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존중받아야 합니다. (1)
얼마 전, 베트남 한 지역의 돼지 도살 축제가 큰 논란이 되었다. 축제에서 돼지는 살아있는 상태로 네 발에 줄이 묶여 ‘거열형’(양쪽으로 힘을 주어 찢어 죽이는 방식)에 처해 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처형된 돼지는 죽는 동안 고통스럽게 죽게 된다. 돼지 도살 축제를 하는 마을에 사는 어린아이들은 축제에 잔인하게 희생되는 돼지를 보며 눈살을 찌푸린다. 그렇다면 동물 학대를 하는 이유는 무엇이며, 어떻게 근절할 수 있을까?
동물 학대의 이유를 설명하기 전에, 동물 학대란 무엇일까? 동물 학대란 작게는 동물에게 폭력을 행하는 것을 말하며, 크게는 식용, 연구용같이 동물을 인간에게 실용적인 목적을 가지고 동물을 사용하는 것을 포함한다. (흔히 말하는 동물 학대는 작은 범위의 동물 학대를 말한다)
이어서 동물 학대를 하는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나뉜다.
1. 분노 표출
몇몇 사람들이 분노를 자신의 애완동물 혹은 주위 동물에 표출하는 경우가 있다. 이러한 분노 표출행위로 인해 많은 동물이 상처를 입고, 심하면 사망에까지 이르기도 한다. 자신이 분노를 느낄 일이 있었다면 동물에게 학대하지 말고 다른 활동으로 해결하길 바란다.
2. 이익 창출
초등학교 앞에 가면 병아리 파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그런데 그냥 병아리를 파는 것이 아니라, 더 잘 팔리게 하기 위해 색소를 투입해서 형형색색의 병아리를 만든다고 한다. 이렇게 자신의 이익을 창출하기 위해 동물에게 고통을 안겨주고 있다.
3. 인간의 질 좋은 삶
독자들은 사람들이 화장품을 쓰기 전에, 어떤 테스트를 하는지 아는가? 바로 동물 테스트이다. 사람들이 행복감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화장품에는 동물들의 희생이 뒤따르고 있다. 대표적인 실험으로는 토끼를 이용한 안구 안전 테스트가 있다. 안구 안전 테스트는 토끼를 머리만 내놓은 채 안구에 화장품을 투여해 안전한지 확인한다. 이렇게 테스트에 사용된 토끼는 고통에 몸부림치다 피눈물을 흘리고, 뼈가 부러진다. 인간들의 질 좋은 삶과 아름다움을 위해 동물들이 희생당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 법안의 발의가 확정됐다. 여러 동물보호단체와 많은 사람의 노력이 빚어낸 결과다. 2년 전 유럽연합에서 화장품 동물실험 금지가 실행된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드디어 동물실험 보호의 첫 발판이 마련된 것이다. 이 법안이 발의되고, 통과된다면 많은 동물이 동물실험으로부터 보호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사람과 동물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이다. 여태까지 같이 공존해 왔고, 앞으로도 공존해야 할 존재다. 동물에게 폭력과 학대는 근절되어야 한다.
15기 이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