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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유전자로 인간을 판단한다, ‘가타카’ 사회

작성자
최주원
작성일
2016-01-24
"신경 정신병 가능성 60%, 조울증 가능성 42%, 집중력 상실증 가능성 89%, 심장 장애 가능성 99%,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있고 수명은 약 30.2년 ……. "

혈액 한 방울로 아이가 태어나자마자 아이의 사망 예상 시간과 그 원인이 분석된다. 자연잉태로 태어난 인간은 사회 최하 계급으로 분류되고 평생 ‘부적격자’라는 꼬리표를 달고 산다. 머지않은 미래의 모습을 그린 영화 ‘가타카’이다.

GATTACA(가타카)는 DNA 염기 G(구아닌), A(아데닌), T(티민), C(사이토신)의 이름을 따 만든 영화제목으로 영화의 주배경이 되는 회사의 이름이다. 유전자 염기서열 분석으로 태어날 때부터 아이의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가타카 사회에서는 우성인자를 활용한 인공수정으로 태어난 인간이 상류층이 된다.

가타카 사회가 멀게만 느껴진다?
1990년에 시작되어 2003년 완료된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가타카 사회가 먼 훗날의 이야기가 아님을 보여준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 게놈(유전체)의 모든 염기 서열을 해석하는 프로젝트로서 본래 15년 계획으로 잡혀 있었지만 생물학 기술의 발전으로 13년 만에 완료되었다. 비록 현재에는 게놈의 서열을 알아내는 수준에 머물러 그 데이터를 해석하는 작업은 시작단계에 불과하나 데이터 해석 작업도 상당수준에 다다른다면 우리 사회가 어떻게 변모할지는 알 수 없다.

인간 게놈 프로젝트, 허와 실
인간의 게놈을 해석하게 되면 의학, 약학, 생물학이 상당한 발전을 이룰 것이다. 특히 암이나 알츠하이머병 같은 유전자 연관 질환의 치료에 큰 도움이 예상되고 있다. 나아가서는 돌연변이 가능성에 대한 정보 수집, 유전자 치료(gene therapy)를 도입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에 우려를 표하는 이들이 많은 것은 ‘유전자만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사회가 될 가능성 때문이다. 유전자를 통해 인간의 건강을 예측하고 결국 우성인자들만이 살아남는 세상, 유전자만으로 인간을 판단하는 사회 말이다.

태어남과 동시에 자신의 죽을 날을 알게 되는 세상. 우성인자의 인공 조합으로 태어난 인간을 과연 진정한 인간이라 칭할 수 있는가?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되새기며 올바른 발전이 무엇인지 고민해 보아야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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