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범죄 연예인들의 방송 복귀다. 지난 16일, 종편채널 TvN의 SNL에서 개그맨 이수근이 대중들 앞에 모습을 보였다. 이수근은 불법스포츠 도박 혐의로 징역 6개월과 집행유예1년을 선고 받아 각종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뒤 자숙기간을 갖은 바 있다.
이수근의 방송 복귀에 대한 찬반 논쟁이 뜨겁다. 어느 한 포털사이트 일각에서는 “충분히 자숙기간을 갖은 것 같은데 이젠 복귀할 때 가 되었다.” 하는 반면, “공인으로써 해서는 안 될 짓을 저질렀다. 범죄자를 방송에서 더 이상 보기는 싫다.” 라는 상반된 반응을 보인다.
이수근 뿐 만 아니라 불법도박, 성폭행, 탈세, 마약 등으로 물의를 빚어 프로그램을 하차한 연예인들이 많다. 그들은 자숙기간을 갖은 뒤 방송에 다시 복귀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대표적인 사례로 배우 김성민을 들 수 있다. 김성민은 현재 마약혐의로 징역 2년을 선고 받았는데, 과거인 2011년에도 같은 혐의로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고 자숙기간을 갖은 후 방송에 다시 복귀 한 적 있다.
그렇다면 왜 방송사들은 이들을 대중 앞에 서게 하는 것일까? 여러 이유들이 있겠지만 굳이 뽑자면 ‘시청률’이다. 방송사에서는 어떻게든 화제를 끌어 시청률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 목표인데, 그동안 인기가 많고 ‘범죄’ 라는 큰 이슈거리가 될 수 있는 연예인은 시청률을 높일 수 있는 충분한 매력요소가 되기 때문이다.
또한 실제로 재미가 검증된 연예인들이 없다보니 범죄를 저질렀더라도 검증된 연예인을 쓰는 것이 더 안전하다는 볼멘소리 또한 이들이 복귀 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점들 때문에 일각에서는 연예인 복귀를 너무 쉽게 허용한다는 점에서 ‘무법지대 방송’ 이라고 비판하기도 한다.
지금까지 수많은 연예인들이 범죄를 저지른 후에 자숙기간을 갖거나 여러 방법을 걸쳐 다시 복귀 하곤 했다. 음주운전, 마약, 탈세, 도박, 성폭행 등 경범죄부터 중범죄까지, 형법상 금지된 행위들을 하고도 대중들 앞에 다시 서는 것이다.
연예인은 인기연예인이라는 직업 속에서 여러 혜택을 누리고 있다. 또한 누군가에게 롤 모델이 되기도 하며, 누군가의 꿈을 심어주기도 한다. 그들은 연령과 상관없이 모든 이를 대표하고 우리사회의 모범이 되어야하는 존재로 인식 되어있다. 그렇기에 이들의 대한 책임은 막중하다. 단순히 “연예인도 사람인데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고 넘길만한 시시한 책임이 아니란 것이다.
방송사에서는 문제적 연예인들의 방송출연에 대해서 더욱더 엄격한 잣대로 검증하고 연예인들은 다른 사람들의 모범이 되는 공인으로써 자신의 역할에 더욱더 책임감을 갖고, 그동안 믿고 사랑해준 팬들에게 더 이상 실망감을 주는 일이 없길 바란다.
사진 출처 – 네이버 이미지
15기 소동규 기자
(*2015년 5월 작성되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