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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헬조선’과 ‘수저 계급론’, 암울한 시대를 반영하는 단어

작성자
이호진
작성일
2016-02-10
교수신문에서 교수들을 대상으로 2015년을 나타낼 사자성어를 물어본 결과, “혼용무도(昏庸無道)”를 꼽았다. 즉, 지난 1년은 세상이 혼란스럽고 무도했다는 것이다. 그런 과정에서, 젊은 층 사이에는 ‘헬조선’과 N포 세대, ‘수저 계급론’이라는 자조적인 신조어가 대두되었다. 이런 신조어와 사자성어의 등장 과연 당연한 것일까?

필자의 생각은 우리나라에서 이런 단어가 등장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사회의 불평등함이 점점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부모의 능력과 지위, 계층에 따른 차별 등이 심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재벌만 보아도 그렇다. 우리나라의 재벌 가운데, 자수성가 형은 거의 드물다. 세계 400대 부자 반열에 든 5명의 한국인 모두 상속 부자였다. 이런 상황에서 노력을 거듭한다고 해서 계층 간의 벽을 부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렇다면, ‘헬조선’, ‘수저 계급론’이 떠오르고 있는 이 마당에서 각 개인과 개인을 아우르는 사회는 어떤 해법을 내세워야 할까. 필자는 개인적인 측면, 사회적인 측면의 두 가지 해법을 제시해보려 한다.

먼저, 개인적인 측면의 해법은 사회 구성원의 인식 전환이다. 부의 불평등이나 혼란스러운 사회가 발현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런 사회를 비관적으로 바라보기만 하는 태도는 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나서서 현실을 해결하고 타개해보려 하는 최소한의 노력이 필요하다. 즉, 현실에 대한 불평 불만보다는 개선방안에 대해 토론하고, 서로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사회 구성원의 인식이 필요하다.

이어서, 사회적인 측면의 해법은 제도적 개선이다. 우리나라 헌법 11조 1항에는 이런 내용이 나온다. ‘모든 국민은 법 앞에 평등하다. 누구든지 성별·종교 또는 사회적 신분에 의하여 정치적·경제적·사회적·문화적 생활의 모든 영역에 있어서 차별을 받지 아니한다.’ 이 법문처럼 사회 전반적인 영역에서 모든 사람들이 차별을 받지 않을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

우리의 현실은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는 것이 최고의 복이라고 말 할 정도다. 그러나 우리의 뒤에 태어나 이 세상을 살아 갈 후세에게는 경제, 사회적 계급에 상관 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것이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아닐까?

16기 이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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