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도전 가요제, 여러분도 보셨나요?
MBC 무한도전 2015 영동고속도로가요제가 사람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방영되었다. 무도 가요제는 2년마다 진행되는 무한도전의 큰 행사다. 2007년, 강변북로에서 30명 남짓한 관객 앞에서 시작한 무도 가요제가 8년을 거쳐 전 국민의 흥겨운 페스티벌이 되었다.
특히, 이번 2015년 영동고속도로가요제에는 한국 K-POP의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뮤지션들이 등장해 화제가 되었다. GD, 태양, 아이유, 자이언티, 혁오밴드, 박진영, 윤상등의 뮤지션들은 무도가요제의 열기를 높이는데 한몫했다.
많은 사람들의 기대 속에 지난 22일 토요일, 그 서막이 올랐다. 가요제인 만큼 관객들의 호응을 얻기 위해 화려한 댄스음악과 EDM 음악이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그런 가운데 자이언티와 하하로 이루어진 ‘으뜨거따시’팀의 $ponsor는 두 명의 뮤지션 특유의 소울풀한 감성을 선보이며 차별화된 무대를 선보였다. ‘으뜨거따시‘ 라는 팀명부터 항정살, 주름살등의 가사는 이들의 재치를 잘 보여주었다.
밴드의 특징을 잘 살려 엔딩 무대를 마친 혁오 밴드와 정형돈의 무대도 좋았다. 그들의 음악에 뮤지컬을 더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들의 팀명은 가요제 당일까지 정해지지 못해 그 날 관객들에 의해 ‘오대 천왕’ 이라는 이름으로 정해졌다. 이 팀 외에도 다양한 팀들의 무대는 모두 좋았다.
이 가요제의 재미를 한층 높인 것은 준비 과정의 적당한 노출이라고 생각한다. 팀원 간의 갈등을 충돌 없이 해결하는 과정은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또한, 무대 소품을 마련하기 위한 출연자들 간의 경쟁은 웃음을 더했다.
하지만 즐거웠던 무도가요제가 끝난 후 가요제를 긍정적인 시선으로만 볼 수는 없게 되었다. 가요제가 끝나고 난 후 그 빈자리에는 관객들이 버리고 간 엄청난 양의 쓰레기만이 남았다. 관객들이 버리고 간 거대한 쓰레기들로 인해 ‘무한도전’ 제작진이 고용한 용역회사가 행사장인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 스키점프대 주변을 며칠 동안 치워야 했다. 관객들의 이러한 행동은 실망을 남겼다. 이 사건은 우리나라의 평창올림픽을 홍보하는 무한도전 측의 의도를 무색하게 만들기까지 했다. 지금, 우리나라에는 바른 태도로 공연을 즐기는 자세, 올바른 관람 에티켓이 필요하지 않을까? 2015 무도 가요제가 끝난 후, 다음 2017 무도 가요제에는 한층 더 성장한 시민의식을 기대해본다.
15기 황유진 기자
사진출처: 벅스, 한국일보, MBC무한도전 트위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