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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재벌의 필수 코스, 경영권 분쟁

작성자
이호진
작성일
2015-09-28
재벌의 필수 코스, 경영권 분쟁

최근, 롯데 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문제가 되고 있다. 롯데그룹이 창업주인 신격호 회장 체제에서 그의 아들들에게 경영권을 계승하는 과정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한 것이다. 이번 롯데 사태를 보고, 재벌가에서 이루어지는 끊임 없는 갈등에 대해 다루려고 한다.

삼성, 재계 1위 그룹의 경영권 분쟁

삼성의 분쟁은 창업주인 故 이병철 전 삼성 회장이 별세하고, 25년 후인 2012년 故 이맹희 CJ그룹 명예회장(전 제일비료 회장)이 이건희 삼성 회장에게 9천4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액수의 소송을 제기하면서 시작되었다. 삼성 그룹 승계의 정당성에 대한 소송이었다. 삼성 그룹의 후계자는 원래 장남인 이맹희 전 회장이었다. 하지만 사카린 밀수 같은 불의의 사건으로 삼성 경영에서 퇴출당하고, 3남이었던 이건희 삼성 회장이 삼성 그룹을 맡게 되었다. 이후 이맹희 전 회장은 새로 CJ 그룹을 출범해 아들 이재현 회장이 이끌고 있으나, 이맹희 전 회장이 사망한 후에도 CJ그룹과 삼성그룹 간의 대립은 끝이 나지 않고 있다.

현대, ‘왕자의 난’

현대 그룹의 경영권 분쟁은 두 차례에 걸쳐서 진행되었다. 창업주인 故 정주영 회장이 물러난 이후, 정몽구 현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故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사이의 그룹 경영권을 가지고 치열한 다툼을 벌였다. ‘왕자의 난’이라고 불리는 이 분쟁의 끝은 그룹 분리로 이어졌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그룹, 현대중공업그룹 등 몇 덩어리로 갈라졌다. 그 이후, 정몽헌 당시 현대그룹 회장이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자살한 후, 현대그룹은 정몽헌 회장의 부인인 현정은 회장이 맡게 되었다, 경영을 맡은 지 3년 후에, 정상영 KCC 회장이 현대 그룹은 정씨가 맡아야 한다며, 현대그룹의 지분 분쟁을 겪었다. 이 분쟁은 현대 그룹의 재계 1위 자리를 삼성에 내주는 계기가 되고 말았다.

롯데, 경영권 갈등의 재발

한동안 잠잠하던 경영권 갈등 소식이 롯데 그룹에서 들려 왔다. 신격호 전 롯데 회장 체제에서 그 아들들에게 그룹의 자리를 물려주는 과정에서 잡음이 생긴 것이다. 롯데 그룹 분쟁은 2014년 말로 거슬러 올라간다. 형인 신동주 전 회장이 일본 계열사 3곳의 직위와 지주회사(기업의 경영구조 중 가장 상위의 회사) 격인 롯데홀딩스 부회장직에서 해임되었다. 그 이후 한국 롯데만을 맡고 있던 동생 신동빈 회장은 일본롯데까지 맡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7월 27일 갑작스럽게 신격호 회장이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롯데 임원 일부를 해임하기 시작한다. 이에 대해 신동빈 회장은 전면적으로 대응했고, 이런 롯데 그룹의 진흙탕 분쟁은 언론을 통해 낱낱이 보도되었다.

예전부터 재벌, 귀족의 의무라고 하면 ‘노블레스 오블리주’가 있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란, 사회 고위층에게 부여되는 높은 수준의 도덕적 의무를 말한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재벌에게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태도가 거의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우리나라 재벌의 태도 개선이 필요하다.

15기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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