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민중총궐기대회로 광화문광장에서 시위 단체와 경찰 간의 다툼이 있었다. 이로 인해 시위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60대 노인이 경찰이 쏜 물 대포에 맞아 중태에 빠지기 까지 했다. 이번 일로 여론은 과잉진압이냐 정당방위냐를 둘러싸고 논쟁 중에 있다. 그러던 중 필자는 집회의 본질에 대해 의문을 품게 되었고, 집회의 참된 의미를 찾아보게 되었다.
1. 시작은 무저항, 끝은 폭력?
이번 민중총궐기대회처럼 다른 시위들 또한 처음부터 폭력적으로 나오지는 않는다. 시위의 목적은 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에 나오듯이 거리 행진 등을 통해 위력과 기세를 보여 불특정한 여러 사람의 의견에 영향을 주거나 제압을 하는 행위를 말한다. 따라서 폭력에 의한 제압이 목적이 아닌 기세로 상대방을 제압하는 것이 집회 및 시위의 목적이다. 그렇지만 항상 광화문 시위를 뉴스로 접할 때 마다 폭력으로 시위가 무마되는 경우가 대다수였다. 따라서 결과적으로 폭력시위라는 시위의 빛을 잃은 말이 나오게 된다.
2. 시위의 힘은 비폭력으로부터 나온다.
집회 및 시위의 위력은 비폭력으로부터 나온다. 국민들이 모여 정부에 맞서 싸우는 평화적인 이 행위에 폭력이 사용된다면 그 의미는 당연 퇴색될 수밖에 없다. 3.1운동이 지금도 앞으로도 전해지는 이유는 일제에 저항했다는 이유 외에도, 일본의 무력진압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비폭력 시위를 했다는 점 또한 큰 역할을 했을 것이다. 간디의 비폭력 운동이 전 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킨 이유가 무엇일까? 바로 비폭력이라는 점이 세계인들의 이목을 끌었을 것이다. 이처럼 시위와 집회의 진정한 힘은 비폭력으로부터 나온다.
3. 이러한 시위가 국민들이 원하는 시위
사실 이러한 폭력시위가 있으면 그 시작이 정당했든 부당했든가를 떠나서 여론의 비난을 받는다. 폭력으로는 상대편의 항복을 얻어낼 수 없다. 오히려 폭력이라는 점에 발목 잡힐 수 있다. 물론 폭력을 이끌어낸 사람의 잘못 또한 존재하겠지만, 그렇다고 폭력을 폭력으로 대하는 것은 진정한 강자의 모습이 아님을 잊지말자.
15기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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