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1일, 조선 덕종(御寶)의 어보가 약 70년 만에 귀환했다. 덕종어보는 조선 제9대 임금 성종이 요절한 아버지를 기려 1471년 제작한 도장이다. 그러나 조선 7대 임금 세조의 맏아들인 덕종은 20세에 요절해 생전에 왕이 되지 못했다. 덕종어보는 1943년 서울 종묘에 보관되었다가 유출되었다.
덕종어보 외에도 외국에 유출되었다가 반환된 문화재의 사례는 많은데, 그 중 대표적으로 외규장각 의궤가 있다. 그러나 이번 덕종어보 반환과는 많은 차이점이 있다. 이번 덕종어보는 우리나라의 반환 요청 후 4개월 밖에 안 되는 시간이 걸린 반면 외규장각 의궤는 협상부터 완전한 반환까지 20년이 걸렸다는 점이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위처럼 반환된 문화재의 사례보다는 반환되지 않고 여전히 외국소재로 남아있는 문화재들이 수 도 없이 많다.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대한민국 영토밖에 있는 문화재는 약 15만 6000여점 이 또한 정식으로 조사 된 것으로 사적인 소유물들은 집계되지 않은 것이다.
예전부터 지속적으로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대표적인 문화재로 직지심체요절이 있다. 그러나 이것도 현재 반환받는 것에 대해 애를 먹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이 일시적이었던 점 게다가 프랑스의 문화재 관련법 등 여러 이유에서 반환이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이 외에도 안견의 몽유도원도,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고려 불화 관음 수월도, 외규장각고문서 등 여러 문화재들이 외국에 소재되어 있다.
위와 같은 문화재들을 다시 반환받기 위해선 국민들을 일시적이지 않은 지속적인 관심과 또 올바른 역사인식이 필요하다. 우리 문화재를 돌려받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러한 일에 대한 무관심은 이러한 당연한 요구조차도 할 수 없게 될 수 있다. 국민들의 뜨거운 관심과 국가적인 노력으로 우리나라의 훌륭한 문화재들이 반환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15기 김준형 기자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