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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이야기

죽기 전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작성자
김희선
작성일
2016-02-18
죽기 전 보내는 마지막 메시지


대한민국은 OECD 회원국 중 11년째 자살률이 최고 수준이다. 자살률이 높은 만큼 자살자의 93%는 자신이 숨지기 전에 다양한 방법으로 자신이 자살을 생각하고 있다는 경고를 보내지만, 유가족의 80%는 자살자가 보내는 경고신호에 대해 알아채지 못한다.

(사진)

실제, 지난해 출근길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린 40대 남성은 원래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다정다감한 성격이었지만, 사망 6개월 전부터 동창회에 나가지 않고, 3개월 전부터는 식사량이 줄고 체중이 급격히 빠지며, 늘 피곤했다. 그리고 쉽게 짜증을 내며 잠을 제대로 못 잤다. 또한, 아내에게 갑자기 눈물을 보이며 “내가 없으면 당신 뭐 먹고 살래?” 라며 뜬금없는 질문을 던지기도 했지만, 가족들은 그가 자살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못하였다.


이처럼 자살자들은 우리에게 자살 전 신호를 보낸다. 이 신호를 의학적으로 자살 경고신호라 부른다. 자살 경고신호는 고인이 자살에 대해 생각하고 있거나 자살할 의도가 있음을 드러내는 징후로, 언어, 행동, 정서 차원에서 표현된다. 그렇다면, 자살 경고신호의 종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자살 경고신호는 언어, 행동, 정서 차원에서 표현되는데, 먼저 대표적인 언어 부분에서는 “내가 먼저 갈 테니 건강히 잘 지내고 있어.” 등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한다. 또한 “허리가 아프다.”, “소화가 안 된다.” 등의 신체적 불편감 호소, “총이 있으면 편하게 죽겠다.”와 같은 자살방법에 대한 질문 또는 언급도 한다. 그럴 뿐만 아니라, 사후세계를 동경하는 표현, 주변 사망자에 대한 언급 및 그리움을 표현하거나 편지, 노트 등에 죽음과 관련한 내용을 기재 하는 신호등이 자살 경고 신호 중 언어 부분에 속한다.


두 번째 자살 경고신호의 행동 부분에서는 식욕 및 체중이 변화 되거나 평소와는 다른 행동, 물질을 남용한다. 또한, 죽음과 관련된 예술작품이나 언론보도에 과도하게 몰입하며 자살에 대한 계획을 세우는 행동, 인지기능의 변화 등의 부분이 자살 경고 신호 중 행동 부분이다.


마지막으로 자살 경고신호의 정서 차원 부분에서는 갑작스러운 눈물, 웃지 않고 말이 없어지는 등의 감정상태 변화와 무기력, 대인기피, 흥미 상실 등이 정서 차원 부분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경고신호를 미리 읽은 가족들도 죽음을 막지 못한 일도 있다. 왜냐하면 대처하는 방법을 모르거나, 신고가 늦기 때문이다. 이럴 때 각 지역 정신건강증진센터와 정신의료기관 등에 적극적으로 의뢰하는 것도 자살을 막는 데 도움이 되는 방법이다.


대한민국의 자살률이 증가하는 지금,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자살을 결심하고 있는 상황이 있다. 자살률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따라서 자살 경고신호를 자살자의 가족, 친구, 주변인들이 미리 알게 된다면, 그들의 죽음을 조금이라도 막을 수 있을 것이며, 대한민국의 자살률 또한 낮추어지는 방법이 될 것이다.



사진 출처 : 구글 이미지
16기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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