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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종이책의 미래 초록 불? 빨간불?

작성자
이건우
작성일
2016-01-24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설팅회사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는 6년 전 “종이책 시장은 죽었다”라고 말하며 종이책의 종말을 예견하였다. 이 폭탄선언의 근거는 바로 전자책이었다. 종이책에 없는 장점이 있고, 종이책이 있는 단점을 보완하는 전자책은 사람들의 옆구리에 있던 종이책의 자리를 차지하기 시작했다. 전자책에 입지를 빼앗기고 있는 종이책의 미래는 어떨까?

종이책보다 전자책을 선호하는 사람들의 이유는 무엇일까? 필자가 하나를 뽑아보자면 가벼운 무개일 것이다. 기술의 발전으로 전자책은 약 200~300g만의 무게가 나간다. 책 2~3권의 무개에 비하면 훨씬 가벼운 무개이다. 이 가벼운 전자책에 들어갈 수 있는 책은 수백 권에 달한다. 거대한 책장에 꽂혀있는 책들이 300g 미만의 전자책안에 담을 수 있다. 그뿐만이 아니다. 앱과 같은 스토어 상점을 이용해 원하는 책을 바로 구입하여 볼 수 있다. 모르는 단어를 검색할 수 있게 해주는 부가 기능은 보너스이다. 이런 편리함은 종이책은 보완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전자책은 장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전자책과 같은 전자 기기는 전기를 필요로 한다. 충전한 배터리가 떨어진다면 더는 책을 읽을 수 없다. 무엇보다 가독의 편리함은 종이책이 전자책보다 훨씬 앞선다. 하지만 전자책은 이러한 단점을 보완하고 있다. 기술의 발전으로 배터리 용량은 더욱 커지며, 눈의 피로감을 줄이는데 모든 노력을 가하고 있다. 전자책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하고 있었다.

이렇게만 본다면 종이책의 미래는 어두워지고 계속 진보하는 전자책의 미래는 밝아보인다. 하지만 종이책의 미래가 마냥 어둡진 않으며 전자책의 미래가 마냥 밝지는 않다. 14년 시장조사업체인 트렌드모니터가 전자책 디지털 기기를 보유하고 있는 1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한 결과 도서의 유료 구매 비중이 종이책 56.8%, 전자책 25.7%로 종이책 구매 비중이 전자책의 2배가 넘었다고 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종이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줄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단언할 수는 없지만, 종이책을 좋아하고 읽은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지는 않을 것이다. 전자책은 종이책과 달리 단지 스크린 속에만 존재할 뿐이다. 스크린 너머에 있는 수백 권의 전자책들이 우리 곁에 있는 열권의 책보다 소장감을 느끼게 할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가 어릴 때 맡아 보았던 새 책의 냄새와 질감 오래된 책이 주는 감성은 전자책은 줄 수 없을 것이다. 이러한 정서적인 이유만으로도 종이책은 사람들 사이에서 오래 사랑을 받을 것이다. 전자책이 가지는 편리함이 종이책을 가지고 있는 정서적 장점을 이기기는 힘들 것이다.

16기 이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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