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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예쁘게 봐주세요, 길고양이에 대한 오해풀기

작성자
이유진
작성일
2016-02-18

최근 길을 걷다 보면 쉽게 길고양이들이 추위와 싸우고 있는 것을 목격할 수 있습니다. Moo 독자님들은 길고양이 하면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도둑고양이? 요물? 귀여운 고양이? 길고양이라고 하면 긍정적인 시각보다는 부정적인 시각이 좀 더 있기 마련입니다. 한편으론 사랑받기도 하지만, 한편으론 천대받고 미움을 받는 길고양이들에 대한 오해들을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①길고양이가 잘 얻어먹고 다니나 보네, 살 오른 것 좀 봐.

우리는 길을 걷다 보면 통통하게 살찐 길고양이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대개 그런 고양이들을 보면 잘 얻어먹고 다닌다고 하겠지만,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절대 잘 먹고 다녀서 살이 찐 것이 아니라 우리가 버린 음식들을 먹는 길고양이들에게 인간이 먹는 음식들은 그들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양의 염분이 들어 있습니다. 우리가 짠 걸 많이 먹으면 물이 필요하듯이 길고양이들 또한 물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우리와 다르게 길고양이들은 물을 구하기가 매우 힘든 게 사실입니다. 더욱이 이렇게 날씨가 추울 땐 더 힘이 듭니다. 그러면 염분배출이 힘든 길고양이들은 결국 신장에 무리가 가고, 살이 찐 것처럼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②고양이는 왜 계속 늘어나는 거야? 모두 없애야지 좀 낫지 않나?

길고양이들을 그리 달가워하지 않은 사람들은 나날이 늘어나만 가는 길고양이들의 수에 굉장히 예민합니다. 길고양이가 너무 많아지면 그들은 쓰레기봉투를 헤집고 밤마다 울어대는, 그런 행동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니 아예 없애 버려야 한다는 의견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쓰레기봉투를 헤집는 것은 길고양이들이 음식을 구하기가 어려우니 봉투 속에서 나는 음식물 냄새 때문에 헤집는 것이며 그들을 챙겨주는 캣맘, 캣대디라는 존재가 밥을 챙겨주면 해결 될 문제이며 발정기 때문에 밤마다 울어대는 것은 요즘 지역들에서 진행되고 있는 TNR(TNR이란 길고양이를 안전한 방법으로 포획한 뒤 중성화 수술을 시켜 포획한 장소에 다시 방사하는 것으로 현재 가장 효과적이고 인도적으로 길고양이 개체 수를 조절하는 방식)프로그램을 시행하여 그들이 번식하는 것도 막아주며 밤마다 울어대는 길고양이들의 울음소리를 막아주기도 합니다.

자연 앞에서 모든 생명체는 평등합니다. 말을 못한다고, 약하다고 그들을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의 일원이라 생각해야 합니다. 길고양이들에 대하여 성남시는 길고양이 협조문이란 것을 지역 주민들에게 알렸습니다. 길고양이들에 대한 오해도 풀고 자발적으로 TNR을 홍보하여 주민들의 협조를 유도하고 길고양이들을 학대 했을 때에 법적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경고를 하면서 그들과 지역주민들은 지배와 피지배 관계가 아닌 도심 속을 함께 살아가는 생태계의 일원이라고 강조합니다.

고양이들은 위협을 느끼지 않는 이상 먼저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가 먼저 길고양이도 하나의 생명체며 같이 살아가는 공동체임을 인정하고 나면 그동안 길고양이들을 향한 오해들이 풀리지 않을까요? 길고양이들을 위한 우리의 인식개선, 이걸 읽고 계시는 Moo 독자님들의 힘이 필요합니다. 또한 지자체에서는 길고양이 개체 수를 보존할 수 있게 성남시와 같이 적극적으로 TNR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모습을 보이면 좋겠습니다.





TNR 정의 :동물자유연대(http://www.animals.or.kr/newmain/board/board.asp?num=170&bname=zetyx_board_issu_ban&ct=yes)

16기 이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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