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하나뿐인 이야기를 담는 나무심기: 트리플래닛 (Tree Planet)
비스트 숲, 아이유 숲 등 스타의 이름을 따서 지은 숲을 한 번 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스타에게 비싼 조공 대신에 의미 있는 선물로 그들의 이름을 붙인 숲을 만들어 주는 것이 유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숲 조성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
‘숲 조성’은 소셜 벤처기업인 ‘트리플래닛’에서 시작한 클라우드 펀딩의 일종이다. 사람들의 참여로 전 세계에 숲을 만들어 환경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에 목적이 있다.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심는 작은 행동이 전 세계의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라는 신념을 가지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2011년에 3개의 숲을 만드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현재에는 10개의 나라에 509,568그루의 나무가 심어져 있으며, 80개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 마포구, 강남구, 경기도 파주시 등에 위치해 있고, 국외에는 아프리카, 캄보디아 등에서 발견할 수 있다.
스타숲 이외에도 학교숲, 가족숲처럼 특별한 날을 기념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있다. 인상 깊은 점은 연평해전, 세월호 사건 등 사회적인 이슈와 관련된 숲을 만들기도 한다는 점이다. 연평해전의 영웅들을 기리고 한반도의 평화를 기원하는 숲이라는 ‘연평해전 영웅의 숲’이 만들어져있다. 또한 70여 년 전 전쟁 성 노예로 고통받은 20만 명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하는 숲 (Forest for victims of military slavery by Japan)이 만들어지고 있다.
(기억의 방 축소 모형)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는 ‘세월호 기념의 숲’도 조성 중에 있다. 숲 가운데에 희생자 유가족들과 생존자 학생들의 메시지를 읽을 수 있는 공간인 ‘기억의 방’도 만들어질 예정이다.
그렇다면 트리플래닛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까. 우선 숲을 만들고자 하는 이유를 담은 신청서를 작성하면 신청자와 트리플래닛의 협의를 통해 프로젝트가 개설된다. 프로젝트가 개설되면 함께 참여하고 싶은 주변 사람들에게 프로젝트를 알려 그들의 참여를 통해 숲 조성비용을 마련한다. 정부, NGO 전문가와의 협의를 통해 달성 금액에 따라 숲을 설계하여 조성한다. 숲이 완성되면 참여자들에게 완성된 숲의 모습을 담은 보고서를 발송해주기도 한다. 그 후 SNS를 통해 숲을 홍보하고, 참여자, 트리플래닛, 정부가 함께 숲을 관리한다.
게임을 통해서도 트리플래닛에 참여할 수 있다. 트리플래닛에서 개발한 스마트폰과 웹 게임을 즐기면서 나무를 심을 수 있다. 게임 사용자의 유료 아이템 결제나 게임 속 기업의 광고비용으로 조림비를 마련한다. 또는 사용자가 게임 속에서 기른 아기 나무를 나무가 필요한 지역에 보낼 수도 있다.
트리플래닛은 우리가 그동안 받은 것들을 자연에 돌려준다 (Be accountable to our planet)는 구호를 내세우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나무를 베기 위해 존재하는 기업은 많지만 트리플래닛은 나무를 심기 위해 존재한다며 트리플래닛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일깨워 준다.
나무 심기는 오염된 공기와 빗물을 정화해주고, 도시의 열섬 현상을 완화해주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하여 80%의 산소를 공급해 준다는 면에서 큰 가치를 지닌다. 이런 가치 있는 활동에 동참해보는 것은 어떨까.
트리플래닛에 관한 더 많은 정보를 원한다면 트리플래닛 블로그 (http://blog.naver.com/tpmembers )와 공식 홈페이지 (www.treepla.net)에 들어가 보길 권한다.
사진 출처:www.treepla.net
15기 김혜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