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중고거래, 이대로 괜찮은 걸까?
최근, 인터넷을 통한 개인 간 중고거래는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인터넷을 통한 중고거래는 카페, 모바일 앱등 다양한 경로로 접할 수 있는데, 이러한 온라인 중고거래는 잘만 활용하면 사용자에게 득이 되지만, 잘못 활용하면 오히려 실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을 통한 중고 제품 거래는 먼저 판매자가 판매할 물품의 사진과 설명 등을 게시한 후에 이루어진다. 게시한 물건을 보고 구매자가 구입할 의사가 생기면, 보통 중고거래 카페나 앱의 연락망(채팅)으로 먼저 연락을 한다. 이후에 판매자와 구매자의 가격 협상이 일어나고, 판매자의 계좌를 통해 입금한 후, 구매자가 입금 확인을 하고 택배를 보낸다. 」
언뜻 보면 거래 절차가 매우 간단하게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개인 간의 거래이기 때문에 신경 써야 할 항목이 많아 불편하다. 이 중 <입금 - 택배> 의 과정에서 특히 중고거래의 피해 사례들이 많이 일어난다. 다음은 피해 사례의 대표 유형들이다.
1) 대표 유형 1 : 무작정 잠수타기
물건을 판다고 글을 올린 판매자가 자신의 계좌가 아닌 대포 통장으로 물건 값을 받은 뒤, 구매자의 연락을 전혀 받지 않고 물품을 보내지 않은 채 잠수를 타는 경우이다. 구매자에게 계좌를 알려준 번호도 대포폰인 경우가 많다. 이 경우에는 추적이 어렵기 때문에 보상을 받기가 어렵다.
2) 대표 유형 2 : 택배 상자를 열었더니?!
택배를 보내주지만 택배 상자 안에 벽돌이나 스티로폼, 쪽지 등 황당한 물건을 넣어놓는 사례. 이 때 택배를 보내는 이유는 좀 더 완벽한 사기 행각을 위해서이다. 구매자에게 택배 운송장 번호를 보내줘서 구매자를 안심시켜 놓는 시간을 번 후, 핸드폰을 해지 시키는 등 사기 방법은 더 치밀해지고 있다.
3) 대표 유형 3 : 택배비 부담
위의 사례보다는 피해 금액이 적은 피해 사례이지만, 택배를 보낼 때 상의 없이 착불로 보내 구매자가 전적으로 택배비를 부담하도록 하는 경우이다.
4) 대표 유형 4 : 내가 판매하니까 내가 ‘갑’?
직접적인 금액의 피해는 없지만, 거래가 지연되거나 판매자의 무례한 행동과 말 등으로 거래 과정 중에 구매자가 피해를 받는 사례가 있다. 연락이 잘 안되니 구매자가 물품이 오기까지 전전긍긍하게 되고, 무례한 말로 기분이 상하게 된다. 판매자가 마치 ‘갑’ 처럼 행사하는 경우 중 하나이다.
5) 대표 유형 5 : 상태사기
판매자가 게시한 사진이나 설명과 실제 물품 상태가 다른 경우이다. 예를 들어, 미개봉 이라고 써놓았는데 이미 개봉되어있는 상태이거나, 구매자가 설명한 상태와 다른 경우인데 이러한 물품 상태 사기는 옷 거래에서 특히 많이 발생한다.
온라인 중고 거래 피해 사례를 대표 유형으로 나누어 간략하게 살펴보았다. 이러한 피해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온라인 중고 거래의 기본적인 구조의 문제 때문인데, 판매자와 구매자가 서로의 신원 확인을 확실히 하지 않은 채 금전이 오고가기 때문이다. 최근 대책으로 각종 중고 거래 모바일 앱이나 카페등은 ‘안전 거래 제도’ , ‘본인 인증’ 등을 도입 하고 있지만, 여전히 피해 사례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온라인 중고 거래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할까? 먼저, 택배를 거쳐서 거래하는 것 보다는 최대한 개인 간 직거래를 하는것이 피해 예방에 더 도움이 된다. 만약 직거래를 할 상황이 안된다면, 판매자가 물품을 가지고 있는지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신분증과 같이 물품을 찍어달라는 등, 구체적인 상황을 제시해서 판매자의 물품 소지 여부를 확실히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거래를 할 때에는 판매자의 번호를 확실히 알아야 하고, 입금 계좌의 예금주와 판매자의 이름이 같은지 확인 해야 한다. 타인의 계좌로 이체를 요구하는 경우 대포통장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안전한 거래를 위해서는 확인, 또 확인이 필요하다.
또, 사기 피해 정보 공유 사이트인 ‘더 치트’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좋은 방법이다. 이 사이트는 온라인 중고 거래 사기꾼들의 계좌 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공유하고 있어서 판매자의 사기가 의심되면 계좌 번호와 휴대폰 번호를 검색하여 사기 전적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더 치트는 경찰청과 연계되어 사기 판매자의 구속 여부까지 검색할 수 있는 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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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액이 적은 상품부터 IT, 디지털 기기등 고가의 상품으로 거래의 폭을 넓히고 있는 온라인 중고 시장! ‘중고’ 에 대한 편견이 깨지면서 중고거래는 더욱 활성화 되고 있지만, 소비자들의 피해 예방 대책과 피해 발생 후 처리에 더욱 주력해야 ‘롱런’ 할 수 있지 않을까?
15기 오해서 기자
사진 출처 : 구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