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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내 시간을 돌려줘!”, 학습시간 shutdown!

작성자
김혜선
작성일
2015-05-25
“내 시간을 돌려줘!”, 학습시간 shutdown!


‘학습시간 셧다운’이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 학습시간 셧다운이란 청소년 인권 행동 아수나로에서 학생들의 휴식권, 수면권, 건강권, 교육권, 여가권 등지나친 학업으로 인해 보장되지 못하고 있는 인권을 보장하자며 내세운 단어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자.


1. 9시 등교! 3시 하교! 하루 6시간 학습
9시 등교는 지난해 2학기부터 경기도 교육청을 중심으로 실시되었으며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추세이다. 하지만 9시 등교제가 정상적으로 실행되고 있으며 취지에 맞게 실행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9시 등교제의 취지는 입시 경쟁 속에서 학생들에게 부족한 수면 시간을 충족시켜주고 아침밥을 먹게 해 주자는 것이었다.


하지만 등교 시간이 늦어짐에 따라 사교육이 끝나는 시간도 늦어져 오히려 청소년에게 피곤을 지워줄 뿐이다. 또한 몇몇 학교는 겉으로는 9시 등교를 실시하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러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아침 영어 듣기, 0교시를 내세우며 비공식적으로 등교 시간을 앞당기고 있다.
청소년의 인권을 보장하고자 만든 제도가 오히려 청소년에게 부담을 짊어 주고 있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 볼 필요가 있다.


2. 방학 일수 늘리고! 수업일수 줄이고!
기껏해야 방학기간은 3~4주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고등학생은 방학의 절반가량을 학교에서 보낸다. 보충학습이란 명목하에 반강제로 학생들이 학교에 나와 수업을 받게 하도록 하기 때문이다. 과연 이러한 학습 방식이 정말로 학생에게 도움이 될까? 학생들도 방학만큼은 학교 밖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하고, 여유롭게 자기 시간을 가지며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필요가 있다고 본다.


3. 보충, 야자, 학원 모두! 강제학습 금지!
학생들은 학교 수업이 끝난 후엔 보충학습, 야간 자율학습을 강요당한다. 학생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당연히 해야 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학생들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은 채 강요하는 강제학습은 금지되어야 한다.


4. 야간/주말/휴일엔 학생에게도 휴식을!
학교가 끝난 후엔 학원으로 직행하는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엔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시간보다 학원에 있는 시간이 더 많을 정도이다. 아침 일찍부터 밤늦게까지 불 켜진 학원가의 풍경은 부지런함이 아니라 슬픈 교육 현실의 상징이다. 휴일만이라도 학생들이 쉴 수 있도록 하는 교육적 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5. 과잉학습으로 밀어 넣는 경쟁 교육 개혁!
경쟁교육으로 인해 학생들은 오직 입시를 위해 공부한다. 입시를 위한 단순 암기식 교육으로 인해 시험이 끝난 뒤에는 배운 내용을 모두 잊어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러한 교육방식은 진정한 학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입시 경쟁 교육이 아닌 학생이 직접 경험하여 몸으로 배울 수 있는 교육 방식으로의 개혁이 필요하다.


필자는 우연히 버스에 붙여진 학습시간 셧다운 스티커를 보고 아수나로에서 학습시간 셧다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스티커를 보기 전까지 필자는 학생의 인권을 고려하지 않은 채 학습시간만을 강요하는 대한민국의 교육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 하지만 학습시간 셧다운이라는 프로젝트를 알게 된 후에 학생의 수면권, 교육권 등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필자는 아수나로에서 요구하는 위의 5가지 항목이 모두 개선되기는 어렵다고 본다. 하지만 학생들의 인권을 생각해 한 번쯤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는 항목들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학생들의 인권을 위해 학습 환경이 조금이나마 개선될 것을 바라는 바이다.


사진 출처: 아수나로
15기 김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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