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집회, 시위, 행사의 장인 광화문광장. 마침 광복절을 기념해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시위, 행사, 집회를 하고 있었다. 특히 작년부터 지속되었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추모 부스와 오래전부터 지속된 위안부정기수요시위 등 여러 활동들이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
사실 광화문광장이라고 국한하기보다는 광화문광장 아래 서울시청 앞 광장 또한 집회가 많이 일어나는 장소이다. 그 외에도 각종 행정부청사들이 위치한 곳 앞에서는 어김없이 1인 시위가 일어나곤 한다.
사실 집회나 시위는 뉴스나 각종 언론매체로만 접해본 사람이 대다수이기 때문에 그 느낌을 전달받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직접 시위를 참여해보면 그 사람들의 의지와 분노 또한 그 순수한 마음이 느껴진다. 위안부정기수요시위에 참석했던 필자는 나 외에도 이렇게나 많은 사람들이 이 문제에 관심을 가지고 돕고 있구나 하는 점을 느꼈다. 또한 그 날 70주년 기념식이라 그 규모가 평소보다 훨씬 컸고, 80대의 한 할아버지께서 분노를 참지 못한 나머지 분신을 하신 안타까운 일도 있었다.
광화문광장 끝부분에서는 세월호 추모 부스와 유가족 분들의 시위를 위한 천막이 마련되어 있었다. 그곳에 찾아가 세월호에 진상규명을 위한 서명운동에 참여했고, 분향소에서 희생자들의 편안한 안식을 빌었다.
이 외에도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광장을 돌아다니면서 사드 배치관련 시위, 세금관련 시위 등 여러 시위가 진행 중 이었다.
평소 지나가면서 주변을 신경 쓰지 않아서 인지, 그렇게나 많은 시위, 집회 들이 일어나는 줄은 몰랐다. 하지만 시선을 조금 더 돌려보니 더 활기찬 광화문광장을 만날 수 있었고,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느낄 수 있었다. 집회에 참여 한 후 필자는 그 분들의 생각 전부는 아닐지라도 한 분의 생각이라도 정치인들이 한번쯤은 귀 기울여 들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그리고 앞으로의 광화문광장이 세종대왕상이 있는 곳이 아닌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곳, 진정한 시민들의 장소로 기억됐으면 좋겠다.
15기 김준형 기자
사진 출처 : 직접 촬영 및 네이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