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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협동조합, 이 시대의 기업상

작성자
이호진
작성일
2015-09-28
협동조합, 이 시대의 기업상

작년, 유럽 리그의 최강을 가리는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우승팀은 FC 바르셀로나였다. 이렇게 세계 최고의 팀으로 구분되는 FC 바르셀로나는 협동조합기업이다. 20만 명에 가까운 협동 조합원이 FC 바르셀로나를 운영하는 방식인 것이다. 이번 글에서는 FC 바르셀로나와 협동조합에 대해 알아보자.

FC 바르셀로나를 설명하기에 앞서서 협동조합의 사전적 의미는 “경제적으로 약소한 처지에 있는 농민이나 중·소 상공업자, 일반 소비자들이 상부상조의 정신으로 경제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하여, 물자 등의 구매·생산·판매·소비 등의 일부 또는 전부를 협동으로 영위하는 조직단체.”이다. 풀어 설명하자면, 비슷한 점을 가진 사람 또는 단체가 이익을 위해서 모인 단체인 것이다.

FC 바르셀로나는 이런 협동조합의 대명사로 불린다. 회비 150유로만 낸다면 FC바르셀로나의 협동 조합원이 될 수 있다. 이런 조합원은 6년마다 클럽의 회장을 투표를 통해 뽑으며, 이사회에 참여할 수 있다. 이런 협동 조합의 시스템 아래에서 얻은 잉여 수익은 팀의 인프라, 혹은 팀의 선수를 위한 지원이 된다. 이런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기 때문에, 다른 프로 축구 구단과는 다르게 ‘라 데시마’라는 유소년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었다.

이를 보았을 때, 협동조합은 기업이 주식회사가 되지 않더라도 충분히 성장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협동조합의 발전 가능성은 스페인의 다른 협동조합인 몬드라곤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몬드라곤은 스페인 바스크 지방의 공장, 금융, 무역 회사 등 다양한 기업으로 이루어진 거대 협동조합 기업이다. 총 10만 명의 직원과 139억 유로(약 18조 4,0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조합이다.

몬드라곤은 일반적인 주식회사와는 다른 장점들이 있다. 가장 큰 장점은, 해고가 없다. 조합원의 이익과 생활을 중요시하기 때문에 '해고'라는 제도를 폐지했다. 또, 소득의 격차가 크지 않다. 최고 소득자와 최저 소득자 간의 차이가 평균 5대 1수준 정도밖에 차이 나지 않는다.

우리나라에도 협동조합 제도가 마련되어 있고, 협동조합 기본법이 제정돼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협동조합은 크게 성장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에서도 협동조합 제도가 잘 정착되고, 시행되어서 제2의 FC 바르셀로나, 제2의 몬드라곤이 탄생하기를 바란다.

15기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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