만점에 최하점인 25.6점으로 조사대상국 28개국 중 최하위의 성적을 보였다.

때문에 어떤 성별은 차별받고 또, 어떤 성별은 차별받고 있지 않다고 단정 지어 말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때에 따라선 남성이, 아니면 여성이 성별의 차이를 근거로 들어 활동에 차별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개인의 인식과 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 군 복무를 비롯해 임신과 같은 성별간의 차이를 인정하며,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태도를 갖춰야 한다. 또한, 성별에 제한하지 않고 개인의 능력으로만 평가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태도들이 모인다면 진정한 페미니즘의 정의가 실현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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