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과 같은 여러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이하 'SNS')들을 보면 현재 사회는 SNS에 빠져있다. 그러나 이것들 또한 유명세를 타면서 기존의 사람들과의 소통을 중시했던 것보다는 유명인과 팬 사이의 소통 장치 또는 각종 광고들이 주를 이루게 되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진정한 소통을 원하는 사람들을 위한 앱이 등장했다. 따라서 필자는 이 앱을 소개하고자 한다.
어라운드 앱 기존의 SNS와 뭐가 달라?
어라운드는 자신의 실명을 거론하고 글을 남기고 소통한다. 그러나 어라운드는 익명으로 글을 남기고 익명으로 댓글을 남긴다. 그러나 익명이 보장됨에도 불구하고 인터넷 악플과는 달리 욕설이나 남을 비방하는 글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 이유는 바로 어라운드의 독특한 운영방식에 있다. 자신의 글을 공개하기 위해서는 '버찌'라는 어라운드 내의 포인트가 필요하다. 이 포인트는 남이 공개한 글에 단 자신의 댓글이 다른 사람들의 공감을 받으면 얻을 수 있다. 이 점을 보아 운영자는 자신보다 남의 이야기를 듣자는 것에 더 중점을 둔 듯했다.
상처받은 자들과 치유해주는 자들의 모임
어라운드는 위에서 말했던 특유의 운영방식 덕분에 훈훈한 분위기가 만들어 진다. 따라서 글을 작성하는 사람, 그 글에 댓글로 조언이나 감사를 표하는 사람들이 서로를 이해하고 진지하게 경청하면서 실제로 자신의 성격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또 자신이 치유된 경험으로 또 다른 사람을 치유하거나, 대인관계의 회복까지 이어진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라운드는 기존의 SNS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전달하고 있다.
실생활에서의 실천 달콤창고
어라운드에선 개인 혼자만의 이야기 보다는 남들을 위한 따뜻한 말 한마디가 더 많다. 그 분위기가 현실로 실천되기 까지 하는데 그것이 바로 '달콤창고'이다. 달콤창고는 역이나 대학 사물함 등과 같은 장소에 상처받은 사람들을 치유해주기 위한 책이나 달콤한 간식들을 넣어두는 것을 말한다. 이러한 이벤트만으로 사람들의 따뜻한 본성을 느낄 수 있지만 그 외에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절대로 이 달콤창고가 비지 않는다는 것. 사람들이 무언가를 두고 가져가는 기브 앤 테이크 방식이 실천되기 때문에 절대로 비지 않고 심지어 더 많아 지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어라운드 앱은 비슷비슷한 삶에 지친 사람, 또는 마음에 상처를 받은 사람들에게 굉장히 큰 힘이 될 수 있고 또 자신에게도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이 기사를 보는 지금 바로 이 앱을 깔아 또 한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15기 김준형 기자
사진출처 : 구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