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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수도권 매립지, Not In My Backyard!

작성자
황유진
작성일
2015-03-28
수도권 매립지, Not In My Backyard!


인천에는 세계 최대 규모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장소가 한 곳이 있습니다. 국회와 금융기관이 몰려 있는 서울 여의도 땅의 약 5배에 이르고, 축구장 2800여 개의 크기에 이르는 서구 백석동 수도권매립지가 바로 그 곳 입니다.

수도권매립지는 서울 난지도에 있던 쓰레기매립지가 더 이상 쓰레기를 묻을 수 없을 정도로 포화 상태에 이르자 1992년부터 서울과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 발생한 쓰레기를 매립해 왔으며 2016년에는 매립을 끝내기로 했던 곳입니다. 하지만 서울시와 경기도는 님비(NIMBY·Not in my backyard) 현상에 따라 주민들의 반대로 쓰레기를 묻을 수 있는 새로운 땅을 마련할 수 없는 형편입니다. 이 현상은 ‘내 뒷마당에서는 안 돼!’라는 뜻으로 쓰레기처리장, 화장시설, 교도소 등과 같이 지역 주민들이 싫어할 시설이나 땅값이 떨어질 우려가 있는 시설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들어서는 것을 반대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때문에 쓰레기 매립 면허권을 갖고 있는 환경부와 수도권매립지를 사용하는 서울시, 경기도, 인천시 등 수도권 3개 광역자치단체가 수도권매립지 소유권과 면허권을 모두 인천시에 넘기는 조건으로 매립지 사용 연장을 제안했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매립지 주변에서 살며 먼지와 악취 등 환경적 피해에 시달려온 서구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매립지 사용 연장을 반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인천시는 매립지를 연장 사용하려는 움직임에 반발하는 지역 여론을 감안해 이달 중 각계 대표를 참여시키는 시민협의체를 만들기로 했습니다. 시민협의체는 수도권매립지가 있는 서구와 구의회, 주민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가, 환경시민단체 관계자 등 20명가량으로 구성해 쓰레기 정책 관련 공청회를 열기로 했습니다.

주민들이 자신의 이익보다 모두의 이익을 먼저 생각하는 자세를 갖기를 바랍니다. 또한 인천시가 반대의 목소리에도 불구하고 매립지 사용기간 연장에 대한 주민들의 합의를 이끌어 낼 ‘솔로몬의 지혜’를 발휘하기를 기대해봅니다.

출처: 동아일보, 경인일보, 인천일보

15기 황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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