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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일반인 코스프레’ 하는 ‘덕후’들

작성자
유지예
작성일
2015-04-23
‘일반인 코스프레’ 하는 ‘덕후’들

만화를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친구들.
학년이 바뀔 때마다 반마다 한 명씩은 꼭 있었을 친구들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하고 만화를 좋아하는 제 또래 사이의 대화에서는 ‘일코’라는 단어가 자주 등장합니다. 아마 대부분의 독자분들은 ‘이건 또 무슨 신조어인가’ 싶으실 텐데요, ‘일코’는 바로 ‘일반인 코스프레’ 의 줄임말입니다.

이 신조어는 대체로 만화를 좋아하거나 연예인을 매우 좋아하는 일명 ‘덕후’ 들에 의해 주로 쓰입니다. 그중에서도 만화를 좋아하는 오타쿠들에 의해 자주 쓰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면 오타쿠들은 대체 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것일까요?

굳이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이유를 묻자 대부분이 ‘주변 친구들이 이상하게 생각해서’, ‘한심하게 쳐다보는 게 싫어서’ ‘놀림당할까 봐’라는 이유로 일반인 코스프레를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습니다.

실제로 ‘일반인’ 학생들에게 평소 오타쿠들을 향한 시선이 어떤지 물어본 결과, 상당수가 오타쿠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지고 있었고 몇몇은 ‘그냥 좋아하는 건 취향을 존중해 줄 수 있지만, 과하게 좋아하는 건 조금 현실세계와 가상을 구별 못하는 것 같아 싫다’라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그중엔 물론 ‘오타쿠라서’, 오타쿠에 대한 편견 때문에 사소한 일에도 더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경우도 분명 있습니다.
그럼 사람들은 어떻게 오타쿠들에 대한 편견을 가지게 된 것일까요?

첫 번째로, 대중매체와 SNS에 의한 일반화를 꼽았습니다.
애니메이션이나 만화책, 혹은 만화영화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연예인을 비롯한 공인을 좋아하는 사람들보다 비교적 일상생활에서 마주치기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인지 SNS나 TV에 나오는 오타쿠들을 보고 ‘오타쿠는 다 저런가 보다.’라고 일반화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는 자신과 다르다는 이유에서였습니다.
한국 문화가 아닌 일본의 문화를 좋아하고, 보통 또래가 좋아하는 예능이나 음악방송이 아닌
애니메이션을 보는 오타쿠들을 보며 조금씩 거리감이 생겼고, 시간이 흐르고 오타쿠에 대한 악의가 담긴 글들을 여러 매체를 통해 접하다 보니 어느샌가 그들에 대한 편견이 생기고 싫어하게 되었다는 학생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학생들의 여러 답변 중 대다수를 차지한 이 두 이유 말고도 ‘일본에 대한 감정 때문에’, ‘친구들이 안 좋아하니까’라는 이유도 있었습니다.

위에서 드러나듯, 사실 덕후들을 향한 시선은 결코 좋은 편이 아닙니다.
이런 환경에서 덕후들이 뒤로 숨을 수밖에 없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일지도 모릅니다.

이제는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는 오타쿠가 아닌 ’일반인’ 오타쿠가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
그저 좋아하는 분야가 다르다는 이유로 미움을 받는 오타쿠들, ‘일반인 코스프레‘를 하게 만든 우리 모두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15기 유지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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